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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빛의 장막을 걷어내면, 비로소 심우주의 모습이 드러난다.
  • 與一利不若除一害, 生一事不若滅一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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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별 금목서, 은목서 꽃에서 금목서, 은목서 꽃에서 사넬향이 진동을 하네. 금목서 향기가 만리까지 벋친다해서 만리향 천리향이라는 은목서 백리향이라는 동목서도 있다는 데 그 향기맛에 어쩔 줄 몰라 밤뜰을 서성이네, 본격적인 가을이 오는 소리치고는 요란하다 목서 향기 때문인지 , 가을저녁 쓸쓸함이 가슴에 가득 스며드는, 적막한 기운 탓인지 꿈을 꾸는 것인지? 오래간만에 작은 별, 반디불이 날아와서, 무릎에 살포시 앉네. 쫒을 새라 가만가만 서 있으니, 무릎에 뽀뽀라도 하는 듯이 안타깝게 잠간만 머무르더니 빠이빠이 하고는 나비처럼 조용히 별빛 가득한 밤하늘로 날아 가뿌네 아마도 작은 별이 고향인가? 작은 별로 왔다가 돌아가는 지도 몰라 작은 별 반디불이 밤하늘의 별빛 속에 깃드는 꿈을 꾸는 지 몰라 또 오너라 언제.. 2021. 9. 27.
유명인사들이 묘비명 묘비명(墓碑銘)-.김영랑 ​ ​생전에 이다지 외로운사람​ 어이해 뫼아래 비碑돌세우오​ 초조론 길손의 한숨이라도​ 헤여진 고총에 자조떠오리​ 날마라 외롭다 가고말사람,​ 그래도 뫼아래 비碑돌세우리​ 「외롭건 내곁에 쉬시다가라」 ​ 한恨되는 한마듸 삭이실난가 묘비명은 산 자들이 죽은 자에게 주는 마지막 인사이자 죽은 자가 산자 들에게 남기고자 하는 인사이기도 하다 네이버를 거쳐가다 유명인사들의 묘비명을 여기애 적는다 실제 그 묘비석에 마지막 인사말이 그렇게 적혀 있는 지 번역을 제대 하였는 지 알길을 없다만... 보건데, 영원히, 돌아오지 못할 저동네로 건너가면서 굳이 한마다? 마지막 인사말이라도 나누는 것이 죽은자에 대한 산자의 예의이고 산자에 대한 죽은 자의 마지막 배려아니겠는가? '괜히 왔다간다' 마지.. 2021. 9. 24.
삼차각설계도 천재 시인 이상의 난해시 수수께끼 90년만에 풀렸다 김민수 기자 입력 2021. 09. 23. 15:10 댓글 30개 자동요약 음성 기사 듣기 번역 설정 공유 글씨크기 조절하기 인쇄하기 새창열림 ‘삼차각설계도-선에관한각서1’의 ‘스펙트럼’에 의한 차원확장을 나타냈다. GIST 제공. 올해 탄생 111주년을 맞는 천재 시인 이상이 작성한 시 가운데 가장 난해한 작품으로 꼽히는 ‘삼차각설계도(1931)’와 ‘건축무한육면각체(1932)’의 제목과 일부 내용에 관한 수수께끼가 90년 만에 풀렸다. 광주과학기술원(GIST)은 이수정 기초교육학부 교수와 2020년 GIST 물리전공을 졸업한 오상현씨(현재 캘리포니아대머세드 물리학 박사과정생)가 최근 논문 발표를 통해 4차원 기하학을 토대로 이상의 난해시 제목에 등장.. 2021. 9. 23.
