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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빛의 장막을 걷어내면, 비로소 심우주의 모습이 드러난다.
  • 與一利不若除一害, 生一事不若滅一事

수상잡록/수상록.에세이380

유무상멸(有無相滅) 2009년 5월 어느 날 어느 물리학 박사가 환경미화원(청소부)이 되겠다고 신청을 했다는 신문에 났었다. 물리학 박사가 환경미화원이 되겠다고 신청을 했다니 입에 풀칠이라도 하기 위해 그리 했다면, 개인적 사정이 있겠지만 당시의 우리나라의 자연과학 하는 이들의 처지의 한 단면을 보여주고 있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지금은 많이 나아졌을 것이다. 그러나, 실상은 그 분야에 종사하는 이들이 아니면 잘 알 수 없다. 우선, 오죽했으면 환경미화원이 되겠다고 했을까? 오죽 먹고 살기 힘들었으면 환경 미화원이 되고자 하였을까? 이런 생각이 드는 것은 보편적이고 상식적이다. 하지만, 신문기사만을 전적으로 믿을 것이 못된다. 관심을 끌고 구독이나 View를 늘리기 위해 자극적인 제목을 뽑기도 하기 때문이다 내용을 들.. 2022. 8. 26.
춤추는 별 빛은 어둠을 가리는 장막일까? 어둠이 빛을 가리는 장막일까? 이번의 장마비는 끝났을까? 이 때쯤, 산골에 밤이 들면, 에어컨이 작동한다 산등성이를 넘어오며 열기를 떨쳐낸 자연, 천연의 에어컨이다 이 때가 되면 우리 노부부는 매일 어김없이 잔뜩 재낀, 비치의자에 누워 낮동안 고생한 전신에 시원하고 청량한 바람샤워를 하며 초롱초롱별들을 헤어보기도 한다 매월 한번 정도 우리집에 와서 훌라를 즐기던 前會社 OB들이 사다준 비치체어 한여름 비치 파라솔밑에서 제 역활을 해야할 것이, 우리집 마당에서, 여름 밤마다 우리 노부부의 등쌀에 시달리는 것이다 문득 별하나 떨어져 눈앞으로 다가오며 어른거린다. 춤을 추는 것 같다 오늘 밤처럼 장마 뒷끝이라 더욱 청량하고 부드러운 바람이 살랑일 때 나타나는 '춤추는 별' 이런 .. 2022. 7. 29.
《 쓸데없는 생각 7 》 모래알갱이와 우주! 지구를 구형으로 보면 얼추 반지름6,360km(=6.360 × 10의 9승 mm), 모래알갱이를 구형으로 보고, 반지름이 0.1mm로 보면 지구는 2.627 x 10의 32승 개의 반지름 0.1mm 모래알갱이로 쌓을 수 있다. 즉, 이 숫자 부근의 유한한 모래알갱이로 지구부피를 구성할 수 있는 것이다(나도 참,참 씰데없는 짓거리를 하고 있다) 다중우주론의 M이론에 사용되는 초끈이론의 수학적 해로는, 10의 500승개의 우주로 구성된다 하고, 그중의 하나의 우주인 우리 우주의 관측가능한 크기는 약 지름 940광년에 이른다고 한다. 어쨌거나 그렇다면, 이 우주도 얼추 모래알갱이의 배수로 표현할 수 있을 것이다. 10의 500승개의 다중우주 전체도 모래알갱이 갯수로 역시 짐작할 수 있을 것.. 2022. 7. 1.
무질서한 질서 때가 되면 꽃이 피고, 새순이 돋는다, 새 생명이 오는 것은 자연의 순리이고 자연의 질서이다 때가 되면 꽃이 지고 낙엽지는 것도 자연이 극도의 무질서로 향해가는 자연의 질서이다 '무질서한 질서' 우주 최상의 질서는 '무질서' 무질서의 극한은 태초이전, 태초의 우주의 모습 아닌가? 시간과 공간이 태어나기전 물질과 에너지의 존재와 움직임에 아무런 구속과 한계가 없는 상태 시간과 공간이 태동하고 물질과 에너지가 발현되는 것은 무질서가 낳은 자연의 질서였다 태어난 시간과 공간을 거슬러 무질서의 극한에 다가가는 것 역시, 자연의 질서일 뿐, 질서와 무질서를 반복하는 것 우주의 태동, 경과, 소멸 역시 무질서한 자연의 질서이다. "우리는 왜 삶으로부터 죽음을 분리하여 왔나? 죽음은 삶의 일부이고,우리 존재의 일부이.. 2022. 5. 24.
