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X님, 또 세금고지서 왔어요!"
과태로 부과 통지사가 날아든 것을
세금고지서라 칭한다
세금내듯이 내야하기 때문이다
국법을 위반 했으면
과태료를 내야 하지
회피할 수도 없다
회사 경리 아가씨가
시도때도 없이 날아드는
고지서를 전해주며
‘‘반은 본인, 반은 회사’가
내야한단다.
회사차량이기 때문이다.
이회사 입사초기 이바구다.
작은 회사아니라도
내가 저지른 과태료
내가 책임져야하는 데
반반이라니?
한 두번 그렇게 지났는 데
자꾸 주책없이 날아드니
내가 민망타,
그래서 아가씨를 불러
상의했다.
“나가, 나이살이나 무가꼬,
아는 길이라고 네비 안켜고 가다보이 깜박깜빡…
이래 속도위반으로 자주 끊기면
교통세금마이 내서
국가재정에 도움마이 될터인데
우수’ 납세자 공로상 같은 것 안주나?
우야커나,
참 민망타. 그라이 이런거 날라오마,
내가 다 낼터이니 내한테만 보내주소”
“XX님, ~~~
아프로 그럴께요 네비캐고 다니세요”
해서 언제부턴가
아마도 회사다니기 시작한 초기부터
내가 저지른 과태료는
전적으로 내가 납부하는 것으로 했다.
회사에는 여러대의 차량이 있는 데
경리아가씨 빼고는
고지서도 날라오는 것없이
나가 운전을
가장 모범적으로 하는 것으로 알고 있을 게다
쌩돈이 나가니
영 맘이 불편
그때마다, 세금 마이낸다 생각하고
쓰리고 불편함을 쓰다듬고 사는 데,
이후로,
끝도한도 없이 날라온다
아는 길이니
더욱 카메라 있는 곳을 무심히 지나거나
카메라가 없던 곳에
카메라를 추가로 설치하거나
또는 속도규제방식이
바뀐 줄도 모르고 달리다
카메라에 당하고
띄엄띄엄 투덜거리다 들켜
눈치채는 우리 할매한테도 당한다.
이를 악물고(?)
이번 달은 세금안내도록 해보자 해서
지난 여름부터 성적이 좋았는 데
어제 또 한건이 날라왔다
석달만이다
한달에 양손가락으로
세어야 할 정도로 많던 고지서가
줄어든 것에 방심하였는 지
또 날아든 것이다
날아들어도 매번 날아든 그자리
‘단석로 건천에서 산내/청도 방향으로 들어가는 입구
편백나무 숲 안내표지판 부근
액수는 크지 않지만
위반은 위반이다
쬐끔한 액수의 위반이 더 짜증난다
크게 위반을 하였던지,
위반할 사항이면
“아차, 끊겼겠네…”
미리 짐작을 핼 건데,
쪼끔한 액수의 위반에
나도 모르고 있다가
날아들기 때문이다.
이번의 고지서를 받고
이를 접수하고
내게 고지서를 날리는 경리아가씨한테
‘이제 앞으로 조심하께,
‘나이 무가꼬 민망타’
이러케 말하기도 민망타,
한두번이 아니니
그래,
‘아무래도 그 카메라에 귀신이 붙었나봐’
했더니,
"네, 카메라 귀신이 딱 있어요”칸다
아마도 속으로
(이 노타리 화상아
언제 그버릇 고칠래 했을지 모른다.
아마그랬을 것이다)
그라이, 인자
슬슬 철수준비를 해야겠다
그동안 창원으로 서울로 울산으로
다시 서울로 그리고 은퇴후 양산으로 다시 경주로..
세속에 찌든 몸
운전도 마이하고
도로교통세, 과태료 마이 냈다아이가
(이래 마이 성실 납부해도
공로(?)상하나 줄 생각 않고...)
정말로
속세를 벗어날 때가 되었나 보다
'수상잡록 > 수상록.에세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작은 별 (0) | 2021.09.27 |
---|---|
내겐 언제나 생생한 오늘 (0) | 2021.09.15 |
아부지 (0) | 2021.09.03 |
수(數) 와 철학과 우주 (0) | 2021.09.02 |
아부지 (0) | 2021.08.19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