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上有天堂 下有蘇抗!(하늘에는 천당이 있고, 땅에는 소주.항주가 있다)'
겨울이 다가오면, 제비가 추위를 피해 겨울을 나고 온다는 그 강남, 양쯔강 남쪽의 아열대 기후의 지역 항저우, 소동파의 글만이 아니라, 마르코폴로가 '세상에서 제일 아름다운 곳(?)이라고도 하였다는 그 곳을 다녀올 기회가 있었다.
항저우는 인천에서 비행기로 2시간 남짓, 자주 다녀오기는 하지만, 전문적 관광이 아니라서, 제대로 문물을 볼 기회가 적다. 출장중, 틈나는 시간을 이용, 수박겉핧기로 둘러볼 수밖에 없는 것이다. 이런 출장길에 항상 느끼는 감상과 다짐은, 이번에는 대충 훑어보고 다음에 시간내서 제대로 보리라. 하지만, 때가 지나도, 직장에 얼매인 몸, 기회가 여의치 않음을 알기에, 틈만나면. 부지런히, 동네 풍물만이라도 카메라에 담는 편이다.
항저우는 인구 700만명이라하는 데, 대국답게, 터를 넓게 잡아서 그런지, 내 방문코스가 그랬는지, 붐비는 수준이 한국의 중소 시중심가 보다 여유롭다. 이전에는 공기나 하천의 오염이 아름다운 풍광을 많이 퇴색시켰다는 데, 요즈음은 많이 깨끗해지고, 특히 여인네들의 모습들이 균형잡히고 아름답기 그지없다. 누군가 왈, '살기가 좋아지니, 때깔이 좋아진 것인지, 한국처럼 성형을 한 것인지, 아마도 자연산은 아니겄제? 서울아가씨들 못지 않게 예쁘다.' 한다. 아닌게 아니라, 굶주린(?) 내 수준으로 봐서 그런지. 여인네들 모습은 강남거리 못지 않다.
일행이 묵은 호텔. 늦게 예약을 잡는 바람에
본의 아니게 제법 고급(?) 호텔에 묵게 되었다.
객실(40층) 창문으로 본 항저우 시내
밤에 본 항저우,
눈다래끼 무시하고 이태백이 흉내내는
바람에 헤롱거리다 제대로 된 야경을 찍지 못했다.
짬은 내어 자갈치 시장 같은 서민시장거리를 들어섰다
관광객이 몰려드니, 자갈치시장 정비하듯, 최근에 정비한 서민시장 입구
육해공군 농.수산물집합시장, 비릿한 내음새가 지독하다. 토할 것 같다.
이곳 절강성 항주의 서호는, 춘추전국시대, 오나라 왕 부차에게 패한 월나라 왕 구천이 미인계를 써서, 월나라 미녀 서시(西施)를 부차에게 보내고, 곰의 쓸개를 핥으며, '와신상담(臥薪嘗膽)'하며 원수를 갚았다는 그 역사적 고사성어가 만들어진 서시,
그 월나라 미녀 서시의 이름을 따서 서호라 지었다한다. 또 ' 달아달아 밝은달아 이태백이 놀던 달아'하던 그 이태백이 노닐던 곳이기도 하단다. 이태백은 당나라 시대 문인으로 화창한 서호의 풍경은 서시의 화장한 모습이고, 안개와 구름낀 서호는 서시가 화장하지 않았을 때 모습이라 하여, 서호와 서시의 칭송에 사족을 못쓴 문인이라 하네.
침어낙안 페월수화 중 '침어' 대상의 장본인 서시(西施).
