天符經 別義
一 始 無 始 一(일시무시일)
析 三 極 無 盡 本(석삼극무진본)
天 一 一 地 一 二 人 一 三(천일일지일이인일삼)
一 積 十 鉅 無 櫃 化 三(일적십거무궤화삼)
天 二 三 地 二 三 人 二 三(천이삼지이삼인이삼)
大 三 合 六 生 七 八 九(대삼합육생칠팔구)
運 三 四 成 環 五 七(운삼사성환오칠)
一 妙 衍 萬 往 萬 來(일묘연만왕만래)
用 變 不 動 本(용변부동본)
本 心 本 太 陽 昻 明(본심본태양앙명)
人 中 天 地 一(인중천지일)
一 終 無 終 一(일종무종일)
●天符經 傳說
天符는 하늘의 기호인 •, ㅡ, l 를 한자어로 표현한 것이라 한다. 이런 기호는 신석기시대 이전부터 시작되어 문자, 숫자, 괘, 종교적 상징 등으로 진화한 인류의 보편적 기호라 하는 데, 天符를 설명한 글(經)이 天符經(천부경)인 것이다.
天符經은 고조선 멸망 후 후대에 전해지지 않았다고 하는데, 통일 신라 시대에 들어 사람들이 고문자로 새겨진 큰 비석을 백두산 기슭에서 발견하고, 그 뜻을 풀지 못하다가 당대(唐代)의 석학이였던, 최치원이 이 비문을 보고, 81개 글자를 한자로 번역하여 전해졌다고 한다.
하지만 지금까지 누구도 81개글자 원문 전부를 제대로 풀지 못하여 천부경의 해석을 두고 설왕설래가 많다고 한다.
●天符經 異說
나는 천부경이 정식 史學계에서 다루어지는 지, 학문적으로 얼마나 가치있는 자료인지 모르지만, 재야 史家들이나 민족종교의 지도자라 하는 사람까지도 《천부경》을 일컬어 '해석이 불가능한 신비하고 오묘한 경전', '뜻은 알 수 없지만 지고지상의 위대한 경전' 이라는 식의 근거 없는 미화를 하고 있다 한다.
일부, 나름대로 해석을 한다고 하지만, 횡설수설, 잡설로 열심히 포장하고, 말도 안되는 해석에, 억지스러움이 크다.
81개의 글자와 이로 이루어진 문장을 제대로 해석을 못한다는 것은, 천부경에 나외 있는 귀절이나, 문장, 그 구성이 일반상식에서 벗어나, 주문 같은 형태를 띄고 있어 난해하다는 것을 말해준다.
난해함은 여러 해석과 의미를 파생시키고 진리를 오리무중으로 만들어버리는 속성이 있다. 그것은 의도적일 수도 있고, 자연스런 경향이라 할 수도 있다. 많은 종교, 특히 사이비성이 강한 종교일수록 이런 경향이 심하다.
그 말도 안되는 억지스러움에 ‘天符經 別義’ 로, 내가 한 줄 얹어 보겠다.
●天符經 別義
※ 一은 일원, 태극의 뜻으로 쓰이기도 하고, 하늘(天)을 의미하는 숫자로
표현한다.
二은 양의 또는 땅(地)을 의미하는 숫자로 표현한다.
三은 삼재 또는 인간(人)을 의미하는 숫자로 표현한다.
一, 二, 三 하늘 땅, 인간과 숫자와 혼용, 병용해서 사용된다
一 始 無 始 一 (일시무시일)
여기서 一 은 일원(一) 즉 태극이다
시작이 없는 것이 태극이다. 즉 태극은 시작함이 없이 시작한다.
析 三 極 無 盡 本(석삼극무진본)
(태극은) 하늘, 땅, 사람 삼극으로 갈라졌지만, 태극의 근본은 다함이 없다.
