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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빛의 장막을 걷어내면, 비로소 심우주의 모습이 드러난다.
  • 與一利不若除一害, 生一事不若滅一事

수상잡록/자연으로돌아오라40

조적 2022. 4. 18.
홀로 파고라를 만들다 “oo아, 할아버지가, 내년에는 시원한 그늘이 있는 파고라를 짓고 그늘 아래서 수영할 수 있게 해주께” 작년 여름, 당시 세살 먹은, 지금은 4살이 되어 더욱 영리해진 손녀에게 한 약속을 지키기 위해 봄 부터 파고라 제작을 준비했다. 조립 수영 풀 장은 일찍이 인터넷으로 주문해서 받아둔 터이다. 작년의 약속을 기억할 리 없지만, 기억한다면, 약속을 지키지 않으면, 약속을 지키지 않는 이 할배를 얼마나 우습게 보겠는가? 간단한 톱질, 못질 밖에 모르던 내가 홀로 파고라를 하나 맹그는 것에 도전한 것이다. 엄밀하게는 홀로가 아니다. 옆에서 우리 할매가 쫑알쫑알 거리기는 했지만, 거들어 주었으니 오로지 우리 노부부내외가 지었다는 것이 맞는 말이다. 하지만, 우리 할매는 작년 말에 어깨 수술을 해서, 조금의 힘.. 2021. 8. 6.
귀거래사(歸去來辭) 귀거래사(歸去來辭) 歸去來兮 (귀거래혜) 돌아가자! 田園將蕪胡不歸 (전원장무호불귀) 전원이 황폐해지려 하거늘 어찌 돌아가지 않으리오? 旣自以心爲形役 (기자이심위형역) 지금껏 내 스스로 마음을 육체의 종노릇 하게 하였으니 奚惆悵而獨悲 (해추창이독비) 어찌 슬픔에 젖어 홀로 서.. 2020. 1. 27.
落花有情 春眠不覺曉 춘면불각효 處處聞啼鳥 처처문제조 夜來風雨聲 야래풍우성 花落知多小 화락지다소 봄 잠에 새벽을 깨닫기 못했더니. 여기저기서 새소리 들려오네 지난 밤 세찬 비바람 소리에 얼마나 많은 꽃잎이 떨어졌을까 당나라 때, 맹호연이 읊었다는 春曉(춘효)라는 제목의 시다 비오.. 2019. 7. 1.
산골村夫의 '발렌타인 데이' 맞이 매년 2월14일은 'Valentine Day(밸런타인 데이)’이다 이날은 성발렌티누스의 축일로부터 시작되었다는 유래설이 유력하다한다 <영국 빅토리아 시대의 밸런타인데이 카드(펌)> 이날이 되면 연인간에 카드나 초콜릿을 주고 받으며 사랑을 확인하는 날로 알려져 있다. 서양에서 전래된 도.. 2019. 2. 13.
寂寞(적막)한 山內의 삶(1) 1 그는 바람따라 홀연히 떠났다, 때맞춰 기세등등하던 가을꽃들마저 시들어, 낙엽에 앞서 갈길을 재촉한다 곧 낙엽도 지겠지?, 대지는 매서운 겨울바람의 놀이터가 되겠지? 우째, 작년 이맘때, 고구마밭 뒤엎고, 뒷산에서 성희롱에 열심이든 멧돼지들도, 나의 표효소리에 놀라서 인지 그.. 2018. 12. 10.
'山水經'의 비밀 '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다!' 이것은 '山水經'의 要訣중의 核心要體입니다 '山水經' 은 釋家門에 秘傳되는 經典으로, 그 요체가 이 문장에 함축되어 있다. 해서, 오래전부터 이 요결은 참선수양(參禪修養)의 화두로 자주 이용되어 왔습니다. 원래 지금으로부터 대략 2,500 여년전 서역 석가문.. 2018. 11. 6.