19禁 시집3 삼동(三冬)에도 웬만해선 눈이 내리지 않는 남도(南道)땅끝 외진 동네에 어느 해 겨울 엄청난 폭설이 내렸다 이장이 허둥지둥 마이크를 잡았다 ― 주민 여러분! 삽 들고 회관 앞으로 모이쇼잉! 눈이 좆나게 내려부렸당께! 이튿날 아침 눈을 뜨니 간밤에 또 자가웃 폭설이 내려 비닐하우스가 몽땅 무너져내렸다 놀란 이장이 허겁지겁 마이크를 잡았다 ― 워메, 지랄나부렀소잉! 어제 온 눈은 좆도 아닝께 싸게싸게 나오쇼잉! 왼종일 눈을 치우느라고 깡그리 녹초가 된 주민들은 회관에 모여 삼겹살에 소주를 마셨다 그날 밤 집집마다 모과빛 장지문에는 뒷물하는 아낙네의 실루엣이 비쳤다 다음날 새벽 잠에서 깬 이장이 밖을 내다보다가, 앗! 소리쳤다 우편함과 문패만 빼꼼하게 보일 뿐 온 천지(天地)가 흰 눈으로 뒤덮여 있었다 하느님.. 2021. 9. 16.
내겐 언제나 생생한 오늘 1. 원망 " 그돈으로 서울에 집을 샀으면... " 딸래미가 원망스런 표현으로 머라한다 한가위 전날 돌아가신 그녀석 친엄마 성묘땜에 만나 식사자리 후일담이다. 코로나19땜에 추모공원 폐쇄한다해서 한 주전 공휴일 날을 잡아 딸과 사위랑 만났던 것이다 그랬으면 지금의 산속에 살 일도 회사에 나갈 일도 없었겠지. 내성격에, 방랑자되어 도회를 어슬렁거렸겠지? 황혼녁이 되면, 뒷골목 찾아들어 쇠주를 빨다, 비틀거리며 아무도 기다리지 않는 적막한 시멘트 감옥으로 기어들곤 했겠지? 수년전 세속을 잊을 듯이 산속에 들어가 살기로 한 아빠를 나무라듯하더니, 이제 또, 그 푸념! 이전보다 속삭이는 톤으로 한소리는 하네 몇년전, 서울 전세값에 몇푼 더 얹었으면 살 수있었던 집 이제는 천정부지로 솟구쳐 올랐다 세상이 어찌되던.. 2021. 9. 15.
신지비사(神誌秘詞) 신지비사(神誌秘詞) 카카오 환단원류사 박민우 카톡 신공부방에서 발췌 2020.12.1 신지비사神誌秘詞 / 모든 예언서의 근본이 되는 경전의 원문 2012. 7. 18. 01:46 : 別 신지비사神誌秘詞는 신라말부터 고려와 조선에 이르기까지의 모든 예언서의 원본이 되는 근본적인 경전입니다. 그리고 한국,배달국,고조선에 이르는 역사가 이어져 설명되는 귀중한 내용이 담겨있습니다. 또한 민간신앙에서 매우 중요시되는 해원解怨이 직접적으로 명문화되어 나타나는 희귀한 경전입니다. 이 경전은 고조선의 6세단군 달문님 재위시 신지 발리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 그후 이 경전은 신지비사라는 이름으로 고려와 조선에 알려지며 권근의 응제시주와 묘청의 평양천도론, 정감록에서부터 격암유록에 이르는 모든 예언서의 골격을 제공합니다.. 2021. 9. 15.
19금시집 '정말' 보리앵두 먹는 법 ​ 앵두를 오래 먹는 법은 따먹지 않는 거다 한 주먹 우물거려도 앵두씨나 가득할 것을 싸돌아다니는 닭들 목구멍이나 막히게 할 것을 툇마루에 그림자 하나 앉혀놓고 눈으로 먹는 거다 보리알만해진 눈곱 곁에 앵두알 눈동자를 짝지우는 거다 눈동자 속으로 날아드는 새들의 노랫소리까지 받아먹는 거다 앵두 뺨을 훔치는 소만 망종의 달빛까지 핥아먹는 거다 앵두 뺨과 앵두 이파리의 솜털이 내 귓불에도 돋아나게 하는 거다 그리하여 달빛 앵두인 양 날 훔쳐보는 시람하나 갖는 거다 나 몰라라 슬그머니 앵두 이파리 뒤쪽에 숨어 혼자 날아온 새처럼 깃이나 다듬는 거다 처음 만나는 눈길인 양 쌍꺼풀만 깜작이는 거다 돌아앉아 앵두가 떨어지지 않을 만큼만 나직이 우는 거다 ​ ​​ 도깨비 기둥 ​ 당신을 만나기 전엔.. 2021. 9. 14.
