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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빛의 장막을 걷어내면, 비로소 심우주의 모습이 드러난다.
  • 與一利不若除一害, 生一事不若滅一事
수상잡록/수상록.에세이

왜사냐고 물으면 그냥 웃읍시다

by 靑野(청야) 2011. 6. 14.
자 자, 아름다운 음악들으면서,

잠시 쉬어갑시다.

옛부터, 새악시 시집와서 30여번 김장담그면, 인생종친다 했지요.
요즈음은 10댓번 더 담글 수 있다고 하나,
내일모레면, 남의 말을 듣기만 하면, 곧 그 이치를 깨달아 이해하게 되었다는 이순(耳順)입니다.

생명이 태어나기도 하고, 생명이 돌아가기도 하는
대지는 우리와 너무 가까이 있지 않습니까?
대지는 우리와 너무 가까워지고 있지 않습니까?

새소리, 바람소리, 빗소리 뿐만아니라, 자동차 경적소리, 고요마저도
모두가 우리의 바뿐 마음을 씻는 데 더 없이 좋은 재료들이겠지요?

부산의 권교수, 김교수, 텃받에 뿌린 상치, 시금치가 너무 무성히 자란다고,
텃밭에 갈때마다, 처치 곤란이다 아우성입니다.

텃밭에 내려와서 막거리 한잔하자 그말이지요
참 순수하고, 마음의 여유가 물씬 풍기지 않습니까?

누가, 왜 사냐고 물어면,
'그냥 웃습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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