심신미약(心身美約) 심신미약(心身美約) 나이들고 연식이 오래되면 그토록 가깝고 정답던 심신(心身)은 티격태격 비틀거린다 心身이 微弱해지기 때문이다 심신미약(心身微弱) 心) 하이고 아직 心은 청춘인데 心대로 되는 기 업네 身, 네놈이 안따라 주이 덩달아 용기도, 의욕도 사그러들고... 身) 그 동안 니꼴리는 데로 나가 많이 따라 주었다 아이가? 心心心難可尋(심심심난가심)이라 달마대사가 禪門撮要(선문촬요)에서 뭐~라하듯 니가 그라이, 心아心아 니를 종잡을 수 없다한다아이가 이제와서 왠 내탓, 왠 身탓 나가 니 뒷바라지 한다고 개 끌려다니 듯 골뱅이 들어 이렇게 제구실도 못하고 있는 디 인자 니가 내 쫌 보살펴주라 라즈니쉬 가라사대 "身은 아무런 문제를 낳지 않는다. 문제를 만드는 것은 心이다. 그대의 身을 사랑 하라. 그대는 .. 2022. 2. 25.
만족함을 알고 그만 그치기를 바라노라 與隋將于仲文詩(여수장우중문시) 수나라 장수 우중문에게 보내는 시 /乙支文德/高句麗 大將軍(을지문덕 고구려대장군) /612년 어느날 (원문) 神策究天文(신책구천문) 妙算窮地理(묘산궁지리) 戰勝功旣高(전승공기고) 知足願云止(지족원운지) (번역) 신통한 책략은 하늘의 이치를 꽤뚫엇고 기묘한 계획은 땅의 이치를 통달하였네 전쟁에 이긴 공이 이미 높으니 만족함을 알고 그만 그치기를 바라노라 與民主黨大統領 候補李在明書(여민주당대통령후보이재명서) 민주당대통령후보 이재명에개 보내는글 /金貞和民生黨前代表(김정화 민생당 전 대표) /2021년12월18일 (원문) 천박한 세치의 혀는 하늘의 이치를 다 하였고, 뻔뻔한 '잡아떼기'는 땅의 이치를 다 하였네, 전과 4범에, 아들 도박으로 이미 공이 높으니, 흠결의 결정판 후보임.. 2021. 12. 19.
숭고함과 더러움의 5중주 ‘똥’을 주제로 한 온라인 사이버학술대회가 열렸다. 제목은 ‘숭고함과 더러움의 5중주' 똥은 ‘생명과 순환’을 뜻해 숭고하다. 사람들은 제 몸속에서 나온 걸 불결하다 여기며 멀리 한다. 5중주는 불교, 개신교, 가톨릭, 이슬람교, 기철학을 가리킨다. 이들 종교 교리·문화가 ‘똥을 어떻게 인식하고, 대하는가’를 들여다는 데... 그래서, 그 5중주에 빠진 이야기, 나의 분연(糞緣)경험을 한번 들여다 보았다. 1. 북곽선생(北郭先生) 옛날에 인격이 고매하기로 유명한 북곽선생(北郭先生)이라는 분이 있었다. 그는 겉으로는 인품이 고매한 유명한 도학자로 알려져 있었지만, 당시 동리자라는 이름의 수절 과부로 이름이난 여자와 그렇고 그런 사이였다.. 그런데 어느날 북곽선생이 수절과부와의 밀회장면을 다른 사람도 아닌 .. 2021. 12. 13.
