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빛의 장막을 걷어내면, 비로소 심우주의 모습이 드러난다.
  • 與一利不若除一害, 生一事不若滅一事
수상잡록/수상록.에세이

바람의 바다

by 靑野(청야) 2021. 10. 1.

 

바람이

너울거리는 하늘

 

진한 공기의 울림으로

깊이를 알 수 없는 

물길 바다보다 더 깊은

바람이는 바다

 

그곳은 

 

밤이 되면 

어둠이

바람의 바다에 잠기고

어두운 그 바다에는

은하수가 흐른다

 

달은

형형색색

보석으로 깔린

어둠의 궁전의

등대가 되기도 하고

은하수를 가로지르는

쪽배가 되기도 한다

 

낮이면

아름다운 빛의 정원

새와 구름이

언제나 한가롭고

해는 온종일

일곱무지개 아름다운 빛으로

정원을 꾸민다

 

그곳은

 

적막과 자유로움이

파도처럼 

밀려왔다 밀려가는 

신의 정원이 된다 

 

시간마저 잠든

신의 정원

 

 

 

 

'수상잡록 > 수상록.에세이' 카테고리의 다른 글

멜론이 먹고싶소...-이상한 이상(李箱)  (0) 2021.10.17
절망 그리고....  (0) 2021.10.01
가을이 오면  (0) 2021.10.01
심술  (0) 2021.09.29
작은 별  (0) 2021.09.27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