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의 진정한 집은 지금 이 순간속에 있다. 지금 이 순간 살아 있는 것은 하나의 기적이다. 사람이 물위를 걷는 것이 기적이 아니다. “ 라고 틱낫한은 말합니다만,
돌이켜보건데, .
그 동안 세상이 참 많이 그리고, 참 빠르게 변해왔습니다. 앞으로는 더욱 변화의 가속도가 붙어 그야말로 미친듯한 광속의 변화시기일 겝니다. 속된 말로, 문명사회현장에선 ‘졸면 죽는다’라는 말이 유행하고 있습니다. 변화지 않으면, 변화의 속도에 따라가지 않으면 도태된다는 것이지요. 졸고서야 그 변화를 우찌 감지할 것이며, 그 변화의 속도에 우찌 대응하리요?
허나, 모든 것이 그렇게 미친 듯이 변해간다면, 남는 것은 무었이지요? 변화지 않는 것이 무었이겠느냐고요. 이대로 간다면 변화지 않는 것이 있겠느냐는 것이지요. 모든 것이 변해간다면, 세상이 그렇게 변해간다면….
내 기준으로 보면, 검정고무신이 황토길을 오르내리는 데, 미끄럽기도 하거니와, 아까워서, 짚신 신고 나무하러 다니던 때가 삼삼하고, 2005년 기준의 우리 늦둥이 나이 때이면, 염소 한 마리나, 토끼 먹여 살리는 책임이 부여되던 그 시절, 뱀을 잡아 팔아 용돈하던 그런 시절들에 비하면, 요즈음의 세상의 모습이 너무나 무섭게, 천지개벽이상으로 변해갑니다.
당대에 이루어 질 이런 변화의 모습이 이렇게 엄청난데, 저 천사 같은 어린 녀석들의 세상, 우리 미래세대의 모습이 어떠할까, 어떤 모습으로 변해갈까, 우리는 무엇을 어떻게 남겨 주어야 하나?
누구나 그렇겠지만, 나이 쉰을 넘기고 보니, 우리 사는 세상 걱정보다, 남은 여생을 어떻게 살아야 하는 것보다, 자식들 사는 세상 걱정이 앞섭니다.
태양은 어김없이 떠올라서 하루를 불 살르고 서쪽으로 지고 있는데, 그렇게, 하루하루 세월은 흘러가는 데,
내 자식들이 살아야 할 미래모습을 그려보고, 자식들이 어떤 환경에서 살아갈까? 그런 환경을 위해서, 지금 나는, 우리 세대는 무얼 해야 할까? 비록 제대로 된 해결책을, 그네들을 행복하게 해줄 제대로 된 처방은 내어주지 못하더라도, 미래의 변해갈 모습의 상상화와 같은 그림이라도, 그런 단초라도 전해줘야만 그나마 우리 세대의 여린 마음이 진정이 되겠기에, 해서 그런 미래의 모습을 그려 볼려고 나름대로 애를 써 봅니다.
그냥저냥 세월이 흘러가다 보면, 저네들이 스스로 깨닫고, 적응하고, 헤쳐 나갈 터인데, 이 시점에서 우리가 고민한다고 해결될 것도 아니고, 우리는 우리대로 최선을 다하면 되겠고, 저네들 세상은 저네들 몫이니, 지네들이 알아서 할거구…..우린, 열씸히 벌어서, 저놈들에게, 우리처럼 고생 않고 잘 묵고 잘 살도록, 상속이나 두둑히 해놓으면 되지, 문제는 돈이제, 돈…..” 이런 생각들을 하실 분들도 있을 겝니다.
물론, 지당한 말씀입니다. 세상 잘 돌아가고, 앞으로도 뭐 조금은 소용돌이가 있겠지만, 세상일이라는 게, 변화라는 게, 정도의 차이는 있을지언정, 변해가는 것은 사필귀정이고, 인간사에, 여러 시대, 여러 세대에 걸쳐 항용 있어오는 일, 그런 것에 신경 쓸 것 없이, 사람이 대범하게 살아야 하는 데, 그러질 못하고, 그래서, 결국은 쓰잘때기 없는 넋두리가 되어버릴지도 모를 그런 메시지를, 공허한 메아리로 될 망정, 외로운 메아리로 될 망정, 간혹 미친놈 발작하듯이 소릴질러 보곤 했습죠.
“…..그래도 지구는 돈다”라고 중얼거렸다는 갈릴레이 같은, 갈릴레이를 미치게 한 그런 차원 높은, 당시로서는 천지개벽 못지 않는 그런 고차원적인 내용을 찌꺼리진 못해도, 요즈음, 다락같이 치솟는 석유와 100년만의 더위가 낭설이 아닌 듯 연일 불가마처럼 대지를 달구는 지구의 온난화, 자원의 고갈등, 자연환경의 변화가 두렵기 그지 없는 데, 비록 미친놈 소리 들을지언정, 주절거리지 않을 수 없네요.
나로서는, 내 기준으로는, 도덕의 위기라면, 인문의 위기, 정신의 문제라면은 걱정을 덜하지요. 할 필요가 없던가. 그리이스 시대에도 미래를 걱정하는 노.장층들이 “요즈음 젊은이들 하는 꼬라지들 보니, 아테네의 미래는 없네. 말세다 말세야” 라고 당시 젊은 층의 타락과 도덕적 해이등에 적이 걱정하고 실망감을 표출했다잖아요?. 그래서, 그리스는 가고, 로마시대가 도래했을랑가?