鼻功,'흥'에 대하여 '흥!' 은 '흥(興)' 이 아니다. '흥!' 은, 콧방귀 뀌는 소리다. 콧방귀를 뀌는 소리란 무엇인가 '코로 나오는 숨을 막았다가 갑자기 터뜨리면서 불어 내는 소리' 그것이 콧방귀 뀌는 소리다. 그것이 '흥!'하고 내는 소리다. '아니꼽거나 못마땅' 하여 남의 말을 들은 체 만 체 말대꾸를 아니하고,.. 2018. 11. 6.
아직도 그,놈의 종적은 묘연하다 "어~!" 단전에서부터 끌어올린 기(?)를 목구멍을 활짝열고, 두손을 동그랗게 말아 입에 나팔을 불듯이 대고는 단숨에, 최대한 짤막하게 '어~!' 하고 뱉어낸다. 일종의 '강력한 음공(音孔)'이다 잘 알려진 음공으로는 '사자후' 가 유명하다 사자후는 '사자의 울부짖음'. 큰 목소리로 열변을 토.. 2018. 11. 4.
고란희'와의 투쟁 성은 '고'요 이름은 '란희', 고란희... 그분과 생존을 건 투쟁이 시작되었습니다., 벌써 올봄 3번째 밤이면, 간혹 우리집을 방문, 시비를 걸어 옵니다. 잊을만 하면 신출귀몰 출현하는 그 분에 3전3패, 완패... 4월부터 텃밭을 조성하고 틈틈히 상추. 고추, 옥수수, 방울토마토, 오이. 가지, 부.. 2018. 5. 27.
전원일기 세상 일을 잊고 사니 모든 것을 잊은 듯하다. 머물면 평화와 안정을 얻지만 변화를 잃는다. 하지만 자연은 평화와 안정속에 끊임없이 변화한다. 자연의 변화는 어김없다. 누구도 어길 수 없다. 봄기운이 완연하다 초목의 새순이 돋아 난다고 소리없이 아우성이다. 텃밭의 준비와 일로 쉴.. 2018. 5. 10.
행님도, '기구한 일생'이네요 <조적 작업> <황토방 아궁이> <별채 방바닥 배관> <외부 페인트작업> "행님, 처음 조적(組積) 하는 것 치고는 잘했네. 조적 일당쟁이 해도 되겠다. 12만원 짜리는 되겠는 데?" 우리집공사 책임자가 내가 쌓은 담장 보고 한 말이다. 조적(組積)은 돌이나 벽돌을 쌓는 일을 일컬.. 2018. 3. 15.
오, 산개구리소리 오!, 산개구리! 짝찾는 소리가 대현계곡에 가득 울려 퍼지네 골짜기마다에서 저 산 언저리까지 이른 봄, 아직 저 산등성이에 잔설이 분분한데, 많은 생명들이 봄기운 받았지만 대지속에 긴가민가 끔틀거릴 때, 산개구리, 용감히 동면을 박차고 대지로 나와 짝을 찾아 알을 낳고 동면에서 .. 2018. 3. 14.
山內건달에 入門하다 "행님, 여기 **사장님들이랑 다 모였는데, 뭐하는 교? 퍼떡오이소. 쇠주 한잔 하이시더" '하십시다(표준말)->'하입시다(부산 사투리)'->'하이시더(경북( 남부)지역사투리)' 종성의 발음이 대충 생갹된다. 성격이 급한 것인지, 정겨운 것인지 아직 구분이 안된다 이곳에 한 3년 살다보니, .. 2017. 12. 12.
산신령이 되다 <멧돼지 놀이터가 된 텃밭> 이대로는 올가을 김장농사, 겨울 텃밭농사는 망치는 기분이다. 텃밭에, 가을농사로 김장배추, 콜라비를 심었고 겨울 농사로 쪽파, 시금치 씨를 뿌려 두었고, 겨울상추, 겨울초는 곧 씨를 뿌릴 두둑도 만들어 두었다. 김장배추는 제법 자라 11월말이나 12월초.. 2017. 10. 18.