일원 즉 태극 삼극 즉 하늘 땅, 사람의 3극으로 갈라져 나왔지만,
근본인 일원 즉 태극의 근본은 그대로 존재한다
天 一 一 地 一 二 人 一 三( 천일일지일이인일삼)
(태극에서 갈라질 때) 하늘(天)은 태극(一 )에서 분화되어 하늘(一)이 되었고,
땅(地)은 태극(一 )에서 분화되어 땅(二 )이 되었고,
사람은 태극(一 )에서 분화되어 사람(三 )이 되었다.
一 積 十 鉅 無 櫃 化 三 (일적십거무궤화삼)
(태극에서 天. 地. 人이 대등하게 갈라진 三 극이므로 하늘 땅, 인간은 고유하게 존재하므로) 하늘(一 )이 쌓여 열(온전함, 우주)로 커 가도, 인간(三 )으로 화하지 않는다.
‘無櫃化三’을 인'간은 하늘이 모습을 바꾼 것'으로 해석하기도 하지만, 인간은 하늘과 땅과 태극에서 갈라져 나왔으므로 하늘과 대등한 모습을 그리고 있다고 보여진다. 즉, 하늘 땅, 인간은 태극에서 동등하게 분화된 것이다.
그러므로, 서로 상호작용으로 변환과 운행은 생성 되지만, 삼극을 상하관계, 즉 하늘이 커져서 인간(三)으로 변했다는 식으로 설명하는 것은 온당치 못하다 생각된다.
十鉅 라는 것은 一, 二, 三(하늘 땅, 인간) 의 변환으로 九를 이루고, 九넘어선 완전함, 온전함을 말한다.
一은 태극이지만, 十은 모든 삼라만상을 담고 있는 우주를 칭한다고 보여진다.
天 二 三 地 二 三 人 二 三 (천이삼 지이삼 인이삼)
이 문장은 天 一 一 地 一 二 人 一 三( 천일일지일이인일삼) 과 연결하여 봐야 한다.
태극(一 )에서 一, 二, 三이 나왔고, 태극의 근본은 다함이 없어도, 쓰임새의 변화가 일어나서 三, 四, 五, 六, 七, 八, 九로 변하고 순환한다.
天 二 三 地 二 三 人 二 三 (천이삼 지이삼 인이삼)은 아래 과정중, 六, 七, 八을 생성하는 변환의 대표적 문장(주문을 숫자로 풀어놨을 수도 있고...)이라 생각된다
[천.지.인 변환]
천은 ‘●’, 지는 ‘ㅡ(땅)’이고 인은 (ㅣ)이고 그 변환은 아래와 같다.
● ● ● ● ● ㅡ ● ● ㅣ
● ㅡ ● ● ㅡ ㅡ ● ㅡ ㅣ
● ㅣ ● ● ㅣ ㅡ ● ㅣ ㅣ
ㅡ ● ● ㅡ ● ㅡ ㅡ ● ㅣ
ㅡ ㅡ ● ㅡ ㅡ ㅡ ㅡ ㅡ ㅣ
ㅡ ㅣ ● ㅡ ㅣ ㅡ ㅡ ㅣ ㅣ
ㅣ ● ● ㅣ ● ㅡ ㅣ ● ㅣ
ㅣ ㅡ ● ㅣ ㅡ ㅡ ㅣ ㅡ ㅣ
ㅣ ㅣ ● ㅣ ㅣ ㅡ ㅣ ㅣ ㅣ
이는 천.지.인( ● ㅡ ㅣ)으로 변환하는 모든 경우의 수를 조합한다. 모두 9문장, 27구절, 81기호이다.
즉 태극은 일원(●)에서 하늘(●), 땅(ㅡ), 인간(ㅣ)으로 분화되고, 이것이 모두 9문장, 27구절, 81기호로 분화된다. 천은 숫자로 ‘一(일)’, 지는 ‘二(이)’ 인은 ‘三(삼)’ 이므로 천.지.인( ● ㅡ ㅣ)은 다음과 같은 숫자의 조합으로 변환된다.