달초리 종일 하늘에서 붉게 서성이던 해는 서쪽 산을 넘어가고 산들로 둘러싸인 산골에도 어둠이 빈틈없이 찾아든다. 태양을 피해 숨어있던 달者, 달놈이 어둠을 판치는, 그 순간이 온 것이다 마참내 어둠의 산등성 너머로부터 달者의 상판이 들어나고 그者의 반질반질한 상판의 잔영이 대지를 귀곡스럽게 메운다 귀곡산장의 귀신이 무색하리만치 귀신이 따로 없는 세상, 달者가 귀신이고 달者가 어둠의 제왕이된 것이다 어둠이 지배하는 세상이 달者의 놀이터가 된 것이다 달者의 상판에서 풍겨나는 달者의 눈초리, 어둠의 구석구석 대지위의 모든 생명들에게 쏟아붓는다 잠시도 그 눈초리를 벗어날 기회도 주지 않는다 귀신불이 되어 어둠속을 꼬나보는, 묘한 눈초리? 아닌 달초리 싸늘한 달초리, 차거운 달초리, 음흉한 달초리, 게슴츠레 대지를 꼬나.. 2021. 11. 30.
개는 짖는 데... 一犬吠 (일견폐) 한마리 개가 짖으니 二犬吠 (이견폐) 어떤 (옆집) 개가 짖고 萬犬從此一犬吠(만견종차일견폐) 온 동네개들(만견)이 따라 짖는다 呼童出文看 (호동출문간) (무슨 일이 있나 싶어) 아이를 불러 문밖에 나가보라 했더니 月挂梧桐第一枝(월괘오동제일지) 달이 오동나무 제일 큰 가지에 걸렸(다는)구나 견폐라, 개가 짖는다는 뜻이다.. 오동나무에 걸리 달을 보고 개는 주인에게 알릴 요랑인가? ‘주인양반 나와 보셔. 평소 주인 나으리 좋아하든 보름달이 떠서 오동나무에 걸렸으니, 거닐어도 좋고, 평소처럼 친구들이나 기생이라도 불러 동동주를 마셔도 좋고, 아니면 나 데리고 산책하여도 좋고…’, 그래 한번 짖어 보았건만, 옆집 犬순이는 와 짖노? 犬순이 따라 온 동네 개들이 짖네. 영문도 모르고 무조건 짖고.. 2021. 11. 30.
'夢中 如是我聞' '夢中 如是我聞(몽중 여시아문)' 나는 꿈속에서 이렇게 들었노라 하늘에서 신(神)이 땅을 굽어볼 제 살살 기어가는 것인지, 걸어가는 것인지 꿈지락거리는 별별 인간들이 많더라 원래 때가 되면 적당히 짝을 이루고 종족을 이어가게 하였거늘 최근에 이르러 우찌하여, 혼밥, 혼술, 홀로족이 득세하며 음양을의 조화가 기본인 지상의 질서가 교란되니 보다못한 한무더기의 암컷을 神의 방식으로 지상에 보내어 지상의 질서회복에 심혈을 쏟았더라 하늘과 지상으로 택배를 위해 神이 자신을 대신할 사자로 마할을 택배회사사장으로 임명하고 4차원시공간 (x,y,z,t)의 한무더기의 암컷들을 택배회사로 하여금 3차원 시공간(x,y,t)의 피시모니터, 테레비고, 핸드폰등으로 배달하게 하였더라. 神의 암호에 따라 3차원시공간 갖힌 암컷들은.. 2021. 11. 23.
아들아 고마워! 돈 필요할때 아니면 먼저 전화하지 않는 아들에게 안부전화는 카톡으로 전화해도 되는 시간대를 확인하고 난 후 대부분 내가 건다. 나] ㅇ아, 잘있나? 아들] 응 잘있다 나] 밥 안굶고 다니제? 아들] 제발, 그런 걱정마라. 잘 먹고 지낸다 (우리아들은 "굶지말고 다녀라. 살이 많이 빠졋더라. 건강해야한다. 인스탄트 말고 제때 제대로된 밤 좀 사먹어라 고기도 좀 사먹고....'" 라는 소릴 참 싫어한다. 간섭으로 들리는 모양이다. 그래도 나는 전화할때마다 빠뜨리지 않고 묻는다 거진 그래야만 되는 의무 사항처럼 묻고 다짐받기를 반복한다) 나] 아르바이트는 잘 다니냐? (한달전에 아르바이트 하기로 했다기에, 사회 경험이다 싶어, 잘해봐라 한 기억이 난다) 아들] 으~ 엉~ 그런데... 나] 그런데, 뭐? 아들].. 2021. 11. 17.