장터를 다녀오며... 오늘 산내장날, 3일과 8일이 산내면 장날이다. 승용차로 산내면에서 30분 거리의 언양장이 2일과 7일, 20분거리의 건천장이 5일과 10일이다.장날을 찾아다니다 보면, 여러모로 시골생활에 필요한 많은 정보를 얻는다.생각지도 않은 기발한 정보도 있다.오며가며, 혹은 굳이 장터를 찾아 장터.. 2017. 9. 28.
말벌의 인사 오늘은 지극히 감동적인 날이다. 평소 쓸쓸, 한적하고 고즈넉하던 시골,. 텃밭에서 새벽부터 모처럼, 종일 잡초를 제거하였다 . . 잡초란 초식생명체를 인간의 관점에서 평가하는 인간의 건방진(?) 독선적인 사고의 결과 아닌가?. 인간은,,인간이 추구하는 목적에 방해가 되는 풀들을 잡초.. 2017. 6. 13.
산속의 아침 시간이 정지한듯 한 대현리 계곡의 아침풍경이다. 찬기운만이 대지를 가득채운 체 일체의 움직임이 없다. 평소 살랑이던 바람도 불지 않는 지 정원의 나무도 부동자세다. 오늘 따라 새한마리 얼씬거리지도 않네 마치 모든 살아있는 생명들이 침묵경쟁이나 하듯 고요하기만하다 침대에서.. 2017. 3. 9.
녹야군(綠野軍) 전쟁 [밤 산책에 나선 루이 11세가 어느 대학생이 던지 요강물에 머리를 맞았지만, 나무라는 대신, 늦게까지 공부한 학생을 격려코자 금일봉을 내렸다는 일화가 있다 중세 프랑스는 쓰레기와 배설물을 아무렇지도 않게 창밖으로 내던져 버렸다.] 카트린 드 실기 著 '쓰레기, 문명의 그림자' 에 .. 2016. 9. 17.
인간의 삶이 자연스러울 수 있느냐 묻는다면 <인간의 삶이 자연스러울 수 있느냐 묻는다면> [남으로 창을 내겠소. 밭이 한참갈이 괭이로 파고 호미론 김을 매지요. 구름이 꼬인다 갈 리 있소. 새 노래는 공으로 들으랴오. 강냉이가 익걸랑 함께 와 자셔도 좋소. 왜 사냐건 웃지요.] 김상용의 '남으로 창을 내겠소'입니다. '왜 남으.. 2016. 9. 17.
삶의 채움과 비움 <삶의 채움과 비움> ' 與一利不若除一害, 生一事不若滅一事 "하나의 이익을 얻는 것이 하나의 해를 제거함만 못하고, 하나의 일을 만드는 것이 하나의 일을 없애는 것만 못하다." 칭기스칸의 책사 야율초재의 말입니다 스티브잡스가 자신이 설립한 애플사에서 쫓겨 났다가 복귀한 뒤 .. 2016. 9. 17.
잡초는 없다 '잡초는 없다?' 어느 철학자가 '귀농일지'를 책으로 냈다 인간들은 산과들녘에 널부러진 풀들을 보고 그냥 잡초라 한다. 그들은 엄연히 당당히 대자연의 일원이지만 우리가 그들의 이름을 모를 뿐, 우리의 필요에 어떤 역활과 의미를 주는 지 애써 모를 뿐 주변의 풀들이 알고보니 잡초가 .. 2016. 9. 17.
자연으로 돌아오라 "자연으로 돌아가라" 루소 "자연으로 돌아가자" 老子 "자연에서 돌아오라" 孔子 "자연으로 돌아오라' 玉子 노자와 공자의 말씀이라는 것은 그 사상을 나름대로 이해(?)하고, 한줄로 감히, 패러디한 것이다. 사람사는 것이 참 그렇다. 자연은 인간을 위해 전혀 배려함이 없지만 인간은 자연에 목숨을 맨다. 왜냐하면, 인간은 자연의 산물이기 때문이다. 인간의 DNA는 특별한 것이 아니다. 자연의 일부일 뿐이다 만물유전(萬物流轉) 제행무상(諸行無常) '모든 것은 변한다' 는 뜻이다 만물이 그러하니 인간이라고 별 수 있나? 살아있는 생명은 언젠가는 죽음을 맞이한다. 인간이 영원히 살 수 없는 것이다. 하지만, 인간세상이 발전하는 것은 이 때문이다. 인간의 생명이 유한하기 때문에 목표가 있고, 한정된 시간안에 그 목.. 2016. 9. 17.
