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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빛의 장막을 걷어내면, 비로소 심우주의 모습이 드러난다.
  • 與一利不若除一害, 生一事不若滅一事
늦둥이양육/늦둥이養育記

1. 새 밀레니엄을 늦둥이로 맞다

by 靑野(청야) 2016. 9. 18.

언제 부턴가 나에게 아무리 고민거리가 생겨도, '시간이 해결해준다. 시간이 지나면 해결된다' 는 다소 요상한 낙관주의가 생겼다. 실제로 지나고 나면, 나도 모르게 고민하던 문제가 해결되어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아직도 Pending되어 있는 문제가 훨씬 많지만……

1999년 12월, 세상은 온통 새천년, 밀레니엄 맞이 행사로 특히 그 해는 떠들석 했었다.

그때 갑자기 추워진 겨울날씨 때문에 우리 와이프가 목감기가 걸려서 한 1주일째 몸져 누워 있었는 데,

어느 날 저녁, 한다는 소리가 '애기를 뱄다'는 거야. 청천벽력이었지!. 일언지하에, ' 떼라' 고 했지', 이 때부터 마누라의 억지 역사가 시작되었다네,

'못 뗀다'는 거야. 이게 첫번째 어거지였지. 뒤에 안 일이지만 여차자차 종교적인 이유도 있고(우리 마누라 독실하지만 다소 비현실적인 ***신자), 산후풍으로 이날까지 고생해 왔는 데 . 차제에 산후풍은 산후로 해결한다?' 라는 비과학적인 신념의 상승작용으로 안 뗀거야.

난 뗀 줄 알고, 있다가 그 해 12월 30일, 년초 휴가로 집에 와서 안 뗀 것을 알았지! (그땐 울산 숙소에서 주말부부) 그때는 진도가 나가서 뗄 수 도 없었지.

흐흑, 어떻게 해?

그 때사 여러자료를 뒤져보니, 老産일 경우 그것도 老産의 나이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우리 나이 때는 더더욱 정상분만이 어렵다는 게야. 키우는 걱정은 고사하고 어떻게 낳느냐가 최대의 과제로 안겨졌지. 그 동안 몸살이라고 먹은 약은 어떤 영향을 줄거며, 줄담배를 피워된 나의 영향은, 나 같은 불량품을 낳으면…..등등

그렇다고, 이제 임의로 바꿀 수는 없고, 즐겁게 받아드리기로 결심했지 해서, 밀레니엄 시작에 뭔가 새로운 변신을 하고 싶은 겸, 겸사겸사 해서

2000년 1월 1일 부로 그 줄담배(박상천 전국회의원 처럼 비록 뻐꿈 담배였지만)를 단칼에 끊고, 지금까지 4년 10개월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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