'지금부터의 세계' AI가 쓴 국내 첫 장편소설 이문열 "무수한 물음표를 던지는 우리 시대의 문제작" 마침내 누군가는 기대하고 누군가는 우려했던 일이 벌어졌다. 국내 최초로 인공지능(AI)이 쓴 장편소설 단행본이 독자들을 찾는다. 한국 문학사 최초로 사람이 아닌 기계가 소설가로 데뷔한 것이다. 파람북 출판사는 AI 스타트업 '다품다'가 자연어 처리(NLP) 스타트업 '나매쓰'와 협업을 통해 개발한 AI 소설가 '비람풍'이 김태연 소설감독의 기획과 연출 아래 쓴 장편소설 '지금부터의 세계' 를 출간한다고 20일 밝혔다. 공식 출간일은 오는 25일이다. 이로써 지난 2008년 러시아에서 세계 최초로 AI가 쓴 단행본 소설이 나온 지 13년 만에 국내에도 AI 기반 소설이 등장하게 됐다. 2016년 일본에선 AI가 쓴 단편이 문.. 2021. 9. 14.
IPCC 6차 보고서, 위기의 지구 진단하다 2021년 여름은 세계가 기후변화로 인한 자연재해 때문에 고통을 겪은 해였다. 유럽에서는 독일과 벨기에 등이 전례 없는 대홍수로 많은 사상자와 실종자를 냈다. 미국과 캐나다는 섭씨 40~50도가 넘는 폭염에 시달렸으며 그에 따라 화재도 빈번했다. 물론 우리나라도 올해 2018년에 버금가는 폭염으로 고통스러운 여름을 보냈다. 과학자들은 이러한 자연재해가 기후변화와 관련있다는 것이 입증됐고 적극적인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면 인류가 공멸할 위기에 처할 것이라고 주장한다. 유엔 산하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는 지난 8월 9일 기후변화에 대한 포괄적 분석과 인류의 행동 방침을 담은 6차 보고서를 발간했다. 이 보고서는 단순한 연구보고서가 아니라 세계가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행동을 전개할 때 협력의 .. 2021. 9. 14.
매일 이렇게 1분 동안 버티면 나타나는 신체 변화 매일 이렇게 1분 동안 버티면 나타나는 신체 변화(코어운동) 출처: https://brunch.co.kr/@tenbody/3737 1. 다운도그 & 코브라 매트에 엎드린 상태로 엉덩이를 공중으로 높이 드는 다운도그 자세로 연결합니다. 그리고 엉덩이를 바닥으로 내리면서 상체를 일으키고, 코브라 자세로 전환하세요. 골반을 바닥에 최대한 가깝게 붙이면서 스트레칭합니다. 1분간 반복하세요. 2. 팔꿈치 플랭크 변형 매트에 엎드린 상태로 팔꿈치를 구부리고, 팔뚝으로 몸을 지탱하면서 자세를 유지합니다. 팔꿈치 플랭크 자세로 버티다가 팔꿈치를 펴서 플랭크 기본자세로 돌아오세요. 2가지 자세를 번갈아 진행하면서 1분간 버팁니다. 3. 슈퍼맨 매트에 배를 대고 엎드려서 팔을 앞으로 뻗고, 팔 모양을 W자로 만드세요. 그.. 2021. 9. 13.
오일러의 수 https://terms.naver.com/entry.naver?docId=1076406&cid=40942&categoryId=32206 오일러의 수 자연로그의 밑이 되는 자연상수 e를 오일러의 수라 하며 e=2.71828···의 값을 가지는 무리수이다. 존 네이피어가 처음 아래와 같이 자연상수의 정의를 언급했기 때문에 네이피어 상수(Napier's Consta terms.naver.com 2021. 9. 10.