一 一 一 一 一 二 一 一 三 ☞ 三, 四, 五
一 二 一 一 二 二 一 二 三 ☞ 四, 五, 六
一 三 一 一 三 二 一 三 三 ☞ 五, 六, 七
二 一 一 二 一 二 二 一 三 ☞ 四, 五, 六
二 二 一 二 二 二 二 二 三 ☞ 五, 六, 七
二 三 一 二 三 二 二 三 三 ☞ 六, 七, 八
三 一 一 三 一 二 三 一 三 ☞ 五, 六, 七
三 二 一 三 二 二 三 二 三 ☞ 六, 七, 八
三 三 一 三 三 二 三 三 三 ☞ 七, 八, 九
이로서, 이른바, 하늘의 기호 •, ㅡ, l 로 대표되는 一, 二, 三의 변환수는 모두 81개가 된다.
즉, 태극일원이 ‘0’, 천지인 一, 二, 三으로 분화되고 더욱 세분화하여 四,五,六,七,八,九로 분화하고 이를 넘어 온전한 十을 이룬다, 이 十은 태극일원(0)과 고리를 이루어 순환하는 우주순환원리를 숫자로 설명하고, 그 숫자를 이루는 과정에서의 세분화중 일부를
天 一 一 地 一 二 人 一 三( 천일일 지일이 인일삼)
天 二 三 地 二 三 人 二 三 (천이삼 지이삼 인이삼)
으로 주문처럼 표현한 것이다.
천.지.인( ● ㅡ ㅣ)이나 숫자로 표현환 천.지.인( 一, 二, 三)의 변환 수는 모두 묘하게도 천부경의 총 글자수와 일치한다. 의도적으로 구상한 글자 수임을 짐작하게한다. 그러고 보니 노자 도덕경이 81장으로 구성된 것이 생각난다
역경이나, 도덕경, 음양오행설이나 천부경에서 세상(우주)기본 출발은 일원 즉 태극에서 출발하는 공통점을 보인다.
현대물리학의 빅뱅이나 이후 우주생성과 변화나, 고대인이나 현대인이나 태초에 대한 생각은 비슷한 것 같다.
주역에서는 양효(陽爻) ‘ㅡ’와 음효(陰爻) ‘--‘ 두효가 일원(태극)에서 양의, 삼재, 사상, 팔괘, 64괘,384효로 분화되고 천부경에서는 일원(태극)의 ‘一’에서 一, 二, 三(하늘 땅, 인간)과 이의 변환과 운행으로 三, 四, 五, 六, 七, 八, 九 그리고 온전한 우주를 이르는 ‘十’에 이르는 원리를 설명하고 있다. .
주역이나 천부경이, 세상의 생성, 분화를 수의 개념으로 파악하는 바, 고대에서 우주을 이해하는 바탕이 數였던 모양이다. 그래서, 태극과 천,지,인의 개념으로 우주 만물의 생성과 변화를 설명하고자 하였다고 보여진다. 그 사상이 면면히 전해져 내려와 한글을 이루는 기본요소가 천.지.인(•, ㅡ, l)에서 출발하였으니 라이프니찌가 주역을 보고 이진수의 실용화가 이미 중국에서 이루어지고 있다고 하였듯이 태극과 천.지.인 사상은 대표적으로 한글창제에서 실용화가 이루어져, 컴퓨터자판, 스마트폰등에서 우리 생활에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
이어지는 글귀는 이런 바탕에서 이해하자면 중언부언일 뿐이다. .
大 三 合 六 生 七 八 九 (대삼합육생칠팔구) 하늘과 땅과 사람은 합하여 육이 되고 칠,팔,구를 이룬다. (위 [천.지.인 변환]에 따라) 칠, 팔, 구가 생긴다.
'대삼(大三)'이란 天. 地. 人의 셋을 말하고, 그 수들을 합하면 六 이란 뜻이다.
하늘의 수 '一'과, 땅의 수 '二'와, 사람의 수 '三'을 합하면 六 이다. 천지인은 나뉘었을 때는 ‘一'과 '二'와 '三'이지만 그 전체는 '六'이라는 하나로 통합됨을 의미하고 있다.
