水管凍結 수모를 당하다

장자(莊子), 소요유(逍遙遊)에서 이르기를

'북극에 큰 바다(冥)가 있으니 그 이름은 천지(天池)라고 한다
거기에 큰 물고기가 사는 데 그 길이는 천리(千里)에 이르고,
수명은 길어 헤아릴 길이 없다. 이 고기의 이름은 곤(鯤)이라고 하는 데
어느 날엔가 큰 새로 변하니 그 새를 붕(鵬)이라 한다.
붕새가 나래를 펴면 그 길이가 구만리(九萬里)에 이른다.
붕새는 드넓은 창공을 날아서 남쪽으로 간다' 라고 했다.
 
북극에 기반을 둔 북해파(北海派)의 제왕(帝王) 냉면신마(冷面神魔)가
붕새를 타고  남쪽을 순회할 때 한번씩 하늘아래 세상을 향해 펼치는 무공이
북명신공(北冥神功)이다.

냉면신마가 펼치는 북명신공은
동서고금에 천하무적의 전설적인 무공(武功)으로 알려져 있다.

북명신공으로 발생하는 극강(極鋼)의 냉기(冷氣)는
그가 타고 다니는 붕새의 날개 짓에 남쪽세상으로 거침없이 퍼져 나간다.

냉면신마의 북명신공이 얼마나 무서운 지,
최근 그가 폐관수련을 끝낸 기념으로 붕새를 타고 북극주변을 잠시 둘러봤을 뿐인 데,
북반구가 한 순간에 얼어 붙어버렸다.
경천동지(驚天動地)의 무공이다.

궁극적으로 북명신공에 대적할 수 있는 무공은,
하늘님만이 펼치다는 태양신공(太陽神功)과 조화신공(調和神功)뿐으로 알려져 있다.

감히 태양신공(太陽神功)이 펼치지면, 북명신공이 꼬리를 감추기는 하지만,
세상만물을 위해 태양신공의 기세를 누그러 뜨려야 하는 북반구 동절기에는,
북명신공이 때 만난 듯, 어김없이 득세를 하며, 횡포(?)를 부린다.

하늘님의 조화신공은
세상의 末世를 定義하고, 整理할 때만 나타나는 人世 最後의 무공이기 때문에,
대략, 2,000년~2,500년만에야 한번 꼴로 나타난다는 전설만 있을 뿐.
아직 존재를 제대로 확인한 바가 없다고 알려져 있다.

그러니, 당장 북극 제왕의 횡포를 저지해 주기를 기대할 수는 없는 일이다
 
일시 對敵手로는 세상에 유일하게 알려져 있는 것은,
청야자(靑野子)의 소요신공(逍謠神功)이다.
이 神功도 改世的이기는 하나, 병신년초의 드잡이질에서
북해제왕의 북명신공을 7晝夜를 버티기 힘들다는 것이 확인되었다

이번에 북명신공의 냉공(冷功)으로,
세상이 뒤집혀도, 수수방관할 수밖에 없었던 청야자,
심지어 자신의 山內幇 거주지 마져 방어못하고, 7晝夜을 버티다
막판에 허무하게, 하루종일 수관동결(水管凍結)의 수모까지 당했다.

靑野子의 功力水準이나, 방심한 탓으로 돌리기에는 
 북명신공의 기세가 너무나 강해졌기 때문이다.

북명신공은, 熱帶의 童魔 '엘리뇨'의 氣를 취해 세월이 흐를수록 더욱 극강해진다고 한다.
그래서 熱帶童魔의 준동이 거셀수록, 冬魔의 기세가 강해진다는 것이다.

그러니, 냉면신마가, 운기조식(運氣調息)을 끝내고,
본격적으로 북명신공으로 세상을 휘젖고 다닐 때,

그 행보를 누가 막을 것인가?

다음 冬節期 걱정이 많이도 된다


흠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