오일러 공식 오일러의 공식 ‘모서리+2’ 공식 오일러원본보기 분류연대 수와 도형 18세기 여러분은 ‘오일러의 공식’이란 것을 알고 있나요? 이것을 만든 사람은 수학자 오일러랍니다. 자신의 이름을 공식이름에 사용한 것이지요. 오일러 공식에 대해서 살펴보기 전에 먼저 수학자 오일러에 대해 알아보기로 해요. 인생의 많은 시간을 시각 장애인으로 살았던 오일러는 18세기에 가장 영향력 있는 수학자였답니다. 그는 이론 수학자로서 대수학, 기하학, 미적분학, 정수론 분야에 상당히 의미 있는 많은 업적을 남겼으며, 또한 응용수학자와 과학자로서 역학, 천문학, 광학, 조선학 분야에서 중요한 발견을 이루어냈어요. 1738년 31세의 나이였던 오일러는 병균에 의한 눈 질환을 앓게 되었고, 2년 후에는 오른쪽 눈의 시력을 완전히 잃었다고.. 2021. 9. 10.
카메라 에 붙은 귀신 "XX님, 또 세금고지서 왔어요!" 과태로 부과 통지사가 날아든 것을 세금고지서라 칭한다 세금내듯이 내야하기 때문이다 국법을 위반 했으면 과태료를 내야 하지 회피할 수도 없다 회사 경리 아가씨가 시도때도 없이 날아드는 고지서를 전해주며 ‘‘반은 본인, 반은 회사’가 내야한단다. 회사차량이기 때문이다. 이회사 입사초기 이바구다. 작은 회사아니라도 내가 저지른 과태료 내가 책임져야하는 데 반반이라니? 한 두번 그렇게 지났는 데 자꾸 주책없이 날아드니 내가 민망타, 그래서 아가씨를 불러 상의했다. “나가, 나이살이나 무가꼬, 아는 길이라고 네비 안켜고 가다보이 깜박깜빡… 이래 속도위반으로 자주 끊기면 교통세금마이 내서 국가재정에 도움마이 될터인데 우수’ 납세자 공로상 같은 것 안주나? 우야커나, 참 민망타. .. 2021. 9. 8.
아부지 1. 저거 아부지 《아부지, 와 등에 바셀린을 발라?》 동네 아파트를 지나는데 요즘은 잘 볼 수 없는 손수레가 눈에 띄었습니다. 손수레를 보는 순간, 일흔을 훌쩍 넘기신 친정아버지가 떠올랐습니다. 아부지는 20년 넘게 한여름엔 새벽 2시, 한겨울엔 새벽 4시에 어김없이 일하러 나가셨습니다. 하루 종일 당신 몸무게의 몇 배가 되는 과일을 손수레에 싣고 여기저기 돌아다니시며 파셨습니다. 그래서 하늘이 흐린 날은 비가 올까 걱정돼 수업을 받다가도 하늘을 자꾸 쳐다봤습니다. 비가 오면 팔리지 않는 과일을 보며 아부지께서 한숨지으실 것 같아서…. 매일 새벽 2시에 일 나가신 아버지 "우리 시골 가 살믄 안 되것나?" "와요? 와 또 그카능교? 농사지어 자식들 갈칠 수 있능교?" "열심히 하면 고등학교는 안 보내것.. 2021. 9. 3.