運 三 四 成 環 五 七 (운삼사성환오칠)
三과 四를 운행하여 五와 七의 고리를 이룬다
하늘(一), 땅(二), 사람(三)을 운행조합으로 변화무쌍한 [천.지.인 변환]의 조합이 생겨난다.
一 妙 衍 萬 往 萬 來 (일묘연 만왕만래)
하늘의 널리 오묘함(일묘연)이 수 없이 순환한다. 태극에서 하늘과 땅과 사람이 갈라져 나왔지만, 근본 태극은 다함이 없어 하늘과 땅과 사람, 만물이 끊임없이 오고 가고 태어나고 또 죽으면서 우주가 순환 된다.
用 變 不 動 本 (용변부동본)
쓰임새는 변할지라도 근본은 변하지 않는다. 하늘(一), 땅(二), 사람(三)을 운행조합으로 변화무쌍한 조합이 생겨나지만, 그 근본인 태극과 하늘(一), 땅(二), 사람(三), 三極(삼극)은 변함이 없다
本 心 本 太 陽 昻 明 (본심본태양앙명)
본래 마음, 본래의 큰 빛은 밝고도 밝다. 우주의 근본마음은 본래부터 태양처럼 밝으니
人 中 天 地 一 (인중천지일)
사람안에서 하늘과 땅이 하나가 된다. 사람안에 우주가 있다. '사람이 곧 하늘이다,
一 終 無 終 一 (일종무종일)
여기서 一 은 일원(一) 즉 태극이다. 끝이 없는 것이 태극이다. 태극은 끝이 없이 끝난다. 一 始 無 始 一, 一 終 無 終 一 은 천부경 첫째와 마지막은 一, 始, 終, 無 4자로 구성된 댓귀를 이룬다
위 해설을 정리하면
태극은 시작함이 없이 시작한다.
태극에서 하늘, 땅, 사람 삼극으로 갈라졌지만,
태극의 근본은 다함이 없다
하늘(天)은 태극에서 분화되어 하늘이 되었고,
땅(地)은 태극에서 분화되어 땅이 되었고,
사람은 태극에서 분화되어 사람이 되었다.
태극에서 天. 地. 人이 대등하게 갈라진 三극이므로
하늘(一)이 쌓여 우주(十)로 커 가도, 인간(三)으로 화하지 않는다.
하늘과 땅과 사람은 합하여 육이 되고 칠,팔,구를 이룬다.
三과 四를 운행하여 五와 七의 고리를 이룬다
하늘(一), 땅(二), 사람(三)을 운행조합으로
변화무쌍한 [천.지.인 변환(앞서 언급)]의 조합이 생겨난다.
하늘의 널리 오묘함(일묘연)이 수 없이 순환한다.
태극에서 하늘과 땅과 사람이 갈라져 나왔지만,
근본 태극은 다함이 없어
하늘과 땅과 사람, 만물이 끊임없이 오고 가고 태어나고
또 죽으면서 우주가 순환 된다.
태극에서 一, 二, 三이 나왔고, 태극의 근본은 다함이 없어도,
쓰임새의 변화가 일어나서 三, 四, 五, 六, 七, 八, 九로 변하고 순환한다.
쓰임새는 변할지라도 근본은 변하지 않는다.
하늘(一), 땅(二), 사람(三)을 운행조합으로
변화무쌍한 조합이 생겨나지만,
그 근본인 태극과 하늘(一), 땅(二), 사람(三), 三極(삼극)은
변함이 없다
본래 마음, 본래의 큰 빛은 밝고도 밝다.
우주의 근본마음은 본래부터 태양처럼 밝으니
사람안에서 하늘과 땅이 하나가 된다.
사람안에 우주가 있다. '사람이 곧 하늘이다,
끝이 없는 것이 태극이다.
태극은 끝이 없이 끝난다.
2021년 4월13일
靑野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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