나는 알았다 나는 알았다 하늘은 나에게 아무런 자비도 베풀지 않는다는 것을 내가 기쁠 때나 슬플 때나 하늘을 보고 아무리 외쳐도 하늘은 나의 외침을 거들떠 보지도 않는다는 것을 나는 알았다 땅은 나에게 아무런 자비도 베풀지 않는다는 것을. 내가 아무리 땅을 치며 통곡해도 땅은 나의 외침을 거들떠 보지도 않는다는 것을 나는 알았다 하늘과 땅은 나를 위해, 나만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듯이 나를 떠나 존재하는 것도 아니다 나나 세상의 모든 지저귐이 존재하는 터전, 그러나, 하늘과 땅은 그 터전을 위해 존재하는 것도 아니다 하늘과 땅은 억겁의 세월 동안 그저 그렇게 머물러 왔고 또 억겁의 세월 동안 그저 그렇게 머물러 있을 뿐 나는 그 머무름을 스쳐가는 바람, 그 바람에 날리는 티끌일 뿐이다. 내가 눈을 감으면 그 한 .. 2021. 11. 4.
‘미래 승용차가 전기차로 일원화될 수밖에 없는 3가지 이유’ 를 읽고 ‘미래 승용차가 전기차로 일원화될 수밖에 없는 3가지 이유’ 를 읽고 https://www.youtube.com/watch?v=7V_ikO3LOKw 2021년 10월28일, 조선일보에 [미래 승용차가 전기차로 일원화될 수밖에 없는 3가지 이유] 라는 제목으로 국제경제부기자인 최원석기자의 분석기사가 실렸다. 오래간만에, 아마도 처음으로 미래승용차 전망에 대해 내 생각과 일치하는 기사가 등장해서 유심히 살폈다. ● 미래 자동차산업의 진짜 경쟁무대는 파워트레인이 아니라 자동차가 움직이는 소프트웨어 플랫폼이 됐을 때의 모빌리티 서비스 시장 ●자동차가 소프트웨어로 제어되려면 차량 구조와 동력 계통이 전기·전자 제어와 궁합이 잘 맞아야 함. 그리고 차량 구조가 단순하고 확장성(scalability)이 있어야 초(超.. 2021. 10. 29.
아! 마지막 46초 2021년 10월21일, 정각17시에 한국이 독자적으로 개발한 누리호가 3단로켓발사체에 실려 발사되었다. 발사체는 약 16분조금 넘게 수직상승하며, 3단 2단 1단 발사로 이어지면서 인공위성모사체를 우주로 보내, 원하는 괘도에 올려야 되는 데, 마지막 모사체의 위치정착에 실패했다고 전한다. 발사체의 제어는 성공한 것으로 보이는 데, 마지막 고도로 상승시키기 위한 추력부족이 아니가 전문가들은 진단한다. 어제, 발사장면 중계를 지켜보다 막판에 1분정도 빨리 끝난다는 자막이 나오기에, ‘아차, 막판에 문제가 있는 갑다. 얼매나 정밀하게 계산하고 예측하고 제어한 시간인데, 1분정도? 무언가… ’ 했는데, ‘엔진연소마지막 46초모자라목표속도못 미쳐궤도진입못해’라는 기사가 떳다 역시 마지막 궤도 안착에 실패라는 결.. 2021. 10. 22.
멜론이 먹고싶소...-이상한 이상(李箱) "멜론이 먹고 싶소..." 이 한 마디가 죽음을 앞둔 천재 작가 이상의 입에서 흘러나온 마지막 말이란다. 천재이자 극도로 괴팍하고, 불행했던 시인이자 건축학도 치고는 소박한 마지막 말이다 오감도(烏瞰圖) 시 제4호/이상(李箱) ㅡ환자의容態에관한문제 이는 1934년 7월 어느 날, [조선중알일보] 연재된 이상의 시 오감도중 4번째 시이다 신문이 배포된 지 채 몇 시간도 되지 않아 ‘조선중앙일보사’에는 빗발치는 항의와 문의 전화가 쇄도한다. 이미 문단 일각에는 괴팍하고 상식에서 벗어난 문제아로 알려져 있었지만 일반 독자에게는 그 이름조차 생소한 이상이 시 「오감도(烏瞰圖)」를 발표한 직후의 반응이다 “무슨 미친 놈의 잠꼬대냐.”, “무슨 개수작이냐.”, “당장 신문사에 가서 오감도의 원고 뭉치를 불살라야 한.. 2021. 10. 17.
