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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빛의 장막을 걷어내면, 비로소 심우주의 모습이 드러난다.
  • 與一利不若除一害, 生一事不若滅一事
수상잡록/수상록.에세이

쓸데없는 생각2

by 靑野(청야) 2018. 11. 1.


        송유근은,
        만6세에 상대성이론을 이해하고, 올해 크리스마스 이브날 군에 입대한다.
        그를 일본 천문대에 추천한 오카모토 교수와
        2개의 논문을 완성하는 것이 입대전의 목표라 한다
        오카모토 교수는
        30년 전 블랙홀에 관한 일명 '오카모토 방정식' 신화를 만들어낸 사람으로,
        현재는 자신의 이론을 뒤집을 새 가설에 도전 중이다.
        송유근은 공동연구자 자격으로
        오카모토 교수와 함께 연구하고 의견을 교환하고 있다.
        언뜻 할아버지와 손주처럼 보이지만 이 둘은 60년의 세월을 거슬러
        함께 연구하고 의견을 교환하는 '공동연구자'다라고. 노교수는 말했다,
        2018년 10월 21일 SBS방송>

    송유근도 블랙홀 연구에 세계적 천체물리학자 오카모토 교수와 연구를 하고 있다니, 호킹박사의 뒤를 이을 재목으로 크나갈란가?


    ''나는 스피노자의 신은 믿지만, 인간의 운명이나 행동에 관여하는 신은 믿지 않는다'


    인류역사상, 최고의 물리학자로 추앙받는, 공학도 출신의 물리학자인 아인시타인이, 유태인 랍비로 부터 '당신은 신을 믿는가?' 라는 질문을 전보로 받고  전보로 이와같이 회신한 것이다


    <아인시타인,인류역사상, 최고의 물리학자로 추앙받는 과학자>

          <'If the bee disappers from the surface of the earth,
          Man would have no more than four years to live'
          -Albert einstein
          아인시타인의 마지막 예언이라 알려진
          '꿀벌이 사라지면 인류는 4년안에 멸망한다.'
          진짜 그가 그랬는지, 가짜뉴스인지 알길이 없다만,
          논리는 그럴듯하다>

    스티븐 호킹은 '위대한 설계( Grand Design)" 라는 저서를 통해, '우주를 창조하는 데, 신의 역활은 없었다'고 주장하여 큰 반향을 일으켰다.

    스티븐 호킹은 ‘큰 문제에 대한 간략한 대답(Brief Answers to the Big Questions)’이라는 제목의 그의 유고집에는 외계인과 시간 여행 가능성에 대한 믿음도 담겼다.  CNN에 따르면 지난 16일(현지시간, 2018년 10월 16일) 영국에서 발행된 호킹 박사의 유고집에는 ‘폭탄선언’으로 이해될 만한 내용이 여러개 포함되어 있다고  한다.



    '신은 없다'


    ‘큰 문제에 대한 간략한 대답(Brief Answers to the Big Questions)’이라는 제목 스티븐 호킹 박사 유고집이 런던 시내의 한 서점에 전시되어 있다.[제공=EPA연합뉴스]


    이미 2010년 <물리학의 세계에 신의 공간은 없다>라는 저서를 낸 세계적 천체물리학자 빅터 J. 스텐저는 2013년 <신없는 우주>라는 책을 내고, ' 기독교와 물리학은 양립할 수 없다'는 강연을 통해, 일반인들이 보는 '神'의 개념에 적극적으로 부정적이였다.


    살아생전에 맨하탄, 리버사이드 교회 신축 건물 전면에, 일반인으로서, 코페르니쿠스, 갈릴레이,다윈, 파스퇴르, 뉴튼과 함께, '살아있는 인물 제외' 의 건축위원회지침에 반하여 예외적으로 성자로 추앙받아 선정된  아인시타인, 우주물리학 분야에서, 아인시타인 이래, 가장 위대한 과학자반열에 오른 스티븐 호킹...


    당대 인간 지성의 최고봉의 사람들에게는 [인간의 운명이나 행동에 관여하는 神]은 믿지도 않고, 관심도 없었던 것이다


    '자연이 비밀을 숨기는 것은 고귀한 자연의 본질이다.' 는 것이 아인시타인의 생각이였다. 자연이 숨기고 있는 비밀을 파헤치는 데 일생을 건 천재과학자들에게는 자연이 곧 그들의 신이였던 것이다. 이들에게 종교라는 것은 '우주교' 였던 것이다.


    [신은 곧 자연이다] 라는 생각을 가져, 18세기까지 무신론자로 낙인 찍혀 경멸당했던 스피노자(1632~1677), 그의 사후 300년이지나, 당대에 가장 위대한 물리학자인 아인시타인 역시 [신은 곧 자연이다]라고 갈파한다.