풀들의 전략 풀들의 전략 이나가키 히데히로 作 [출처] 풀들의 전략 잡초학. 드디어 대학에서 잡초를 학문의 한 분야로 삼기 시작했다. 이 책은 그 연구 성과를 일반 독자를 대상으로 쉽게 풀어쓴 것이다. 그럼에도 저자는 논문의 방식보다 의인화된 재치 있는 필치로 말하고 있는데, 그 이유는 잡초를 .. 2016. 9. 17.
"大賢人, 나무의 종이 되다" "大賢人, 나무의 종이 되다" 정원수 몇 그루를 심었다. 기온이 35~6 도를 오르내리는 무더운 날 미친 짓을 한 것이다. 오른쪽 창문곁에는 주목(朱木)을 심고, 계단 오른쪽은 금송을 심었다. 주목은 키가 17~20m 에 달하며 가지가 옆으로 퍼져 원추형의 수형을 이룬다. 어린 가지는 녹색을 띠며 2.. 2016. 9. 17.
말하는 자는 알지 못한다? 知者不言 (지자불언) 言者不知(언자부지) 아는 자는 말하지 않고, 말하는 자는 알지 못한다(도덕경56장) 무엇을 안다는 것인가? 무엇을 말한다는 것일까? 안다는 것은 단순한 앎이 아닌 것이다. 우주, 대지, 자연, 천하만물의 근본같은 근원적인 의문에 대한 앎, 근원적 생성원리의 지혜로.. 2016. 9. 17.
보라, 山內가 내게로 왔지 않는가 "산아, 산아 네게 이르노니 당장 이리로 오너라!" 1400년전 이슬람 성인 마호메트가 아라비아반도 사막한가운데 있는 모래산을 옮기겠다며, 큰소리 쳤다 그러나, 한참이 지나도 낙타울음 소리만 들려올산이 다가오는 기미가 없다 글 그러자, 마호메트가 다시 외쳤다 "산아, 산아 다시한번 .. 2016. 9. 17.
산내의 한 여름밤 산내의 한 여름밤 2016년 칠월의 마지막 날산속에 어둠이 잦아들자, 천둥. 번개에 이어 소나기가 쏟아졌다. 한낮의 더위에 헉헉대는 대지의 생명들에 마치 미안함을 달래기라도 하는 듯이, 그렇게 한동안 쏟아지던 소나기가 지나고, 산속의 늦은 밤하늘에는 초롱한 별들이 하나둘, 검은 구.. 2016. 9. 17.
시간을 되돌려 살다 '時間은 미래로만 흐른다' '시간의 속성'을 정의하는 절대의 명제이다. 하지만 시간자체의 정의는 아닌 것이다 이 세상은 3차원의 공간과 1차원 시간인, 4차원을 기반으로 하는 세상이라 한다. 수학적으로는 이른바 ' 만물의 이론' 이라 불리는, '대통일장의 이론'에 의하면, 11차원의 세상으.. 2016. 9. 17.
상록수의 낙엽 작년 여름, 경주시 山內에 집을 짓고, 뜰에 상록수 몇 그루를 심었다. 시골에 집을 짓다보니 나무 몇그루를 심게 된 것이다. 상록수종은 헤아일 수 없이 많다. 그중 소나무, 금송,주목, 금목서, 은목서...등, 몇 종류를 뜰에 심은 것이다. 사전 조경지식이라고는 일푼도 없으면서, 우짜다가 '.. 2016. 9.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