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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빛의 장막을 걷어내면, 비로소 심우주의 모습이 드러난다.
  • 與一利不若除一害, 生一事不若滅一事
수상잡록/수상록.에세이

금요일밤이면

by 靑野(청야) 2021. 1. 22.



                                    겨울
                                    이렇게
                                    비가
                                    내리다니

                                     

                                    대지의
                                    초목들이
                                    물고프다

                                    아우성이라.
                                    그원성이
                                    하늘에
                                    닿았나보다

                                     

                                    똑똑한
                                    인간들이
                                    하늘을
                                    우습게
                                    여기니



                                    고프다,
                                    술한잔
                                    때리고
                                    싶다
                                    하여도

                                    코로나로
                                    발길묶고
                                    매서운
                                    바람으로
                                    목덜미,
                                    귀싸대기
                                    갈기니
                                    맞는 수밖에

                                     

                                    맞을때는
                                    맞드라도
                                    나도
                                    술한잔
                                    얼큰쥐고
                                    세월이놈을
                                    세상이년을
                                    때려
                                    잡아야지

                                     

                                    금요일
                                    밤이면

                                    우리
                                    어무이
                                    품속같은
                                    술기운에
                                    취하고
                                    싶어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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