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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빛의 장막을 걷어내면, 비로소 심우주의 모습이 드러난다.
  • 與一利不若除一害, 生一事不若滅一事
수상잡록/자연으로돌아오라

진정한 삶은 시작하지도 않았다

by 靑野(청야) 2016. 7. 17.

        삶, 

        산다는 것이 무엇이겠는가?

        무엇을 산다는 것인가?
        무엇을 위해 산다는 것인가?

        이것이 삶이다?, 
        이래서 사는 것이다?

        석가문(釋迦門)에서 이르기를,

        '生이라는 것은 
        산허리에  한조각 구름이 이는 것이요,
        死라는 것은 
        산허리에  걸린 한조각 구름이 사라지는 것이다'

        天地의 기운이 뭉쳐 육신에  머물면, 
        그것이 生이요 
        이 기운이 흩어져 육신을 벗어나면, 
        그것이 死라는 것이다

        육신는 껍데기일  뿐
        생사의 본질은 
        껍데기의 생멸이 아니라
        하늘과 땅, 천지, 大自然의 기운 아니겠는가?

        그러니, 우리네 人生이 
        60여년을 넘게 살아왔다지만, 
        껍데기에 연연한 한, 
        우리는 
        진정한 삶은 시작하지도 않았다

        지금도 
        껍데기를 벗어 던지고,
        생사의  본질에 다가가는 여정일 뿐

        生滅의  심연에서는
        천지의 기운만이 영원하다

        생겨나고 소멸함, 그것은 현상이요, 
        현상에 연연함은 
        결국 무의미하고 덧없는 것이다

        바람이 현상일 뿐 本質이 아니듯
        생멸는 현상이지 본질이 아니다

        그러니 
        다른 데서 불멸을 구하지 말라
        대자연과 하나되는 삶..

        그것마저도 애써 구하지 말라

        한정하고, 목적이 있는 삶, 
        도달해야할 목적이 있는 삶이라면, 
        그것은 진정한  삶이 아니다

        영원한 삶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러니
        대자연으로  스며들어,
        이윽고 자연 그 자체로 사는 것.

        천지, 대자연이 존재하는 한, 
        그것이 불멸의 삶이요  
        불멸마저 구하지 않는 삶

        그것이, 
        그렇게 사는 것이
        진정한 삶이지 않겠는가?-


        ㅡ山內에서,  白潔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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