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둥어 이노옴》
옛속담에
이르기를
'숭어가 뛰니
망둥어도 뛴다'
은어처럼
바닷물과
민물이
교차하는 곳
갯펄이나
가까운 곳에서
이리저리
구정물을
일으키며
망동을 일삼는
망둥어 즉
문절망둑,
전라도에서
문저리라
부른다니,
그 놈 문저리
이 놈 문저리
참 닮았네
망둥어
내 이 노옴
문저리
내 이 노옴
꼴 값 한다고
주변 떼거리
몰고 다니며
강물
바닷물
이물저물
절라도
갯펄물
나라구석구석
동네물
한강물
낙동강물
4대강물
모두모두
어지렵히고
천하마저
구정물,
똥물로 덮어
더럽히다니!
촘촘한 그물로
도망가지
못하게 잡아
된장에
마늘 듬뿍
식초랑 설탕
적당히 넣고
새꼼하게 무쳐
만인의
소주안주로
대접될 날
멀지 않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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