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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의 장막을 걷어내면, 비로소 심우주의 모습이 드러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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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一利不若除一害, 生一事不若滅一事
3. 적막한 산내(山內)의 삶
3. 적막한 산내(山內)의 삶 1 그는 바람따라 홀연히 떠났다, 때맞춰 기세등등하던 가을꽃들마저 시들어, 낙엽에 앞서 갈길을 재촉한다 곧 낙엽도 지겠지?, 대지는 매서운 겨울바람의 놀이터가 되겠지? 우째, 작년 이맘때, 고구마밭 뒤엎고, 뒷산에서 성희롱에 열심이든 멧돼지들도, 나의 표효소리에 놀라서 인지 그때부터, 올해까지 일체의 기척이 없다. 산신령의 音功에 시겁을 한 놈들이 올해는 발길을 끊은 것일까? 그렇다면 간이 작은 놈들이다. 내 따위 고함 소리에 꼬리를 내리다니 아니면 간혹 남기고 가는 이상한(?) 인간들의 낌새 때문일까? 어째, 춥고 고요한 밤이되니 산골의 적막함이 더욱 가슴에 파고든다. 바람따라 홀연히 떠나버린 그의 빈자리 때문일지 발길을 끊은 산돼지마저 그리워지는 늦은 밤, 홀로. 몇병 ..
2020. 11. 5.
2. 라즈니쉬와 더불어 思惟(사유)하다
2. 라즈니쉬와 더불어 思惟(사유)하다 인생이란 무엇인가? 알 수 없는 시간의 심연으로부터 와서 알 수 없는 시간의 심연으로 사라지는 그 사이의 시간이 인생이다. 삶은 길고 긴 여정, 지금까지 여기로 왔다만, 앞으로 어디로 갈런지, 언제 갈련지 알 수 없다 인생길이 굽이굽이 굽었다고 탓하지 말라. 굽은 길 질러가나, 곧은 길 둘러가나. 시간의 심연은 재단 할 수 없나니, 해가 지면 밤이 오고, 밤이 가면 해가 솟는다. 긴 밤을 지새우는 것은 오직 인간일 뿐 봄, 여름, 가을, 겨울, 돌고 도는 계절의 순환 영원히 반복되는 것이 대자연의 섭리다. 시간의 흐름 그 자체가 대자연이다 그러므로 대자연에게 시간의 흐름의 유별(有別)은 무의미하다. 오직 인간만이 인간을 위해 시간을 구별할 뿐이니, 생명의 기운이 천..
2020. 11. 5.
우주의 통찰
책소개 엣지재단은 “세상에서 가장 비싼 주소록을 지니고 과학의 대중화를 위해 이를 이용”하는 지식의 전도사 존 브록만이 1996년 창립했으며, 스티븐 핑커, 대니얼 카너먼, 나심 탈레브, 재레드 다이아몬드 등 세상을 움직이는 학자, 사업가, 예술가, 기술자들이 이곳에 모여 학문적 성과를 나누고 지적 탐색을 펼치고 있다. [베스트 오브 엣지] 시리즈는 존 브록만이 그동안 엣지의 지적 성과를 담은 인터뷰, 기고문, 강연문 등의 글들을 편집하여 마음, 문화, 생각, 우주, 생명의 다섯 분야로 집대성한 것이다.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저자소개 앨런 구스 저자 : 앨런 구스 저자 앨런 구스는 이론물리학자이자 우주론학자. 매사추세츠공과대학교 물리학과 빅토르 바이스코프(VICTOR F. WEISSKOPF) 교수. ..
2020. 10.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