수(數) 와 철학과 우주 "수는 곧 만물이다" 라고 피타고라스와 피타고라스학파는 갈파했다. 그들은 모든 우주 현상이 어떤 숫자의 상호 관계로 이루어져 있고, 수의 성질을 연구하면 영원불멸한 우주의 진리를 알 수 있다고 믿었다. 당시, ‘사물이 따르는 규칙이 수학’이라는 것을 파헤치고, 자연계의 수학법칙을 탐구하는 과정이 근대 과학을 크게 발전시킨 것이다. 피타고라스 학파는 음악에서 음률의 수학적 원리를 발견했다. 이를테면, 높은 도와 낮은 도의 음정 비율은 1 : 2, 솔과 도의 비율은 2 : 3, 파와 도는 3 : 4, 미와 도는 4 : 5, 파와 레는 5 : 6 등이다. 직각삼각형의 두변의 제곱은 빗변의 제곱과 같다는 것처럼, 수들을 계산하고 사용하는 방식을 통해 만물을 표현하는 수단으로 수를 이해하였던 것이다, 2600년전.. 2021. 9. 2.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인 TOP30 https://blog.naver.com/mt8858/222317227739 2021. 9. 1.
동양철학과 수(수) 我一原也 나는 일원(一原/元)이다. 亦二極三才四象五行 또한 이극이자 삼재三才 사상四象 오행五行이며 六爻七星八卦而至九宮也 육효, 칠성, 팔괘八卦로 구궁九宮에 이른다. 天地造化在於我中 천지조화가 내 안에 있다. 然我則一原 하지만 나는 곧 일원이다 然我則萬物也 하지만 나는 곧 만물이다. 일원(一元) ; 혼돈(混沌) 상태, 분화 이전의 우주기운(氣運 : 에너지). 이극(二極) ; 태극 → 양의(兩儀) → 사상(四象) → 팔괘(八卦) 음양(陰陽). 건곤/천지(乾坤/天地)/남녀처럼 원기(元氣)가 둘로 분화하기 시작하는 단계. 삼극(三極)/삼재(三才) ; 천지인(天地人) -천도(天道)/지도(地道)/인도(人道) -훈민정음의 원(圓 :ㆍ)/평(平 : 一)/각(角 : ㅿ) 사괘(四卦)/사상(四象) ; 태극 → 양의(兩儀).. 2021. 8. 31.
늙은 아버지와 아들 http://youtube.com/watch?v=imDfMqbtzHM 82세 노인된 늙은 아버지와 52세 된 아들이 거실에 않아 있었습니다. 그때 우연히 까마귀 한 마리가 마당의 나무에 날아와 앉았습니다. 그래서 늙은 어버지가 아들에게 물었습니다. "아들아~저게 뭐냐?" 네,아버님 까마귀입니다. 아들은 다정하게 대답했습니다. 잠시 후, 늙은 아버지는 아들에게 다시 물었습니다. "얘야~저게 뭐냐?" 아들은 다시 똑똑한 발음으로 대답합니다. "네~까,마,귀,입니다,까,마,귀,요! 잠시후, 늙은 아버지는 아들에게 세번째 물었습니다. "얘야~저게 뭐냐? "그러자 아들은 고개를 돌리고 늙은 아버지를 바라보면서 큰 소리로 대답을 했습니다. "네, 아버님, 까마귀예요!까마귀! 그런데 얼마 후,늙은 아버지는 또 물었습.. 2021. 8. 20.
아부지 1. 저거 아부지 《아부지, 와 등에 바셀린을 발라?》 동네 아파트를 지나는데 요즘은 잘 볼 수 없는 손수레가 눈에 띄었습니다. 손수레를 보는 순간, 일흔을 훌쩍 넘기신 친정아버지가 떠올랐습니다. 아부지는 20년 넘게 한여름엔 새벽 2시, 한겨울엔 새벽 4시에 어김없이 일하러 나가셨습니다. 하루 종일 당신 몸무게의 몇 배가 되는 과일을 손수레에 싣고 여기저기 돌아다니시며 파셨습니다. 그래서 하늘이 흐린 날은 비가 올까 걱정돼 수업을 받다가도 하늘을 자꾸 쳐다봤습니다. 비가 오면 팔리지 않는 과일을 보며 아부지께서 한숨지으실 것 같아서…. 매일 새벽 2시에 일 나가신 아버지 "우리 시골 가 살믄 안 되것나?" "와요? 와 또 그카능교? 농사지어 자식들 갈칠 수 있능교?" "열심히 하면 고등학교는 안 보내것.. 2021. 8. 19.
