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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둥이양육/늦둥이養育記

19. 하늘을 날으는 자동차를 만들자

by 靑野(청야) 2016. 9. 20.

늦둥이 녀석이 이제 만 4년을 넘기자, 하는 행동거지가 이전처럼 떼깔 일변도에서 제법 말귀도 알아듣는 모습을 보이기 시작한다.

길거리 가다가 보이는 간판 글씨를 80~90% 정도는 나름대로 읽어내려고 애쓰면서, 속의 답답함도 함께 누그러지는 것 같기도 하고…장유부근에서부터 부산으로 오는 고속도로 상에서는 종종 김해공항에서 이착륙하는 비행기를 보곤 한다. 때문에, 자주 녀석을 태우고 이 길을 드라이브하는 일이 잦아서 인지, 늦둥의 녀석의 꿈중 하나가 비행기 타보는 것이다. 이 길을 다니면서, 보는 비행기 이 착륙모습을 보면서 비행기 타보는 것이 은연중 꿈으로 자란 것이다.

"왜 나는 비행기 안태워줘?'

출장간다하면, 문앞에서부터 인사는 뒷전이고 자기도 비행기 태워달라고 떼를 쓴다..녀석과 마산을 둘러 장시간 드라이브를 할 일이 있었다. 그 동안 딸래집에서 며칠 묶어신 녀석의 외할머니를 마산 외갓집에 모셔다 드리고 오늘 마침 일요일이라 좀 복잡하고 차량행렬이 이어지고 있었다 . 녀석도 답답한 행렬을 보고, 하늘을 나는 비행기를 보면서 느끼는 게 있는 모양이다. 뜬금없는 녀석의 물음으로 대화가 이어졌다 "아빠, 하늘을 날으는 자동차 있었으면 좋겠다" "빈이가 크면 휼륭한 기술자가 되어서, 하늘을 날으는 자동차 만들어라!"

"응, 그럴께, 아빠랑 같이 만들자"

난, 비행기 이륙하는 것을 보고 도로에서 엉금엉금 기어가는 차들이 비행기처럼 날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구나, 이 녀석이 정말 기특하게도….이렇게 생각 했는 데,

……

도로에 엉금엉금 기아가는 차들을 한참을 말없이 구경하고 있던 녀석이,갑자기,

"나 13살되면, 아빠랑 아빠차를 하늘을 날으는 자동차로 바꾸자아~....패트매트는 하늘을 날으는 자동차 만들었는 데~~" 한다.

녀석은 비행기를 보고 하늘을 날으는 자동차를 연상한 게 아니고, 'PAT & MAT'라는 컴퓨터 애니메이션 비디오를 보고 거기에 나오는 하늘을 날으는 자동차를 연상 한게야 . 'PAT & MAT'에서는 자동차를 가 뚝딱뚝딱 개조하여 하늘을 날개 만들고, 거침없이 장애물을 날아서 극복하는 것을 연상하고는 아빠차를 개조하여 하늘을 날게 하면 안될까 하는 의문이 생겼나보다.

"그래, 그 때, 아빠차 개조하여 날으는 자동차 만들자" 차를 개조하여 난다는 것을 구체적으로 상상한 게 아니고, 녀석의 말에 그냥 아무 생각없이 맞장구를 치는 데,

"아니~ 하늘을 날으는 자동차라 니깐!, 아빠는 그것도 모르나" 가차없는 핀찬이다. 녀석은 성의없이 아무렇게나 대답하는 것은 본능적으로 느낀다. ‘하늘을 난다’,’자동차’라는 것에 유달리 집착하는 데, 그 집착의 방향대로 반응이 돌아오지 않고, 대답이 시원찮았나 보다..

난, 한 핀찮을 듣고, 문득 왜 열세살되면 맹글자는 지? 의문이 생긴다.

열세살이 녀석에게 무슨 의미를 가지는 건지 알리가 없네. 녀석이 이 아비를 닮아서 간혹, 나오는 데로 씨부렁거리는 걸 닮은 건지. 열 세살이면, 녀석에게는 존경스런 어른으로 보이는 건지 어떤지!!.
그나저나 하늘을 날으는 자동차란 뭘까? 비행기하고 무신 차이여?

언젠가 모모 과학자들과 이에 대한 대화를 나눈 적이 있는 데, 가능성과 필요성을 確言하더구먼, 이론적으로 말야. 아마, 20-30년 후면 혹은 그보다 훨씬 후일지도 모르지. 지금의 연료전지차 수준으로 등장하지 않을까, 실용성적인 것은 그 이후의 문제고 말이야.

이에 대해 그림을 그려보면(이는 전적으로 내 자유잉께),

,비행기는 격리된 활주로와 공중을 나는 거이고, 하늘을 나는 자동차는 평시에는 거리를 바뀌로 굴러 다니다가 비상시나 아니면 적절한 필요에 따라 비행접시처럼 일정하게 공중으로 부상하여 가지 않을 까? 마치 영화속의 미래도시에 나오는 교통수단들처럼.

지금처럼 도시화가 진전되고 고층화가 밀집되면 필연적으로 등장해야겠지, 고층빌딩과 빌딩사이를 지금처럼 시멘트구조물 도로로 한대서야.

당연히 타당성과 필요성이 있어야 겠고, 기술은 기술대로 개발, 확립되어야 할 것이며, 아마 공중의 비행항로처럼 空中道路의 정의부터 空中交通網의 법과 제어방법, 새롭게 준비되어야 할 게야. 추력엔진기술이야, 원자력이나, 핵융합의 소형화가 실용하된다면 해결될 것 같고… 뭐 요새 나오는 우주선의 엔진?, 로타리엔진?등으로 가능하다고?.. 주행구조나 양력발생구조가 동시에 달성되고 운행안정성도 확보되아야 할 터인 데, 당연히 Infra구축이 되어야 할 것이고.. Infra가 쉽지 않을 것이구먼. 이게 제일 문제일 것 같네.

모르긴 해도 어딘가에서 누군가들이 열심히 연구는 할 것이야. 언젠가는 이런 부문의 연구결과들이, 앞으로 침대밑에서 바뀌벌레(?) 기어나오듯이 스물스물 기어나오겠지!! 점점 빈도수도 많아지고.

허지만, 지금에는 공상과학 소설을 쓰듯 상상뿐, 늦둥이녀석 언젠가 날으는 자동차맹글려고 덤벼들면, 알아듣게 설명해줘야 할 터인 데……같이 공상하는 거지 뭐. 공상이야 나의 전문이니.... 분명한 것은, 때가 되면, 어떤 행태로든 요즈음의 항공기와 또 다른 개념의 날으는 자동차/비행물체는 등장 할 거라는 사실이네. 암 그럴 것일세.

흠흠~~

늦둥이 녀석의 엉뚱한 상상과 제의에 나도 잠시, 공상의 나래를 펴보았다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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