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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빛의 장막을 걷어내면, 비로소 심우주의 모습이 드러난다.
  • 與一利不若除一害, 生一事不若滅一事
수상잡록/수상록.에세이

10년만에 돌아온(?) 아내!

by 靑野(청야) 2021. 2. 10.

              10년전에 저승으로 가신 아내가

              어느날 내곁에 돌아와 있다!

               

              세상에 이런일이...

               

              근로자들은 년초가 되면
              연말정산자료을 국세청에 내야한다
              물론, 국세청홈페이지인 홈텍스에 들어가
              여러가지 비목을 확인하고 다운받고,
              여기에 들어 있지 않는 항목건은 추가로 근거서류를
              경리부서를 거쳐 국세청에 제출한다.
              전산화가 잘 되어 있기로는
              국세청 홈페이지 만한 게 드물다

              홈텍스에 들어가면 자신과 부양가족의
              1년동안 사용된 비용이 항목별로 자동집계 되어있다.
              이중 연말정산에 해당되지 않는 사항은 배제하고
              해당되는 사안만 체크하여 다운받아

              (PDF파일이다) 제출하는 것이다.

              그런데 국세청 홈페이지 들어가면

              여러항목이 있다


              [의료비], [신용카드], [학자금], [현금영수증]...

              등등 항목이 도열해있다.

              하나하나를 누르면, 어떤 내용으로 얼마가 사용되었다고

              내역이 리스트가 되어 나온다

              상세를 확인하면,

              언제, 어디서, 승인번호를 포함해서  나오는 것이다

               

              항목을 하나하나 누르면

              미리(default로) 체크 표시가 된 항목을

              인전할 경우에는 그대로, 인정하지 않을때는

              커스를 누르면 체크가 없어지고

              합산되지 않는다.

              이행위를 [합산신고배제]라고 하던가?

               

              [현금영수증]항목을 누르니 난데없이

              10년전에 돌아가신 와이프 이름으로 사용내역이 잡혀있다.

              즉, 이름과 생년월일(주민증앞자리)이 같은 사람이
              아들과 함께, 내밑에 부양가족(?)으로 등록되어 있는 것이다

              2020년 4월부터 년말까지,

              액수는 거의 비슷한 액수로

              전화비 징수하듯 매월징수되나

              [현금영수증]이라니

              전화비는 아닌 것 같고...

               

              나름, 추적하니,

              안산시 단원구 SKT이동통신에서

              승인번호를 확인하고

              승인번호를 발행한 회사로 전화를 했다

              모른단다, 세무소로 확인하라한다

               

              현금영수증이니

              언놈이 현금내고 영수증 받아갔는지

              알턱이 없다

               

              우짜나?

              흠흠, 주민등록 뒷자리가 안보이니
              주민증 번호13자가 모두 같은지는 확인이 안된다.

              아니면, 당연히 주민번호 뒷자리가 틀릴테니 

              어디서 어떻게 확인하나?
              왜 내 부양자명단에,

              10년전에 돌아가신 와이프이름이...

               

              그러든 중, 딸애가 기억하고 있는
              저거엄마 전화번호를 알아내어 전화를 했다.

               

              왠 발음장애 할아버지(?)가 받는다

              저승에서 받는 전화는 아니겠지만

              묘한 기분이든다

               

              여차저차 설명을 하고

               

              '누구이름으로 전화를 개설하셨어요?'

              물었더니,

               

              아들이 개설해주었단다.

              그러면서 아들에게 전화하게 하겠다 한다

              그 할아버지 말로 유추해볼때 아들이 전화기를 사서
              그 전화번호를 할당받아 저거부친에게 주어 사용중인 모양

              어눌한 발음에, 내용을 모르니
              '아드님이 오면 전화주라'하고는 며칠있다

              다시 전화를 했더니

               

              '아들이 전화를 했다던데?'

               

              두세번 반복한다, 아니라고 두세번 반복하니

               

              '앞으로 다시는 전화하지말라라'카면서 끊어버린다

              아마도, 이른바 아들이 그리하라 한 모양이다

              어눌하던 그 할아버지(?) 목소리가 이때는 카랑카랑하다

               

              하는 수 없이 통신사(KT)에 전화를 해서
              내가 기억하고 있는 와이프 주민번호로 가입자를 확인해달라했더니
              그 번호로 가입이 안되어 있단다.
              SK에 가입한 것인가?

              SK로 전화를 했더니 역시 안되어 있단다

              그러면, 다른 통신사?

              귀찮아서 통신사에 물어보는 것을 포기했다

              또 어떤 통신사가 있는 지도 모르겠고...


              현금영수증의 발행통신사, 승인번호등을 채취하여
              여러곳에 여차저차 전화를 했다
              우선, 세무사, 세무서(국새청)등을 오가며
              이 사실의 원인을 알고, 교정하고자 하였으나

              어디든, 희안하다고만 할 뿐

              전화상으로 뚜렷한 해결책을 제시하지 못한다

               

              마누라 이름과 생년월일이 똑같은 어떤 여자를

              내 국세청 정산자료에 달고 살아야 하나?

              시간나면, 국세청 직접찾아가서 홈페이지 열어 확인해주고
              아마도 전산화 오류임이 분명한 것 같지만,
              왜 이런일이 발생하는 지 따져, 혼내주고(?)
              명단을 빼달라해야겠다.


              설마, 가능하겠지?


              돌아가신 마눌님이 저세상에 간지10년이 지났는 데,
              아직 주변에 서성이는 것 같은 느낌이다.
              이승를 못잊어 돌아와 서성이는 것인가
              기분이 묘하기 이를데 없다

               

              다시한번, 안식에 들도록,

              굿거리라도 하면, 그 명단이 사라질란가?

              어쨋튼 겪지 않아도 될 희안한 경우를 겪는다,

               

              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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