바다? 마조히스트로서의 인간 가겠다 나 이제 바다로 참으로 이제 가겠다 손짓해 부르는 저 큰 물결이 손짓해 나를 부르는 망망한 바다 바다로 없는 것 아득한 바다로 가지 않고는 끝없는 무궁의 바다로 가는 꿈 없이는 없는 것 검은 산 하얀 방 저 울음소리 그칠 길 아예 여긴 없는 것 나 이제 바다로 창공만큼한 창공보다 더 큰 우주만큼한 우주보다 더 큰 시방세계만큼한 끝간데 없는 것 꿈꿈 없이는 작은 벌레의 아주 작은 깨침도 있을 수 없듯 가겠다 나 이제 가겠다 숱한 저 옛 벗들이 빛 밝은 날 눈부신 물 속의 이어도 일곱 빛 영롱한 낙토의 꿈에 미쳐 가차없이 파멸해갔듯 여지없이 파멸해갔듯 가겠다 나 이제 바다로 - 김지하, 「바다」 중에서 산 가겠다 나는 가겠다 나는 산이 좋아라 나무 사이 길을 따라서 한 발 한 발.. 2021. 8. 18.
젊음이여, 황당무계하게 살아라 “스티브 잡스는 아이폰을 만들어 현대인들의 삶을 바꿔 놓았다. 잡스가 다른 이들과 다른 점은 무엇인가?” -당시 MP3와 핸드폰을 따로 따로 쓰던 시대였다. 두 개를 따로 쓰면서 누구도 불편하다고 느끼지 않았다. 컴퓨터와 핸드폰이 따로 있었으나 누구도 그것을 불편하게 느끼지 않았다. 오직 한 사람, 스티브 잡스는 거기서 불편함을 느꼈다. 예민한 것이다. 그는 자기가 발견한 문제, 즉 불편함을 해결하기 위해 덤볐고 따로 있는 것들을 서로 연결했다. 문제 해결 방식은 ‘무’(無)에서 ‘유’(有)를 창조하는 것이 아니라 이미 있는 ‘유’(有)들끼리 연결시키는 것이었다. 창의력의 핵심은 완전히 새로운 것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이질적인 두 개를 연결하는 것이다. 이렇게 하여 이전에 없었던 새로운 것이 나오고, 그.. 2021. 8. 18.
사실혼 배우자도 유족연금 받을 수 있다" "사실혼 배우자도 유족연금 받을 수 있다" 송고시간2014-05-22 국민연금공단 유권해석..."지사 직원과 상담을" 사실혼 관계에 있던 배우자도 유족연금을 받을 수 있다는 국민연금공단의 유권해석이 나왔다. (연합뉴스 DB) (서울=연합뉴스) 서한기 기자 = 사실혼 관계에 있던 배우자도 유족연금을 받을 수 있다는 국민연금공단의 유권해석이 나왔다. 사실혼이란 호적상 혼인신고를 하지 않아 법률적 혼인으로 인정되지는 않지만, 사실상 혼인생활을 하는 부부를 말한다. 22일 국민연금공단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사실혼 관계도 인정하고 있다. 국민연금 가입자 또는 수급권자를 더욱 두텁게 보호하기 위해서다. 이를테면 혼인신고를 하지 않은 채 함께 살던 부부 중에서 한 사람이 국민연금에 가입해 있던 중 숨질 경우, 사망자의.. 2021. 8. 12.
