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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빛의 장막을 걷어내면, 비로소 심우주의 모습이 드러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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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머.개그.야담/야담객담

약효를 다하는 후박나무

by 靑野(청야) 2016. 11. 4.

후박나무
 <후박 나무>


<후박나무 꽃>

효능:

주로 소화기 질환을 다스리고, 건강 생활에 이용된다.
관련질병: 강장보호, 거담, 건위, 경련, 골절번통, 관절냉기,
구창, 구토, 근골동통, 담, 마비(근육마비), 명목, 보양, 복부팽만,
복통, 산후회복, 서증, 설사, 소변불통, 소화불량, 신기허약,
양기부족, 오로, 오풍, 위염, 위학, 이뇨, 자양강장, 정신피로,
정양, 중풍, 진정, 피로곤비, 해수, 해열, 행혈, 허약체질, 흉협고만
(이상 인터넷 펌)

원래, 효용이 다양한 참 좋은 약용나무다.

그런 후박나무 뿌리가 다투어 부딛히고 비틀거린다

'朴根兮可突㘖撚 '

朴: 후박나무 * ,  根: 뿌리 * , 兮: 어조사 *,  可: 옳을 * ,
突: 부딪칠 * , 㘖: 다투는 모양 *,  撚: 비틀 *

후박나무 뿌리가 다투어 부딛히고 비틀리는 것은.
이것은 후박나무 뿌리가 그리 된 것 보다는
그뿌리가 성장하고 자란 토양 그 대지환경이 문제 아니겠는가?

후박나무입장에서는
노상 쓰레기 같은 잡초나 주변잡목뿌리들이 엉겨붙어니,
얼떨결에 잡목뿌리처럼 변한 것이라 강변할 수 있다.

잡초와의 다툼에 뿌리까지 상해 오락가락하는 후박나무

비틀거리는 이 나무를 바라만 봐야할지?, 외면해야할 지?
어리석다해야 할지?, 불쌍하다 해야할 지?

이 대자연에 후박나무 뿐만 있는 게 아니다
이름없는 잡초부터,  아름드리 나무까지
잡초를 먹고 사는 하잖은 짐승부터 인간같은 교활한 짐승까지

마음대로 경쟁하고 싸우면서
서로가 서로를 잡고 잡아 먹히도록,
그렇게 사는 것이 대자연이다.
대자연속에서 살아가는 기본이다

후박나무가  잡초나 잡목이 엉겨붙지 않도록 처신을 잘하거나
잡초나 잡목이 엉겨붙는 것을 감수하며,
스스로 잡목을 거쳐 잡초로 변해가는 수밖에 없다.

그것이 대자연의 섭리고
대자연에 순응하는 길이다,

모든 생명체는 이 섭리를 피해갈 수 없다
이 섭리를 피해갈려고 악을 쓰고 미루는 것은
더욱 빨리 주변의 잡초와 잡목의 엉켜붙음을 재촉하는 길이다.

그동안 후박나무 효능에 일희일비하는 사람들의
한숨과 한탄이 크다만.

정신차리고 새로운 약용을 찾아 나설 준비를 해야 할 때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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