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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빛의 장막을 걷어내면, 비로소 심우주의 모습이 드러난다.
  • 與一利不若除一害, 生一事不若滅一事
늦둥이양육/늦둥이養育記

81_아빠는 노예다

by 靑野(청야) 2018. 10. 28.

" 엄마와 누나는 '귀족', 나는 '평민', 아빠는 노예'다 "

늦둥이 눈에 비친 우리 집 식구에 대한 평가이다.

엄마는 사사건건 자기일에 간섭한다고 생각한다.

'학교, 학원 숙제부터 해라'.
'TV와 PC는 토요일, 일요일 각 30분씩, 그 이상은 안된다' '
'닌텐도는 절대 안된다' 등등

그러니, 녀석의 입장에서는 엄마는 난공불락의 성, 그러니, 엄마는 그 속에 사는 귀족이고, 지녀석은 언제나 그 귀족의 말씀대로 해야하는 백성이라는 자조 아닌 자조다.

지 누나는 최근에 면허시험 때문에도 더욱 그런 모습을 보였지만, 집안일에 거의 동참하는 일이 없었다. 공부하는 데 무슨 힘이 드는 지, 녀석이 알리 없다. 그저 늦잠자고, 집안일 도우는 것 거의 본적이 없으니 그러고도 잘도 지낸다고 생각하는 모양, 그러니 누나도 귀족의 반열이다.

온갖 굳은일 도맡아 처리하는 아빠, 돈벌어 식구들을 먹어 살리고, 지누나 등록금하며, 지놈의 학원비, 도서비, 장난감비 벌어온다고, 평일이면 하루도 변함없이, 빈틈없이, 시계추처럼 출근하면서, 주말이면, 엄마가 교회를 간다든지, 어디 외출을 할 때 충실한 기사역활, 집안 청소등을 도맡아 하는 아빠.

지 엄마가 아빠의 노고를 설명하고, 녀석의 아빠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아빠를 사랑하는 마음, 아끼는 마음을 갖도록 이런저런 아빠의 역활을 주지시켰겠지만, 아빠의 역활을 보면서, 녀석의 눈에는 엊그제 동화책에서난 봄직한 그런 노예같은 역활이 느껴졌을 수도. 아마 그랬을 것이다.

지 엄마가 엄격하게 녀석의 일거수 일투족을 통제(?)하다보니, 틈만나면

"이건 엄마한테 절대비밀", "아빠는 언제나 빈이편!" 하면서, 내가 그 엄격함의 틀을 비집고 녀석이 숨실 공간을 마련해준다. 대신에, 지엄마의 지도편달(?)에 대들는 경우도 있는 데, 이 때는 녀석에게 "이건 엄마씀이 옳다" , "이 경우에는 엄마말씀 들어라" 하고 단호하게 대한다.

어쨋튼, 아빠는 지편인 것 같으면서도 결정적인 순간에 엄마편을 드니, 아빠에 대한 불만이 쌓이는 경우가 있다. 그럴 때, 녀석이 표출하는 불만의 멘트가 " 아빠는 노예" 라는 것이다.

녀석이 밥하고, 빨래하고, 지겨운 가사일을 도맡아하고, , 지녀석 뒤바라지하는 일, 내조나 가정의 실질적인 중심이 엄마이고, 엄마를 통해 이루어 진다는 것하며, 엄마의 역활에 대한 제대로 된 이해능력없이 멋대로 씨부리는 철없는 소리이긴 하나,

듣고보면, 녀석의 눈에는동화책에서 본든한, 주인에게 맹종하고, 주인을 위해 헌신하는 그런 처신을 하는 착한 노예를 닮은 것은 부정할 수없는 현실이다. 나야 뭐, 당연히, 대수롭지 않게 들어 넘겨지지만, ,지엄마는 그소릴 씨부리는 것을 듣고, 그게 아닌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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