크게 보면, 긴 세대로 보면, 문화야 말로, ‘正反合’, 흥망성쇠가 반복되는 것이니, 이 시대가 가면, 다음세대는 또 다른 모럴로, 나름대로 대를 이어 갈 것이며, 도덕적 인문적 역사는 돌고 돌겠지요?
하지만, 자원과 문명은 다르지 않겠어요?. 잘은 모르지만, 동서고금의 어느 성현, 예언자도 자원의 위기에 따른 지구 문명의 종말가능성을 인류에게 제대로 알리기나 했나요? 이점에 대해서는 이견이 있을 수도 있겠지만,
우쨋튼, 자원은 어짜피 한정적일 수밖에 없으니까. 한정된 지구자원이 그 고갈의 현저한 징후가 예측될 때부터, 지구문명은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혼란이 오겠지요. 불행하게도, 그런 자원의 고갈사태는 우리시대 말미나, 바로 다음 세대에 닥칠 일이라는 게 명약관화하다는 데,, 지금의 우리 세대가 고민하지 않으면, 바로 다음세대, 여러 세대가 지난 수 백년 후의 세대가 아닌 바로, 자식, 손자세대에 닥칠 그런 일들이 닥쳐올 거라는 겝니다.
해서, 이런 저런 생각을, 모색을 하지 않으면, 다음 세대들에게, 이 문명의 위기를 타고 넘도록 지혜를 전해주지 않으면, 그네들이 위기 극복을 위한 시간벌기용 자원정도는 남겨 두어야지 그렇지 않으면, 우린 죄를 짓는 것이고, ‘참으로 이기적인 세대였구나’ 하고 후세들에게 원망을 바가지로 듣지 않겠어요? 아니, 미래가 보장되지 않는 후세대라면, 그런 불평마저도 할 겨를이 없던지, 숫제, 그런 불평을 할 후예들마저 없을 지도 모르지요.
“여러분, 지구는 지금 죽어 가고 있습니다. 지구 자원은 이제 얼마 남지 않았답니다. 지금부터, 조금씩 나누어서 아껴 쓰면서, 과학기술자들이, 새로운 자원을 만들어 내던지, 새로운 행성에서 새로운 자원을 찾아내어 채굴하던지, 할 때까지 우리 모두 아끼면서 버팁시다”
누군가 이렇게 외치면,
“그래 그럽시다, 이럴 때 일수록 우리 모두 아끼고, 서로서로 도와야지요. 이럴 줄 알았으면, 진즉에 덜 낭비하고, 두루두루 나누어서 시간을 벌었어야 하는 데….”
이렇게 호응하는 세계 인민들이 있을랑가?
전 세계인민들이 모두,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고, 이제사 정신차리고 그런다 한들, 미안한 말씀이지만, 나는 '너무 늦었소이다'라고 말하지 않을 수밖에 없네요.
자원낭비적인 서구문명이 세계문명을 지배하기 시작한 이래로, 문명이 가속화 할 수록, 자원의 낭비도 가속화하니....
그 불행의 씨앗은 서구문명이 세계문명을 지배하기 시작한 그 때, 오래 전에 뿌려졌다고 봐야 하지 않겠어요? 그리하여, 이제 이 문명은 최고도로 그 물질적 성장을 향유하지만, 바로 그런 시점에, 이 문명의 위기를 심각하게 고민하고, 고뇌해야 된다고 생각하니....
"안하면 되지? 씰데없이! 시간이 흘러가면, 해결될 껴! 답답헌 놈 우물 판다고, 답답한 누군가들이 멋지게 해결할 껴!" 이런 낙천가들도 많겠지요? 아니, 이런 낙천적 사고를 할 수밖에 없겠지요?
"아니라 하지 마세요, 아니면, 그래서 우짜라꼬?”
우리 늦둥이 녀석이 논리에 궁하든지, 이것저것, 녀석의 버릇없슴, 잘잘못을 훈육겸 가르치러 들면, 자슥이 겸허히(?) 받아드릴 생각은 안하고, '그래서 우짜라꼬'를 외치면서 왕짜증이랍니다.
오늘의 세계만민들은 자원의 고갈, 문명의 위기 운운하면, “그래서 우짜라꼬?” 마치 우리 집 늦등이처럼, 왕 짜증을 낼 것 같은 분위기라는 것 짐작은 되지요!!!.
대책 없는 인민들 보고, 문제, 문제 하는 데, 지금 그런 이바구 해봐야, '실컷 따가운 햇살에 김도 매고, 비료도 주면서 고생고생 하면서 가꿔놓아도 나락 석섬에 씨도 안들어거는 짓, 허튼 짓'이라는 것 알지요.
하지만, 오늘도 태양은 어김없이 떠올라서, 하루를 불살르고 서쪽으로 지고 있는 데, 내가 사는 세상, 우리가 사는 세상 걱정보다, 남은 여생을 어떻게 살아야 하는 것보다, 자식들 사는 세상걱정을 하지 않을 수 없네요.
내 자식, 내 후세들이, 하루하루 살아 있슴의 기적을, 살아 있슴의 경이를, 몸으로, 마음으로 깨닫고, 이 세상의 모든 경이로움과 기쁨을 함께 누리도록…. 귀뚜라미 소리, 풀벌레 소리 어우러진, 가을날 밤, 교교한 달빛이 두루두루 비추는 그런 세상처럼, 한층 한가롭고도 아름다운 그런 세상이 도래하도록.
그런 소망하는 마음을 담아, 세상의 모습을. 미래의 모습을 그려서, 우리 늦둥이와, 딸래미, 그 또래의 후대들에게 전해 볼려 나름대로 애를 써 봅니다만...
수상잡록/산을물로보지마라1
이세상과 나와 후세대
출처:이 세상과 나와 후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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