서시가 연못주변을 거니니,
몰속의 고기들이 서시 미모에 홀려, 헤엄치는 것도 잊고
물밑으로 가라 앉았다(沈魚)는 고사의 주인공
원래 '上有天堂 下有蘇抗' 운운은 유명한 蘇東坡가 말한 것이라 한다. 소동파는 송나라 제1의 시인이며, 문장에 있어서도 당송팔대가(唐宋八大家)의 한 사람으로 알려 져 있는 데, 왕안석의 ‘신법이 실시되자 ‘구법당(舊法黨)’에 속했던 그는 지방관으로 전출되어, 이곳 절강성에서 관리를 하였다.그후 50세가 되던 해 철종원년부터, 예부상서등의 대관(大官)을 역임하였다고 한다. 통역말에 의하면, 지방민들에게 인심을 얻은 소동파는 지방민들의 요청으로 2번이나 이곳에서 관리를 하였다고 벽에 붙여놓은 기록판에 전한다고 하는데...
2번이나 이곳 관리로 부임하여 선정을 베풀어
지금끼지도 공경의 대상이 되고 있는 소동파
지역 민들의 간곡한 요청과 상소로 두번째 부임을 하였다고 한다.
소동파 기념관 입구의 소동파 석상앞에서.
그리 안해도 시원찮은 몰골에 눈다래끼까지 더하여...
그 만큼 유명한 명승지로 알려져 있는 양쯔강 남쪽 蘇州와 抗州, 중국에는 수십내지 수백개의 ‘서호’(西湖)라는 이름의 호수들이 있지만, 항저우의 서호가 가장 유명하고, 실제로 다른 서호 호수들은 모두 이곳의 이름을 딴 것이라고 한다. 이곳은 1위엔(元)짜리 지폐에 삼담인월(三潭印月)과 함께 그려져 있다고한다.
서호는 현재, 가로세로가 2km,둘레 15km정도로,이전부터 있던 호수를 새롭게 확장하고 정비하여 오늘에 이르렀다는 데, 서호의 역사적 변천은 뇌봉탑이라는 항저후 시내를 굽어 볼 수 있는 탑내의 벽에 설명이 걸려 있다.
뇌봉탑은 북송때인 975년 오월(吳越)의 왕 전홍숙이 총비(寵妃) 黃氏에게서 득남한 것을 경축하기 위하여 세웠다고 하는데, 석양 무렵 호수 맞은편에서 바라본 신비로운 경관과 '백사가 변신한 여자와의 사랑과 탑에 얽힌 백사의 전설'을 스토리로 한 경극으로 널리 알려지게 되었다고 전한다.
뇌봉탑은 원래 탑은 벽돌과 목재를 병용한 8각형의 누각식 5층 건물로 탑 내부의 8면에 불경인 화엄경이 새겨져 있었고, 탑 밑부분에 16존의 금강나한을 봉안하였으나 명나라 때 왜구의 침략으로 불에 타서 탑신만 남게 되었고, 그뒤 사람들이 병을 치료하거나 도굴을 목적으로 탑을 훼손하여 1924년 9월 결국 완전히 붕괴되었어 80년 가까이 유적지로만 남아 있다가 2000년 12월 복원 공사에 착수하여 2002년 10월 완공하였다.
뇌봉탑의 붕괴되기전 모습(벽에 그려진 화면을 한 컷했다)
신탑(新塔)은 기초 부위를 보존하고 8각형과 5층으로 원탑의 형태를 재현하고, 난간을 한백옥석으로 설치, 구리로 만든 기와로 처마를 단장하였으나, 엄밀한 의미에서 복원이라고 하기 어렵고, 전체 높이가 71.67m인 새로운 탑의 1층에 1층에 원탑의 잔재가 그대로 남아 있다.
2002년에 완공된 뇌봉탑(新塔)
뇌봉탑 신탑1층에 보존된 붕괴된 이전의 뇌봉탑 잔해
뇌봉탑 신탑 안벽에 복원된 조각모습
뇌봉탑의 천정 안쪽. 금으로 만들어 져 있다하기에 올려 처다보며 한 컷
뇌봉탑 입구 부근에 관광객들에게 즉석 초상화를 그려주는 건물.
말년의 내가 정착할 가능성이 있는 직업(?)이지 싶어서 참고삼아 한 컷
뇌봉탑에서 내려 서호를 돌며 몇 컷한 풍광들. 석양의 서호
석양의 서호모습, 곧이어 호반에서 저녁 만찬(?)이 있을 터인데,
이곳으로 오기전날, 잠실모임에서 한 저녁술덕분에
악화된 눈에 생긴 다래끼 때문에 으휴,..