    스피노자도 2000년전의 노자사상을 접하였는 지 알 수 없지만, 비슷한 생각을 가졌던 것 같다. 자연은 2000년 전이나 당대나 언제나 같은 모습이였을 테지만, 자연을 바라보는 시선은 과학기술의 발전에 따라 엄청난 변화를 겪어왔다.


    프톨레마이우스의 천동설에 기반한 기독교 우주관도 갈릴레이, 다윈, 최근세의 아인시타인, 호킹등에 이르기까지 종교적 관점에 반하는 과학기술의 결과물에 변화거부와 수용를 반복하며, 21세기에 이르러, 교황청에서 빅뱅이론을 인정하게 된다.


    '신은 곧 자연이다' 라는 인류 최고 지성들, 갈릴레이. 다윈, 스피노자, 아인시타인, 스티븐 호킹등이 그 대표적 인물들인 이들의 믿음에 반하여, 일반 세속인들은 '그 자연도 신의 창작물' 이라 믿는다.  


    이것은 지극히 주관적인 믿음이다. 믿음은 주관적일 수 밖에 없다.


    아인시타인이나, 호킹의 '신은 곧 자연이다' 라는  궁극적 사상을 지향할 용기와 능력과 지혜가 없는 인간들에게는 '일반 세속의 믿음' 이고, 더 없이 좋은 사고의 회피처이기 때문이다.


    인간이 자신의 운명과 행동에 관여하는  신이라는 개념을 상위에 두고 과거, 현재, 미래에 대해, 모르는 것,  알 수 없는 것, 인간의 길흉화복의 지배권한과 책임을 신에게 넘겨버림으로써 사고의 회피, 나아가 운명의 회피를 기해왔다. 모든 문명과 이 문명에서 태어난 모든 종교는 모두 이런 속성을 가지고 있다.


    지구중심의 우주의 주관자로 선정된 신이, 지구와 우주의 모든 것을 창조해야만, 무엇이, 어떻게 이 지구과 우주의 모든 것, 인류까지 포함한 모든 생명이 생겨난 이유를 설명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이에 반하여,  스피노자는 '신은 곧 자연이다'  주장하며, 당시 보편적 사회의식에 반하는 주장을 해왔다. 노자, 공자, 석가등 동양 사상가들 역시 이들이 추구하는 깨달음은, '천지자연'에  궁극의 지향이 있다.



    동양사상의 원조격인 공자와 인더스 문명의 사상적 결정판인 석가는 이른바 스피노자의 신과 인간의 운명이나 행동에 관여하는 신을 일체화, 종교화거나 종교적 바탕을 제공하였지만 노자는 스피노자의 '신은 곧 자연이다' 라는 사상의 원조격인 '대자연의 작용'을 '도' 라 칭하고 인간을 포함한 모든 것의 궁극의 지향점으로 보되, 종교의 덧을 씌우지 않았다.


    노자는 비유적으로라도 '신'이라는 개념, 용어를 구사한 적이 없다. 삼라만상, 이 우주를 설명할 궁극적 사상을 지향할 용기와 능력과 지혜가 있었기 때문이다. 스티븐 호킹이,  '우주를 창조하는 데, 신의 역활이 전혀 불필요했다' 라는 知的 자신감과 유사하였다 할까?


    도교라는 종교는 후대에 노자의 무위자연사상을 차용해서 중국민속신앙과 결부하여 탄생한 것이 때문에 노자의 사상이 왜곡되는 요인이 되었다고  볼 수 있다.


    노자가 실존인물이였는지, 가공(?)인물인지 불분명하고, 논란이 분분하지만, 동아시아의 (고대)사상의 한부분이 도덕경으로 정리되면서, 그 핵심은 '도' , '자연'에 대한 사상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유사이래, 세계인들에게, 성경다음으로 많이 읽히는 책이 도덕경이였고, 그 유명해례본이 1,600 가지를 넘는다 한다. 프랑스에서는 '스타니슬라스 쥴리앙'이  '도덕경'을 번역, 소개했다고 알려져 있다. 러시아에 도덕경을 번역 전파한 이가 톨스토이라고 전한다. 도덕경의 번역과 출판과정에 톨스토이가 참여했다. 톨스토이는 스타니슬라스 쥴리앙의 도덕경을 읽고 감명을 받아 직접 러시아어 출판에 참여했다 한다.


    <톨스토이가 번역과 출판과정에 참여한 도덕경>


    만큼 노자는 도덕경을 통해, 도나 자연에 관한 호기심을 자극했다 볼 수 있다. 



