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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與一利不若除一害, 生一事不若滅一事
수상잡록/자연으로돌아오라

태평농법

by 靑野(청야) 2016. 9. 7.
      '태평농법은
      자연생태계의 원리에 따른 무경운 이모작 건답직파 농법이다.
      자연 생태계에 중심을 두고 화학농약과 비료를 사용하지 않고
      땅도 갈지 않으면서-생물학적 경운- 생물 벌레 등
      천적을 이용해 농사하는 생태지속농업이란다.
      지속농업은 인간과 자연이 조화롭게 공존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며
      우리농업의 미래다.
      (이상출처:http://www.taepyeong.co.kr/taepyeong1)'

      즉, 無농약, 無비료, 無제초. 無이양, 無경운을 즉 5대 無의 농법으로
      無농약, 즉, 화학농약을 치지않고,
      無비료, 즉, 화학비료를 주지 않으며,
      無제초, 즉, 잡초를 제거하지 않고,
      無이양은, 씨를 바로 뿌려 수확때까지 옮겨심지 않는 직파농법이라는 것이다. 
      無경운(耕耘)이라는 말은 완전히 경운을 지 않는다는 의미가 아니라
      인위적으로 물리적인 경운을 하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즉, 경운은 작물의 재배에 적합하도록 작물을 재배하기 전에
      토양을 부드럽게 하고 흙덩이를 작게 부수며 지표면을 평평하게 하여
      지표면의 잡초와 작물 잔재의 처리도 하고,
      通氣와 투수성의 개선, 양분의 유효화를 돕는 기능을 하는 것인데,
      인위적으로 이를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러니, 시간의 흐름과 무관하게 살고 싶은 사람들
      이를테면 얼핏 일부 귀촌인들에게는 귀가 솔깃한  농법일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내가 텃밭을 가꾸면서 태평농법에 눈길이 가는 이유이기도 하니까

      문제는 시간과 효율이지 싶다.
      율문제도 영농자체가  전적으로 생활의 수단이 아닌 바에는,
      먹는 데 무슨 유지비가 크게 드는 것이 아닐 것이므로
      효율도 큰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니다.

      돈이 드는 것은 이른바 문화생활 때문인 것이다.
      문화생활 초월하면 사람답게 사는 게 아니라서 그렇지,
      생존 유지비가 큰 문제가 되지 않는 것이다
      사람답게 사는 것이 어떻게 사는 것인지 모르지만.

      하기사. 현대문명에 길들여진 사람들한테
      원시농업 비슷한 이런 농법은 고사하고
      시골 생활이 이해가 되겠는가?

      이전에 자연과 인간이 친밀하던 시절에는
      자연의 고마움을 모르고 살았다.
      그때는 그런 생활이 기본이였으니
      그 상태에서 좀 더 편하고 좀 더 품위있는 생활을 계속 추구하다,
      현대문명으로 까지 발전한 것이다.

      그러다 보니 이제는 그런 현대문명 생활이 기본과 바탕이 되면서
      여러가지 생활의 현대화와 엄청난 질적향상을 가져왔지만
      많은 병폐도 노출되어 왔다.
      사회적 병폐 뿐만아니라 개인적, 신체적 병폐로,
      많은 이들이 병폐의 피해자로 전락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지금 모든 생활기반이 현대문명에 의존하다보니,
      그 병폐를 헤쳐나갈 방법을 잘 모르거나
      그 방법을 실행할 엄두가 나지 않는 것이다.

      대부분 현대문명의 그늘을 떠나  살 수없는 지경에 이르렀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기호지세라 아니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른 것이다

      이제는 그 병폐를 치유할 문명으로
      자연과 다시 친화되는 문명으로 회귀하는 것이어야 한다는 최근의 매우 큰 흐름이 있다.
      과거에 자연환경속에서 재생가능한  에너지와 먹거리를 조달했다면,
      현대 역시, 그런 에너지와 먹거리 생산의 필요와 필연이 제기된지 오래다.
      단지 그동안 발전시켜온 과학과 기술을 접목하여
      그 수단이 새로워 졌을 뿐이다.

      자원의 고갈이 가시권으로 들어온 문명환경속에서
      인류의 삶의 질의 향상에 부응하고,
      동일 수준이상의 지속가능한 문명발전과 생존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기술의 발전을 통하여 새로운 패러다임의 재생가능한  에너지와 먹거리 조달이
      범세계적으로 요구되는 때인 것이다. 


      단순히 과거로의 회귀가 아니라
      현대문명의 좋은 점을 수용한
      이른 바 융합문명이 필요한 시점이고
      그 필요가 필연적이라는 생각이 든다

      어쨋든, 태평농법은
      효율과 속도에 물들여 있는
      보편적 먹거리 농법으로 하기에는 부적절할 것일지 모르지만
      운둔자의 농법으로는 더 없이 좋아 보인다.

      그러니 육체적 노동에 의존해야 하는
      내 같은 은둔자(?)가 소규모 텃밭을 가꾸는 데,
      그대로 따라 하기에는 무리일 지 몰라도
      많은 부분 참고가 많이 될 것 같다.

      한정된 인생의 기간동안
      할 수 있는 것을 다해보는 여유(?)와 즐거움(?)

      어쩌면,
      나이들어 악착같이 일에 집착하는 이들의 심리와도
      일맥상통하는 것이리라.

      어짜피 유한한 인생이기 때문에
      인생에 있어서 다양성의 추구는
      인생을 후회없이 사는 유일한 길이라 믿는다
      귀촌도 태평농법도
      후회없이 도전해보고 싶은 남은 인생의 여정인 것이다

      경험컨데,
      텃밭을 가꾸면서,
      화학비료, 농약은 확실히 없앴지만,
      일부는 이양을 하기도 했고
      밭두둑을 만드느라 가볍게 경운을 하기도 했다.
      이른바 목적이외나 바라지 않는 草는 직접 손으로 제거하기도 했으니..

      이것은 제대로의 태평농법은 아닐 것이다

      귀촌 첫해,
      어중간한 시기 탓도 있겠지만, 경험이 일천한 나로서는
      제대로의 태평농법을 시작할 수 있는 일이 거의 없어 보인다.
      김장배추와 무우한답시고, 경운과 제초를 하였다만,
      확실히 무비료, 무이양, 무농약인 텃밭을 출범시켜 보았다. 
      동네 분들은 '벌레가 잎을 다 갉아 먹어버릴 것' 이라 한다,
      어찌될지 나도 궁금하다.

      내가 원하지 않는 풀들 속에서 나름대로 공정한 경쟁을 통해 생존하고,
      내가 원하는 풀들이, 천적을 이기고, 대세를 이루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앞으로, 어찌 대처해야할 지 전혀 사전지식이 없다.
      닥치는 대로 헤쳐 나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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