멀리 뇌봉탑이 보인다.
야외 만찬장에서 등지고 있는 호수변, 왼쪽으 붉은선이 야밤운행 유람선.
위 두사진은 여기를 차를 타고 지나가면서 카메라에 담지를 못했다
마르코폴로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시라 했다는 항저우,
항저우를 있게한 서호의 너무 아름다운 주,야 풍광이
빠져서는 안되겠기에.두 그림은 내가 퍼온 타인작품이다.
서호는 백제, 소제라는 제방으로 외호,내호,서리호, 남호,북리호등 5개 호수로 나뉘어지는데, 백제는 당나라 때 지사로 부임한 백거이가, 소제는 북송 때의 소동파가 축조하였다고한다, 서호주변에는 부호들의 별장, 골프장, 리조트등이 즐비하다한다. 백거이, 이태백, 소동파가 거쳐갔고 천년후 내가 거쳐가는 서호, 서호가 있는 항저우..
비행기 편사정 때문에 일요일 낮에 오는 바람에, 일요일과 저녁식사 때 짬을내어 서호와 항저우의 일부나마 엿볼 수 있는 기회가 있어 그나마 다행이었다.
일찌기 마르코 폴로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시'라 하였다 는 항저우. 물론 서호가 있기에 항저우의 아름다움도 있을 것이다, 서호가 없다면 항주에 갈 이유가 없다고들 한다. 즉 하유천당의 핵심은 서호라 할 것이니, 서호 호반에서 저녁만찬과 호에서 잡은 민물고기요리를 접하며 주변을 둘러보는 기회가 있었으니, 다행이라면 무척 다행이라 할 것이다.
항저우는 바다와 강이 접하고, 커다란 호수(서호)와 숲과 언덕이 어울러지는 천혜의 관광지로서 타 중국도시에 비해, 상대적으로 깨끗하고 공기도 맑았다. 뒷골목등도 비교적 괜찮았고, 방문할 때마다. 타도시에 비해 잘 관리되고 있다는 느낌을 받는다. 하지만 습한 날씨에 무덥지근한 것이, 쾌적한 한국계절과 날씨에 숙달된 나에게는 살아 보고싶다는 느낌이 안든다. 이곳은 습기 때문에 農家라도 1층은 대부분 헛간등으로 쓰고, 2층부터 거주하는 가옥구조라한다.
도시를 가로지르는 전단강, 서호, 바다가 어우러져, 민물, 해물등 농수산물이 풍부하여, 무려 9식을 이곳 전통요리에 사육을 당했는데, 첫 식부터 해물요리의 비릿함 때문에, 배 채우고 소화시키느라 혼났다. 눈병때문에 비린내를 가시게할 빼갈도 못마시고...
방문한 회사는 그네들 주장대로 자동차부품 업체로서 중국1위라하는 데, 이를 증명할려는 듯 중국 고위층과의 인연의 흔적드이 여기저기 걸려있다.ㅡ 그중 한 흔적을 찍어 온 것이다.
강택민 전 주석이 써준 것이란다. 배경은 이곳의 유명한 전단강이라는
강물이 바다와 연하여 파도를 일으키는 모습이라는 데.....
짧은 시간동안 발길, 눈길 닫는데로 뇌리에, 사진으로 동영상으로 기록을 남겨 봤다. 아래 동영상은 주변의 눈총(?)을 받으며 뇌봉탑 꼭대기 8각정주변을 돌며 찍은 서호주변이다.
西湖 全 풍광은 바로 이 동영상안에 있소이다
뇌봉탑 8각정을 돌며 서호를 근경으로 항저우시를 근경으로 찍은 동영상
오늘은 이만 쓰자.
KTX로 부산가는 시간이면 도착하는 항저우, 새털같은 날들중 언젠가는 제대로 관광한번 가볼 수 있겠지? 어쩌면, 서시후예들도 함 만나볼 수 있겠지?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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