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훌륭한 사윗감을 구하려 한 두더지가 맨먼저 하느님을 찾아가 간청한다.
그러나 해와 달이 사윗감으로는 더 낫다는 하느님의 말을 듣고 해를 찾아갔다.
그러나 자신을 가려버리는 구름이 자기보다 강하다는 해의 말을 듣고, 두더지는 다시 구름을 찾아 간다.
그러나 구름은 또 바람이 불면 자기는 날아가버리므로 바람이 자기보다 낫다고 말한다.
그래서 찾아간 바람은 두더지의 이야기를 듣고는 자기도 돌부처는 도저히 쓰러뜨릴 수가 없으니 자기보다는 돌부처가 훨씬 강하다고 말한다.
그래서 마지막으로 돌부처를 찾아간 두더지를 보고 돌부처는 이렇게 말한다.
"두더지가 내 발 밑의 흙을 파내면 나는 꼼짝 없이 넘어질 수 밖에 없으니 이 세상에서 내가 가장 무서워 하는 것이 두더지다."
이 말을 듣고서야 두더지는 자신들이 세상에서 가장 훌륭하다는 것을 깨닫는다. 그리고는 결국 딸 두더지를 같은 두더지에게 시집 보내기로 한다.
이 설화는 자기의 분수를 헤아리지 않고 엉뚱한 희망을 가짐을 비유하는 것으로, 헛된 욕심 때문에 자신의 참된 가치를 모르는 어리석음을 깨우쳐주고 있다.
망망대해 중에 외로운 섬이 있었습니다. 최고로 고등생물이라고는 득실거리는 두더지 뿐인 섬, 해안가에도, 들판에도 산중턱에도, 산꼭대기에도 섬의 어느 곳에나 두더지들이 굴을 파고, 평화롭게 살고 있었습니다.
이섬에는 파고 나비류의 유충·번데기·거미·지렁이·풍뎅이·민달팽이·지네·개구리·달팽이 등을 잡아먹으면서 삽니다. 이 섬에는 육지와 멀리 떨어져 있어, 올빼미,족제비, 오소리등이 두더지 위에 군림하는 천적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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