씰데없는 소리하고 있네. “내 죽고나모, 마.. 묻어도 좋고 뿌려도 상관없따. 너거들 편한대로 조치해 다고-” 서토같은 경우는 자식을 비롯, 남아있는 자들에게 뚜렷히 남겨준 족적이나 반추할만한 추억이 별반 없으니 그들이 죽은 나를 발로 차서 굴리건, 태워서 강물에 뿌리건 그 어떠한 바램이나 이기심을 전할 자격이 부실한 사람이지만 옥자의 경우는 저와는 많이 다르다 하겠습니다. 특히 빈이의 경우 어릴때부터 늦둥이로 아버지 혼자서 큰 사랑으로 키워온 자식 아니겠습니까. 그 정황상 아버지의 사랑과 정신을 많이 이어받은 인물이라 하겠지요. 따라서 최소 빈이가 마음이 내키면 언제라도 다가와서 돌아가신 아버님과 무언의 대화라도 나눌 수 있는 고저녘한 장소가 마련될 수 있다면 더 좋지않을까 합니다. 마치 서토가 때로 시골의 아버님 묘소로 발길.. 2021. 8. 11.
일반 상대성이론] 우주론 (cosmology); 우주의 미래와 가속 팽창 Einstein Gravitational Field Equation $R_{\mu \nu }-\frac{1}{2}g_{\mu \nu }R=\frac{8\pi G}{c^4}T_{\mu \nu }-\Lambda g_{\mu \nu }$Rμν​−12​gμν​R=8πGc4​Tμν​−Λgμν​​ $R_{\mu \nu }:\ \text{Rcci curvature tensor}$Rμν​: Rcci curvature tensor​ $R:\ \text{Scalar Curvature}$R: Scalar Curvature​ $T_{\mu \nu }:\ \text{Energy-momentum Tensor}$Tμν​: Energy-momentum Tensor​ $\Lambda :\ \text{Comological Constan.. 2021. 8. 10.
어느 공동묘지에서의 아침 1. 2005년 1월 초, 지체높은(?) 지인분의 집안에 초상이 있어, 공동묘지에 간 적이 있었다. 영남알프스 동쪽의 신불산기슭, '신불산추모공원'. 주변의 무덤과 비석 하나하나를 쭈욱 들러보니, 사연도 가지가지. 비석마다 한세상 나서 남긴 족적과 이력이 기록되어 있는 데, 읽다보니 가슴 깊은 곳에서 뭉클하고 눈물이 나올 정도로 , 못다한 사랑을 안타까워하는 애절한 남편의 사연, 세월이 흘러, 옆자리에는 그 사연을 쓴 당사자도 영면에 들어 있고, 국가에 충성하고 장렬히 산화해간 어느 용사도 무용담과 용사인 아들을 먼저 떠나 보낸 父정이 알알이 새겨진 비석, 그 아래 용사는 잠들고 있었다 젊은 나이의 자식을 먼저 떠나 보낸 부모의 단장의 절절한 심정을 기록한 비석하며, 사연사연이 예사롭지 않은 데, 고개를.. 2021. 8. 10.
가속되는 일자리 붕괴 “생명 없는 나무와 금속이 신비스럽게 결합된 이 놀라운 인간의 창조물 속에 영혼이 깃들어 있다. 이 괴물은 살아 있다!” 1775년 제임스 와트(James Watt)가 증기기관가 발명한 증기관을 보고 당시 다이애나 물럭이라는 여류 소설가가 증기기관을 이렇게 묘사했다. 증기기관이라 부를 수 있는 기계를 발명해 낸 사람은 와트 이전에도 있었지만,와트가 실생활에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첫 증기기관을 제작했다 기관차는 1814년 조지 스티븐슨에 의해 처음 발명되었다. 스티븐슨은 증기력에 의한 기관차 운전에 흥미를 느끼고 이를 개량시키려는 연구를 계속, 1814년, 블뤼허(Blücher)라고 불리는 기관차를 처음으로 제작하였다. 이 이름은 프로이센의 블뤼허(Gebhard Leberecht von Blücher).. 2021. 8. 9.
