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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의 장막을 걷어내면, 비로소 심우주의 모습이 드러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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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一利不若除一害, 生一事不若滅一事
'夢中 如是我聞'
'夢中 如是我聞(몽중 여시아문)' 나는 꿈속에서 이렇게 들었노라 하늘에서 신(神)이 땅을 굽어볼 제 살살 기어가는 것인지, 걸어가는 것인지 꿈지락거리는 별별 인간들이 많더라 원래 때가 되면 적당히 짝을 이루고 종족을 이어가게 하였거늘 최근에 이르러 우찌하여, 혼밥, 혼술, 홀로족이 득세하며 음양을의 조화가 기본인 지상의 질서가 교란되니 보다못한 한무더기의 암컷을 神의 방식으로 지상에 보내어 지상의 질서회복에 심혈을 쏟았더라 하늘과 지상으로 택배를 위해 神이 자신을 대신할 사자로 마할을 택배회사사장으로 임명하고 4차원시공간 (x,y,z,t)의 한무더기의 암컷들을 택배회사로 하여금 3차원 시공간(x,y,t)의 피시모니터, 테레비고, 핸드폰등으로 배달하게 하였더라. 神의 암호에 따라 3차원시공간 갖힌 암컷들은..
2021. 11. 23.
아! 마지막 46초
2021년 10월21일, 정각17시에 한국이 독자적으로 개발한 누리호가 3단로켓발사체에 실려 발사되었다. 발사체는 약 16분조금 넘게 수직상승하며, 3단 2단 1단 발사로 이어지면서 인공위성모사체를 우주로 보내, 원하는 괘도에 올려야 되는 데, 마지막 모사체의 위치정착에 실패했다고 전한다. 발사체의 제어는 성공한 것으로 보이는 데, 마지막 고도로 상승시키기 위한 추력부족이 아니가 전문가들은 진단한다. 어제, 발사장면 중계를 지켜보다 막판에 1분정도 빨리 끝난다는 자막이 나오기에, ‘아차, 막판에 문제가 있는 갑다. 얼매나 정밀하게 계산하고 예측하고 제어한 시간인데, 1분정도? 무언가… ’ 했는데, ‘엔진연소마지막 46초모자라목표속도못 미쳐궤도진입못해’라는 기사가 떳다 역시 마지막 궤도 안착에 실패라는 결..
2021. 10. 22.
수(數) 와 철학과 우주
"수는 곧 만물이다" 라고 피타고라스와 피타고라스학파는 갈파했다. 그들은 모든 우주 현상이 어떤 숫자의 상호 관계로 이루어져 있고, 수의 성질을 연구하면 영원불멸한 우주의 진리를 알 수 있다고 믿었다. 당시, ‘사물이 따르는 규칙이 수학’이라는 것을 파헤치고, 자연계의 수학법칙을 탐구하는 과정이 근대 과학을 크게 발전시킨 것이다. 피타고라스 학파는 음악에서 음률의 수학적 원리를 발견했다. 이를테면, 높은 도와 낮은 도의 음정 비율은 1 : 2, 솔과 도의 비율은 2 : 3, 파와 도는 3 : 4, 미와 도는 4 : 5, 파와 레는 5 : 6 등이다. 직각삼각형의 두변의 제곱은 빗변의 제곱과 같다는 것처럼, 수들을 계산하고 사용하는 방식을 통해 만물을 표현하는 수단으로 수를 이해하였던 것이다, 2600년전..
2021. 9. 2.
어느 공동묘지에서의 아침
1. 2005년 1월 초, 지체높은(?) 지인분의 집안에 초상이 있어, 공동묘지에 간 적이 있었다. 영남알프스 동쪽의 신불산기슭, '신불산추모공원'. 주변의 무덤과 비석 하나하나를 쭈욱 들러보니, 사연도 가지가지. 비석마다 한세상 나서 남긴 족적과 이력이 기록되어 있는 데, 읽다보니 가슴 깊은 곳에서 뭉클하고 눈물이 나올 정도로 , 못다한 사랑을 안타까워하는 애절한 남편의 사연, 세월이 흘러, 옆자리에는 그 사연을 쓴 당사자도 영면에 들어 있고, 국가에 충성하고 장렬히 산화해간 어느 용사도 무용담과 용사인 아들을 먼저 떠나 보낸 父정이 알알이 새겨진 비석, 그 아래 용사는 잠들고 있었다 젊은 나이의 자식을 먼저 떠나 보낸 부모의 단장의 절절한 심정을 기록한 비석하며, 사연사연이 예사롭지 않은 데, 고개를..
2021. 8.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