절망 그리고.... 1. 절벽앞에 서 있는 젊은 직장인들, 해고 당한 직원들 어디로 가야하나 여태 공부하고 닦아온 지식과 경험들이 한갖 쓰레기 신세로 전락하다니... 무엇을 배우고 무엇을 위해 일해왔던가? 더 나은 조건의 인간들과 경쟁들의 바람잡이 역활 뿐이던가? 갈곳 없는 현실에 절망하고 절규하는 사람들 왜 이런 비참한 현실을 두려워하면서도 돈을 쫓는 불나방이되어 경쟁의 바람잡이가 되어야 하나? 세상이 미쳐 돌아간다 미쳐돌아가는 세상은 결코 멈추지 않을 것이다 미쳐서 모든 게 무너져 내릴때까지 멈추지 않을 것이다 더 늦기전에 돌아오라 자연으로 어지러운 대지와. 출렁이는 물의 바다에 익숙한 뇌리에 드리운 장막을 걷어내고 바람의 바다에 떠다니는 흰 조각배, 바람의 바다를 휘젖고 다니는 수많은 새들 그 비상의 자유로음이 충만한.. 2021. 10. 1.
바람의 바다 바람이 너울거리는 하늘 진한 공기의 울림으로 깊이를 알 수 없는 물길 바다보다 더 깊은 바람이는 바다 그곳은 밤이 되면 어둠이 바람의 바다에 잠기고 어두운 그 바다에는 은하수가 흐른다 달은 형형색색 보석으로 깔린 어둠의 궁전의 등대가 되기도 하고 은하수를 가로지르는 쪽배가 되기도 한다 낮이면 아름다운 빛의 정원 새와 구름이 언제나 한가롭고 해는 온종일 일곱무지개 아름다운 빛으로 정원을 꾸민다 그곳은 적막과 자유로움이 파도처럼 밀려왔다 밀려가는 신의 정원이 된다 시간마저 잠든 신의 정원 2021. 10. 1.
가을이 오면 가을이 오면 눈부신 아침 햇살에 비친 그대의 미소가 아름다워요 눈을 감으면 싱그런 바람 가득한 그대의 맑은 숨결이 향기로와요 길을 걸으면 불러보던 그 옛 노래는 아직도 내 마음을 설레게 하네 하늘을 보면 님의 부드런 고운 미소 가득한 저하늘에 가을이 오면 가을이 오면 호숫가 물결 잔잔한 그대의 슬픈 미소가 아름다워요 눈을 감으면 지나온 날의 그리운 그대의 맑은 사랑이 향기로와요 노래 부르면 떠나온 날의 그 추억이 아직도 내 마음을 슬프게 하네 잊을 수 없는 님의 부드러운 고운 미소 가득한 저 하늘에 가을이 오면 2021. 10. 1.
심술 추석때 두아들 내외가 와서 1 박2일, 내 술 좋아하는 줄 알고, 며늘아기가 심술을 사왔었다. 세상에! 심술' 있다는 것을 처음 알았다 도수별로 3 종류. 7%,10%,12%를 사왔네 아들들은 술을 한방울도 못하니, 저녁내내 며눌아기들 하고 나하고 셋이서 주거니 받거니... 내가 특별히 사둔 산삼막걸리와 곁드려 눈치도 없이 너거는 7%짜리 마시고 나는 12% 하다가 어느새 이것저것 구분없이 물흐르듯 목구멍을 타고 넘었다. 우리할매와 술 못하는 두 아들인, 며눌아기들 남편들은 어린애들 보는 데 바뿌고 우리는 심술을 부렸다 아마도, 며늘아기들이 술못하는 남편땜에, 아이들 키우느라 마시고 싶은 술한잔 못하니 명절 인사차 애들 봐주는 남편들과 애들 할머니가 있고, 술이라면 뭐 거절없이 물마시듯 하는 할배가 있으.. 2021. 9. 29.
