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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빛의 장막을 걷어내면, 비로소 심우주의 모습이 드러난다.
  • 與一利不若除一害, 生一事不若滅一事

늦둥이양육/늦둥이養育記103

12. 아빠차가 왜 고장 났어? 언젠가 이바구 올린 기억이 있잖혀? 2004년 그러니까 올 초에, 새로 중역한 사람을 뽑아서, 수인사겸, 잘해보자는 의미로 나하고 그치하고 둘이서 속닥허니 우리 숙소부근 복개천 주차장에 차를 대고, 큰 길건너서 소주 한잔을 곁드리고는 돌아오다가 아! 글씨, 바로 아파트 코앞에서 음주.. 2016. 9. 18.
11. 늦둥이 어록 네살된 이해도 막바지에 이른 11월경, 녀석은 여전히 우리 가족에게 같이 놀아주고 논높이를 맟춰야 하는 고통과 기발하고 유쾌한 웃슴을 동시에 선사하는 개구장이와 보배덩어리 역활을 동시에 수행하느라 나름대로 바쁘다. ‘니는 그것도 모르나?’‘이 바보야, 니는 그것도 모르.. 2016. 9. 18.
10.날마다 양식을 주시는 아버지 녀석이 한 2년 가까이, 그러니까 돌이켜보면 18개월 되던 해, 기저귀를 차고 어린이집에 다닌 후, 갑자기 어린이 집이 운영난 땜인지 속사정은 잘 모르지만, 쥔과 선생님들이 바뀌었다. 이 때는 나이도 네살(만 3살)이니 만큼, 어린이집 이력(?)도 웬간하고 해서 분위기도 바꿀 겸, 해서, 차.. 2016. 9. 18.
9. 마음은 반로환동(返老還童) 녀석은 이제 어지간한 말은 빠르게 다 구사할 줄 안다네. 그치만 어디서 줏어 들은는 지, 부사나 요상한 단어를 집어 넣어 문장을 구사하는 데, 기특하고 버릇 없기가 이를 데 없다네. 17살 연상의 누나를 보고, 기분좋으면 '누나야', 건방이 나오면 '진유씨', '진유아가씨', 화가 나면 '니'. .. 2016. 9. 18.
8.잡기를 끊다 어린이 집에는 여전히 열심히 다니고 있었네 흐흐, 이때는 생각만해도 진저리쳐지네. 간난아기 때부터 있어온 녀석의 잠투정은 이 때도 끊이질 않았지. 꼭 밤마다 새벽 2-4시경에 두세번 울고, 칭얼대니 배겨나겠어? 첫 애 키울 때는 녀석을 집어던지든지, 고함을 쳐서 한번 크게 울려버리.. 2016. 9. 18.
7. 할아버지 피곤하시겠다 녀석이 한장 호기심이 많아서 어딜 가나, 말썽을 피우던 때였다네. 병원엘 가면, 지녀석 진찰할려면 울고 불고 떼 쓰다가도 남 진찰할 때는 이 방으로 저 방으로, 주사실로, 간호원실로 이리뛰고 저리뛰고…아무리 말려도 녀석을 다스리기 힘들어서, 방사선실이나 위험한 데 안가도록 가.. 2016. 9. 18.
6. 이 나이에 에그 주책스런 울 늦둥이 2살 때, 내 나이 48세 때인가? 세대말 콤플렉스도 없이 그냥 저냥 체력적으로 잘나가던(?) 시절 때, 어느 봄날, 모일모시…. 우리마누라 동래에 있는 '메가마켓'갔다 오잔다. 당연히 기사노릇하고 동래전철역 부근 모퉁이를 돌아오는 데, 마누라왈, "잠깐" 내리란다. 뒤골목에 차를.. 2016. 9. 18.
5.기저귀차고 어린이 집으로 젊은 부모일 경우에는 만나면 수다 떠는 동안 비슷한 또래가 있어 저들 끼리 잘노는 데, 나이 들어 만나는 친구들은 전부 애들 다 키운 중년이 넘어선 아줌마들이라 녀석 같은 애들 데리고 놀려 갈 수가 없대요. 애가 혼자 있으니 칭얼대고 수다방해도 하고 하니….울러 겨자 먹기로 끼고 .. 2016. 9. 18.
4.고난은 시작되고 고난의 시작 녀석이 생후 백일까지는 아주 착하데. 목도 몸도 못가누니 목욕시킬 때는 여간 신경이 쓰이더라구. 평일은 파출부 아줌마가 도와 줬지만, 토요일, 일요일에는 전적으로 내 지원사항이였지. 이 때까지는 그럭저럭, 천사 같은 모습이었다고. 돌 때까지만 해도. 주변 사람들이 '.. 2016. 9. 18.
3. 늦둥이 소식에 대한 각계의 반응들 늦둥이를 본 나이가 내가 47세(조선나이로), 마누라가 44세 늦둥이를 낳자마자 친척이다, 친지다, 좀 안다하는 곳 이곳저곳으로 알렸다. 내가 직접 알린 곳도 있고, 큰 딸애가 고 2학년인데, 마침 그날이 일요일이라 집에 있다가 알리기도 했다. 사방팔방으로 알린 주된 이유는 갑자기 큰 애.. 2016. 9. 18.
2. 죽음을 무릅쓰다 처음에 낳기로 마음을 정한 産日이 점점 다가오자, 비례하여 걱정이 앞서더라구.누구나 애기를 가지면, 아들인지 딸인지, 정상인지, 문제가 있는지 궁긍하지 않겠어?늙은 몸으로 낳는 애인데. 그 때가 내 나이 47세, 마누라가 44세였지. 건데, 우리마누라는 태연한 하드라고, 아니 무지 태.. 2016. 9. 18.
1. 새 밀레니엄을 늦둥이로 맞다 언제 부턴가 나에게 아무리 고민거리가 생겨도, '시간이 해결해준다. 시간이 지나면 해결된다' 는 다소 요상한 낙관주의가 생겼다. 실제로 지나고 나면, 나도 모르게 고민하던 문제가 해결되어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아직도 Pending되어 있는 문제가 훨씬 많지만…… 1999년 12월, 세상은 .. 2016. 9. 18.
늦둥이 약력 2000년 8월 20일 오전 09시에 부산 좌천동 소재, 일신기독병원 가족분만실에서 태어나다.분만시 몸무게 3.6 Kg 2000년 11월 말경부산 금정구 청룡동 한정식 '비원'에서 백일잔치를 하다. 서울 가리봉에 사시는 녀석의 큰어머님, 사상사시는 큰 고모, 우이동 큰고모, 인천의 큰어머님, 고모들이 .. 2016. 9.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