홀로 파고라를 만들다 “oo아, 할아버지가, 내년에는 시원한 그늘이 있는 파고라를 짓고 그늘 아래서 수영할 수 있게 해주께” 작년 여름, 당시 세살 먹은, 지금은 4살이 되어 더욱 영리해진 손녀에게 한 약속을 지키기 위해 봄 부터 파고라 제작을 준비했다. 조립 수영 풀 장은 일찍이 인터넷으로 주문해서 받아둔 터이다. 작년의 약속을 기억할 리 없지만, 기억한다면, 약속을 지키지 않으면, 약속을 지키지 않는 이 할배를 얼마나 우습게 보겠는가? 간단한 톱질, 못질 밖에 모르던 내가 홀로 파고라를 하나 맹그는 것에 도전한 것이다. 엄밀하게는 홀로가 아니다. 옆에서 우리 할매가 쫑알쫑알 거리기는 했지만, 거들어 주었으니 오로지 우리 노부부내외가 지었다는 것이 맞는 말이다. 하지만, 우리 할매는 작년 말에 어깨 수술을 해서, 조금의 힘.. 2021. 8. 6.
불의 별 오퍼튜니티(Opportunity) 퍼서비어런스 (Perseverance) 미국이 쏘아올린 '불의 별(火星)'탐사로봇들이다 6개월을 날아가서 화성에 착륙하여 불의 별의 모습을 전해 주는 중이다 과학기술의 쾌거라 아니할 수 없을지? 쓸데없는 밝힘으로 붉은 '불의 별'에 대한 인류의 상상을 제한하게 될 지! 어쨋거나 '불의 별'의 대지의 모습이 삼십억년전의 시간을 거슬러 생생히 전해져 왔다 물이 얼고, 흐르고 바람의 작용이 아니면 설명할 수 없는 화성표면의 모습 인간의 21세기 과학기술은 이제 그 '불의 별'의 대지가 30억년이상의 세월동안 써내려온 역사를 지구인의 안방에 생생히 소환했다. 과학기술이 아니였다면 '불의 별'의 모습은 천체망원경에 비친 붉은 행성일 뿐 아니면 영원히 인류의 상상속 남아있던지! '.. 2021. 7. 8.
천부경 '모순'이 환단고기 '위작'을 입증하다 단군의 가르침이라고 전해져 내려오는 이라는 글이 있다. 81자로 만들어져 있는데 우주의 진리를 담았다고 말하기도 한다. 에 대한 이야기에는 너무나 많은 거품이 끼어 있어서 그 실체를 추적하기도 쉽지 않다. 여기서는 실제 역사적 사실에 따라서 의 비밀을 추적해보고자 한다. 이라는 이름이 제일 먼저 나온 것은 단군교 교주 정훈모의 이라는 첩(帖:종이를 접어놓은 것)이다. 1913년에 쓰인 것이다. 여기에 다음과 같은 내용이 적혀 있었다. 천부경과 각사의 진리를 단전에 양정수련하야 심리에 도력을 득하야 감령성을 통한 교인에게는 대종사 특별히 신전에 고유하고 영고장을 수여하야 포증함. 천부경이 어떤 것인지는 나오지 않고 그 이름만 전하는 것인데 종교 수련의 기법처럼 적혀 있다. 단군교와 정훈모에 대해서는 뒤에 .. 2021. 6. 30.
우주의 시간의 질서 출처: https://blog.naver.com/adonis5050/50035908948 번역하기 (2008. 10. 6. 17:25) 지난 100만 년 동안 적어도 일곱 번의 빙하기가 찾아왔었다는 것이 확인되었습니다.… 빙하기는 왜 생기는 것일까요? 그 답은 우선 지구가 태양을 중심으로 회전하는 방식, 즉 공전의 형태 속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지구의 공전궤도는 원칙적으로 원을 그리는 것인데, 타원을 그리다 다시 원상복귀하는 경우가 10만 년을 주기로 하여 한 번씩 찾아옵니다.… 이상 상태는 공전궤도에만 국한되지 않습니다. 또 한가지, 지구 자전축의 기울기가 달라지는 것입니다. 현재 지구 자전축의 기울기는 23.4도 이지만, 이 각도는 4만년을 주기로하여 커졌다 작아졌다 합니다.… 빙하기와 간빙기는 .. 2021. 6.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