작은 별 금목서, 은목서 꽃에서 금목서, 은목서 꽃에서 사넬향이 진동을 하네. 금목서 향기가 만리까지 벋친다해서 만리향 천리향이라는 은목서 백리향이라는 동목서도 있다는 데 그 향기맛에 어쩔 줄 몰라 밤뜰을 서성이네, 본격적인 가을이 오는 소리치고는 요란하다 목서 향기 때문인지 , 가을저녁 쓸쓸함이 가슴에 가득 스며드는, 적막한 기운 탓인지 꿈을 꾸는 것인지? 오래간만에 작은 별, 반디불이 날아와서, 무릎에 살포시 앉네. 쫒을 새라 가만가만 서 있으니, 무릎에 뽀뽀라도 하는 듯이 안타깝게 잠간만 머무르더니 빠이빠이 하고는 나비처럼 조용히 별빛 가득한 밤하늘로 날아 가뿌네 아마도 작은 별이 고향인가? 작은 별로 왔다가 돌아가는 지도 몰라 작은 별 반디불이 밤하늘의 별빛 속에 깃드는 꿈을 꾸는 지 몰라 또 오너라 언제.. 2021. 9. 27.
내겐 언제나 생생한 오늘 1. 원망 " 그돈으로 서울에 집을 샀으면... " 딸래미가 원망스런 표현으로 머라한다 한가위 전날 돌아가신 그녀석 친엄마 성묘땜에 만나 식사자리 후일담이다. 코로나19땜에 추모공원 폐쇄한다해서 한 주전 공휴일 날을 잡아 딸과 사위랑 만났던 것이다 그랬으면 지금의 산속에 살 일도 회사에 나갈 일도 없었겠지. 내성격에, 방랑자되어 도회를 어슬렁거렸겠지? 황혼녁이 되면, 뒷골목 찾아들어 쇠주를 빨다, 비틀거리며 아무도 기다리지 않는 적막한 시멘트 감옥으로 기어들곤 했겠지? 수년전 세속을 잊을 듯이 산속에 들어가 살기로 한 아빠를 나무라듯하더니, 이제 또, 그 푸념! 이전보다 속삭이는 톤으로 한소리는 하네 몇년전, 서울 전세값에 몇푼 더 얹었으면 살 수있었던 집 이제는 천정부지로 솟구쳐 올랐다 세상이 어찌되던.. 2021. 9. 15.
카메라 에 붙은 귀신 "XX님, 또 세금고지서 왔어요!" 과태로 부과 통지사가 날아든 것을 세금고지서라 칭한다 세금내듯이 내야하기 때문이다 국법을 위반 했으면 과태료를 내야 하지 회피할 수도 없다 회사 경리 아가씨가 시도때도 없이 날아드는 고지서를 전해주며 ‘‘반은 본인, 반은 회사’가 내야한단다. 회사차량이기 때문이다. 이회사 입사초기 이바구다. 작은 회사아니라도 내가 저지른 과태료 내가 책임져야하는 데 반반이라니? 한 두번 그렇게 지났는 데 자꾸 주책없이 날아드니 내가 민망타, 그래서 아가씨를 불러 상의했다. “나가, 나이살이나 무가꼬, 아는 길이라고 네비 안켜고 가다보이 깜박깜빡… 이래 속도위반으로 자주 끊기면 교통세금마이 내서 국가재정에 도움마이 될터인데 우수’ 납세자 공로상 같은 것 안주나? 우야커나, 참 민망타. .. 2021. 9. 8.