    현대 실존주의 철학의 대가 하이데거는 도덕경15장 귀절을 서재에 걸어두고 아꼈다고 전한다


    孰能濁以靜之徐淸(숙능탁이정지서정)

    孰能安以動之徐生(숙능안이동지서생)

    누가 능히, 탁함에 처해도, 고요히 처신해서, 그 탁함을 서서히 맑게 할 수 있겠는가? 

    누가 능히, 편안한 환경에 처해 있어도 안주하지 않고 움직여 서서히 살아날 수 있게 하겠는가?'

    도덕경15장은 탁함(濁)과 맑음(淸), 안주함(安)과 생동함(生)을 靜(고요함)과 動(움직임)으로 대비하여  도를 딲은사람의 행동을 설명하고 있다.


    2000여년이나 흐른 후, 스피노자가 노자의 사상의 영향을 받아 자연사상을 갖게 되었는지 알 수 없지만, 통칭에서 '노자'라는 말이 들어가서 그런지 '자연은 신이다'라는 사상은 노자사상을 대변하는 듯하다


    道可道非常道(도가도비상도)
    名可名非常名(명가명비상명)
    無名天地之始(무명천지지시)
    有名萬物之母(유명만물지모)
    <도>라고 말할 수 있으면 그것은 이미 <도>가 아니다


    이름을 지어 명할 수 있으면 그 이름은 이미 이름이 아니다.

    하늘과 땅, 세상의 시작은 이름을 붙일 수 없다.

    이름을 붙일 수 있는 것이 만물의 어미라 한다.

    ...

    (도덕경1장)


    有物混成(유물혼성), 先天地生(선천지생)
    寂兮寥兮(적혜요혜), 獨立不改(독립불개),
    周行而不殆(주행이불태),
    可以爲天下母(가이위천하모).

    만물이 혼돈상태로, 천지보다 먼저 있었다

    형체도 소리도 없고 모든 것에 초연하고, 변하지 않으며,

    두루 위태함도 없으니,

    가히 천하만물의 어미가 될만하다.

    ...

    (도덕경25장)


    스티븐 호킹은 아인시타인 이래, 블랙홀이론등으로 우주의 본질에 가장 근접한 우주물리학자이다. 우주가 탄생한 이래 우주의 물리학적 변천사를 통찰한 결과, 2011년 저서 '위대한 설계(Grand Design)' 통해, ' 우주를 창조하는 데. 신의 역할은 없었다', ' (우주의 생성과 성장을 들여다보니 철학이 낄 자리가 없으니) 철학은 죽었다' 고 주장하여 큰 반향을 불러 일으킨바 있다..


    아인시타인이 상대성이론을 통해, 시공간개념을 정립한 이래, 우주의 기본힘(力) 4개를 통합하는 이론인 '통일장이론'을 정립하고자 노력했지만, 그 결실을 보지 못하고 세상을 떠난 이래, 스티븐 호킹은 모든 우주, 삼라만상을 설명하는 '대통일장이론'에 근접했다고 볼 수 있는 '초끈이론', '다섯가지 초끈이론의 통합이론인 M-이론'의 정립에 지대한 역활을 하였다. 우주는 단일우주  Universe가 아니라 다중우주 Multiverse이며, 우주는 시공4차원이 아닌 시공11차원으로 구성되어있고, 우주는 소립자 보다 훨씬작은 플랑크길이(10-35 m) 수준의 진동하는 작은 끈으로 이루어져 있다는 주장이다. 그 끈은 물질과 에너지의 경계에 있는 것이다. 물질이 변화여 에너지로 바뀌고 에너지가 물질로 바뀔려면, 그 경계인 끈을 통해야 한다.


    이쯤되면, 이른바, 神도 감당못할, 우주의 모습을 신화나 상상의 산물이 아닌 과학이론으로 전개하다보니, 神이 있다면, 이들이야말로 神의 수준에 근접한 게 아닌가 한다. 하지만, 그들은 '神이 있다면 그것은 곧 자연(우주)'라는 생각을 한다고 보는 것이다.


    단일우주든, 다중우주든, 우주의 탄생과 소멸, 그 전, 그후 세상, 시간의 비밀등을 밝혀나가는 데, 아직도 무한한 도전과제가 있지만, '자연은 모든 비밀의 출발이요 포함' 이라 보기 때문에 자연, '우주은 곧 그들의 신'이요, '신은 곧 그들의 우주'인 것이다.


    그들이 믿는 것은 '인간의 운명과 행동을 지배하는 신'이아니라, '스피노자의 신', '대자연', 이를 일러 '우주교' 라 하는 것이다.


    우주의 출발은 아득한 무한의 시간전이지만, 인류문명사에 발생한 우주교의 출발은 '노자'에서부터라 할만하다.


    흠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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