아부지 1. 저거 아부지 《아부지, 와 등에 바셀린을 발라?》 동네 아파트를 지나는데 요즘은 잘 볼 수 없는 손수레가 눈에 띄었습니다. 손수레를 보는 순간, 일흔을 훌쩍 넘기신 친정아버지가 떠올랐습니다. 아부지는 20년 넘게 한여름엔 새벽 2시, 한겨울엔 새벽 4시에 어김없이 일하러 나가셨습니다. 하루 종일 당신 몸무게의 몇 배가 되는 과일을 손수레에 싣고 여기저기 돌아다니시며 파셨습니다. 그래서 하늘이 흐린 날은 비가 올까 걱정돼 수업을 받다가도 하늘을 자꾸 쳐다봤습니다. 비가 오면 팔리지 않는 과일을 보며 아부지께서 한숨지으실 것 같아서…. 매일 새벽 2시에 일 나가신 아버지 "우리 시골 가 살믄 안 되것나?" "와요? 와 또 그카능교? 농사지어 자식들 갈칠 수 있능교?" "열심히 하면 고등학교는 안 보내것.. 2021. 9. 3.
수(數) 와 철학과 우주 "수는 곧 만물이다" 라고 피타고라스와 피타고라스학파는 갈파했다. 그들은 모든 우주 현상이 어떤 숫자의 상호 관계로 이루어져 있고, 수의 성질을 연구하면 영원불멸한 우주의 진리를 알 수 있다고 믿었다. 당시, ‘사물이 따르는 규칙이 수학’이라는 것을 파헤치고, 자연계의 수학법칙을 탐구하는 과정이 근대 과학을 크게 발전시킨 것이다. 피타고라스 학파는 음악에서 음률의 수학적 원리를 발견했다. 이를테면, 높은 도와 낮은 도의 음정 비율은 1 : 2, 솔과 도의 비율은 2 : 3, 파와 도는 3 : 4, 미와 도는 4 : 5, 파와 레는 5 : 6 등이다. 직각삼각형의 두변의 제곱은 빗변의 제곱과 같다는 것처럼, 수들을 계산하고 사용하는 방식을 통해 만물을 표현하는 수단으로 수를 이해하였던 것이다, 2600년전.. 2021. 9. 2.
아부지 1. 저거 아부지 《아부지, 와 등에 바셀린을 발라?》 동네 아파트를 지나는데 요즘은 잘 볼 수 없는 손수레가 눈에 띄었습니다. 손수레를 보는 순간, 일흔을 훌쩍 넘기신 친정아버지가 떠올랐습니다. 아부지는 20년 넘게 한여름엔 새벽 2시, 한겨울엔 새벽 4시에 어김없이 일하러 나가셨습니다. 하루 종일 당신 몸무게의 몇 배가 되는 과일을 손수레에 싣고 여기저기 돌아다니시며 파셨습니다. 그래서 하늘이 흐린 날은 비가 올까 걱정돼 수업을 받다가도 하늘을 자꾸 쳐다봤습니다. 비가 오면 팔리지 않는 과일을 보며 아부지께서 한숨지으실 것 같아서…. 매일 새벽 2시에 일 나가신 아버지 "우리 시골 가 살믄 안 되것나?" "와요? 와 또 그카능교? 농사지어 자식들 갈칠 수 있능교?" "열심히 하면 고등학교는 안 보내것.. 2021. 8. 19.
씰데없는 소리하고 있네. “내 죽고나모, 마.. 묻어도 좋고 뿌려도 상관없따. 너거들 편한대로 조치해 다고-” 서토같은 경우는 자식을 비롯, 남아있는 자들에게 뚜렷히 남겨준 족적이나 반추할만한 추억이 별반 없으니 그들이 죽은 나를 발로 차서 굴리건, 태워서 강물에 뿌리건 그 어떠한 바램이나 이기심을 전할 자격이 부실한 사람이지만 옥자의 경우는 저와는 많이 다르다 하겠습니다. 특히 빈이의 경우 어릴때부터 늦둥이로 아버지 혼자서 큰 사랑으로 키워온 자식 아니겠습니까. 그 정황상 아버지의 사랑과 정신을 많이 이어받은 인물이라 하겠지요. 따라서 최소 빈이가 마음이 내키면 언제라도 다가와서 돌아가신 아버님과 무언의 대화라도 나눌 수 있는 고저녘한 장소가 마련될 수 있다면 더 좋지않을까 합니다. 마치 서토가 때로 시골의 아버님 묘소로 발길.. 2021. 8. 11.
어느 공동묘지에서의 아침 1. 2005년 1월 초, 지체높은(?) 지인분의 집안에 초상이 있어, 공동묘지에 간 적이 있었다. 영남알프스 동쪽의 신불산기슭, '신불산추모공원'. 주변의 무덤과 비석 하나하나를 쭈욱 들러보니, 사연도 가지가지. 비석마다 한세상 나서 남긴 족적과 이력이 기록되어 있는 데, 읽다보니 가슴 깊은 곳에서 뭉클하고 눈물이 나올 정도로 , 못다한 사랑을 안타까워하는 애절한 남편의 사연, 세월이 흘러, 옆자리에는 그 사연을 쓴 당사자도 영면에 들어 있고, 국가에 충성하고 장렬히 산화해간 어느 용사도 무용담과 용사인 아들을 먼저 떠나 보낸 父정이 알알이 새겨진 비석, 그 아래 용사는 잠들고 있었다 젊은 나이의 자식을 먼저 떠나 보낸 부모의 단장의 절절한 심정을 기록한 비석하며, 사연사연이 예사롭지 않은 데, 고개를.. 2021. 8. 10.
불의 별 오퍼튜니티(Opportunity) 퍼서비어런스 (Perseverance) 미국이 쏘아올린 '불의 별(火星)'탐사로봇들이다 6개월을 날아가서 화성에 착륙하여 불의 별의 모습을 전해 주는 중이다 과학기술의 쾌거라 아니할 수 없을지? 쓸데없는 밝힘으로 붉은 '불의 별'에 대한 인류의 상상을 제한하게 될 지! 어쨋거나 '불의 별'의 대지의 모습이 삼십억년전의 시간을 거슬러 생생히 전해져 왔다 물이 얼고, 흐르고 바람의 작용이 아니면 설명할 수 없는 화성표면의 모습 인간의 21세기 과학기술은 이제 그 '불의 별'의 대지가 30억년이상의 세월동안 써내려온 역사를 지구인의 안방에 생생히 소환했다. 과학기술이 아니였다면 '불의 별'의 모습은 천체망원경에 비친 붉은 행성일 뿐 아니면 영원히 인류의 상상속 남아있던지! '.. 2021. 7. 8.
천부경해설 天符經 別義 一 始 無 始 一(일시무시일) 析 三 極 無 盡 本(석삼극무진본) 天 一 一 地 一 二 人 一 三(천일일지일이인일삼) 一 積 十 鉅 無 櫃 化 三(일적십거무궤화삼) 天 二 三 地 二 三 人 二 三(천이삼지이삼인이삼) 大 三 合 六 生 七 八 九(대삼합육생칠팔구) 運 三 四 成 環 五 七(운삼사성환오칠) 一 妙 衍 萬 往 萬 來(일묘연만왕만래) 用 變 不 動 本(용변부동본) 本 心 本 太 陽 昻 明(본심본태양앙명) 人 中 天 地 一(인중천지일) 一 終 無 終 一(일종무종일) ●天符經 傳說 天符는 하늘의 기호인 •, ㅡ, l 를 한자어로 표현한 것이라 한다. 이런 기호는 신석기시대 이전부터 시작되어 문자, 숫자, 괘, 종교적 상징 등으로 진화한 인류의 보편적 기호라 하는 데, 天符를 설명한 글(.. 2021. 5. 10.
인간이모 다냐? 우쉬, 요노믜 인간 시키들 인간이모 다냐? 그동안 우리 많이 괴롭혔제 걸리기만 해봐라 유발 하라리 교수의 작 에 의하면, 약 3만 년 전까지만 해도 지구상에는 호모 사피엔스, 호모 에렉투스, 네안데르탈인 등 몇 종의 호모(사람)가 있었지만, 호모 사피엔스만 살아 남았다한다 '호모 사피엔스'는 다른 인류를 멸종시켰을 뿐만 아니라 대형 동물들도 거의 멸종시켜 버렸다카네 호모 사피엔스는 수많은 종을 멸망시켜버린 그야말로 당한자들에게는 '악마의 종' 인 셈 700만 년 전에 고릴라와 침팬지, 인간 계통으로 분기되었다는데, 700만년만에 그 악마의 종에 총을 겨누는 고릴라!! 무모하기도 하고? 에처롭기도 하고? 가상하기도 하다? 2021. 4.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