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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잡록/수상록.에세이

대관령_풍력단지를 다녀오며....

by 靑野(청야) 2011. 6. 6.

'5월 미국 자동차시장에서 '꿈의 시장 점유율'이라고 하는 10%를 돌파'

'현대·기아車 美판매량 GM·포드 이어 3위… 점유율 10.9%! 미국에서 놀림감 됐던 車가… 25년만에...' 

 

'5월 27일(현지시각) 블룸버그에 따르면, 도요타의 4월 일본 내 생산량은 5만3823대로 전년 같은 달보다 78% 감소했다. 이는 1976년 이후 최대 감소폭이다. 전세계 생산량은 48% 줄었다. 수출량은 79%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도요타는 지진 발생 후 지난 4~5월 생산량을 50% 감축 했으나, 다음달까지 70% 수준으로 생산라인을 복구할 계획이다. 생산라인의 전면 정상화는 오는 11~12월쯤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5월말에서 6월초에걸처 대서특필되는 신문기사들의 주요내용들이다.   한마디로 도요타의 굴욕적 판매감소와 현대.기아의 약진을 전한다.

 

올 4,5월부터 6월초 결과로만 보면, 현대기아의 선전에 비하여, 도요타의 굴육이 너무 대비된다. 기술의 도요타, 제조왕국 도요타, 삼성전자등 세계일류제조사들이 본받고자 했던 도요타가,  2008년 금융위기와 2009, 2010년의 품질문제, 올 3월11에 발생한 일본대지진으로, 결정타를 맞은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대지진과 이어진 후쿠시마 원전사고로, 방사능 공포, 예비전력부족등 어수선한 사회분위기에다가 제한송전, 피해를 본 부품업체재개발등, 부품공급차질등으로, 상기와 같은 생산차질이 불가피했을 것이다. 올 연말 전면 정상화 된다고 호언하고 있으나, 자동차부품산업의 특성상 그리 여의치는 않을 것이라는 것이 내생각이다.

 

부품공급능력은 확보된다하여도, 원자력발전 수 개의 작동이 不能인 상태에서. 전력생산능력이 짧은 시간에 복원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아마도 도오쿄전력에서 '11월경 원전등 전력 공급능력의 정상화가능' 등의 언질이 있었는지 모르지만, 그렇다면, 원전사고 전후처리에서 보여준 도쿄전력의 호언이 웬지 신뢰가 가지 않기 때문에, 역시 그때가 되어봐야지 하는 의구심이 강하게 든다.

 

다시 일본에서, 이런 지진이나 이런 사고가 발생하면, 어찌될까? 미리 가정은 하지 않겠다. 이번 한번의 사건만으로도 일본자동차산업뿐만아니라, 나아가서 에너지문제, 환경문제, 자원고갈등 인류의 걱정거리는 산더미처럼 밀려오고 있는 것이다.

 

어쨋튼, 현대.기아차는 참으로 단기적으로는 운이 좋다. 적어도 11월말, 내년중반까지도 쾌속의 질주를 거듭하면서 세계시장에서의 점유율을 높이는 단군이래(?) 호기를 맞이한다고 봐야 할 것이다. 이러한 질주가 언제까지 이어질지? 도요타의 반격이 시작될 년말 이후 귀추가 미리 주목된다.

 

얼마전까지, 부침을 거듭하던  히다찌, 소니의 반격도 이미 거인이 되버린 삼성전자에는 맥을 뭇추었듯이, 일단 규모로 거인이 되버리는 현대,기아가 과연 도요타의 반격에 효율적으로 버텨낼 수 있을지? 미리부터 걱정도 되고, 기대도 된다.

 

 '압승은 하책이고, 낙승은 중책, 신승이 상책' 이라하며 '압승은 교만을 낳고, 낙승은 게으름을 낳지만, 신승은 용기를 낳는다', 즉, '교만과 게으름을 경계하라'며, 오늘의 일본이 있도록 한, 정신적 지주였던,  전국시대 명장, '다케다신겐의 전략정신이 계승되어, 도요타 정신의 뿌리가 되었고,  체질화되었을 일본의 도요타, 잠시 선조의 경고를 망각하고, 세계를 상대로 한 산업전쟁에서 전략적 압승에 교만했던지, 품질문제, 지진이라는 천재지변의 연타 때문에 정신이 혼미하여 비틀거리고 있으나, 이제 선조의 경고를 뼈저리게 반성하며, 철치부심, 심신을 추스리는데, 죽을 힘을 다하고 있을 터.

 

반면에, 현대.기아가, 불가능하게만 보였던, 미 판매량 3위라는 승전고에  취하여, 교만과 게으름이 싹튼다면, 요 몇 년사이에 매출이 반토막 난, 핀란드의 세계적 휴대폰 일인자, 거인였던 노키아의 최근 추락하는 신세처럼 되지 않는다고 할 수 없을 터이다.

 

일본의 원전사고 후, '안티 원자력' 분위기를 극복하고, 원자력이 주력 에너지가 되든, 원자력의 대안으로 신재생이 되든, '에너지원'과 '자원확보', '이산화탄소 배출감소'가 인류문명의 진로에 대한 키를 쥐고 있다고 이전의 글에서 누누히 주장해온 바가 있다.

 

일본의 원전사고 후 산업회복, 세계경제의 회복과 성장등이 이제, 앞서의 '에너지원'과 '자원확보', '이산화탄소 배출감소'를 어떻게 해결하느냐에 지배받을 것이다. 이 때문에 세계경제의 패러다임이 바뀔 것이라는 전망도 이미 오래전부터 해온 터이다.

 

과연, 독일, 덴마크처럼, 원전없이, 타국에 전가한 원자력 발전전력을 구매하여라도, 지속적 성장을 이끌어 갈 수 있을 것인가? 

 

수년에 걸쳐, 부질없이(?) 자나깨나 그런 생각인 와중에, 얼마전, 현재 신재생 에너지 의존율이 15%로, 2050년 까지 100%를 목표로한다는  덴마크를 다녀온 바 있다고 소개한 적이 있다. 그리고, 마침, 년휴를 맞아, 바람도 쐴겸, 덴마크가 올인하고 있는 에너지원 풍력발전, 그 국내현장도 다녀올 기회도 생겼다.

 

국내 최대 대관령풍력단지!

 

2006년에 완공되었다는데, 대관령삼양목장작업관리도로가 나 있는 1100여 미터 능선을 따라 설치된 2mw급 49기,660KW급4기등으로 구성되어 있는 풍력단지를 그곳을 다녀온 것이다. 대관령 능선부터  산아래까지 시원하게 걸처져 있는 목장, 버스로 올라간 해발 약 1100m 꼭대기에서 탁트인 동해안과 남북으로 뻗어내린 산등성이를 바라보며,  풍광을 즐기다가 목장길을 따라 산아래로 걸어내려왔다.

 

대관령풍력단지는 시설용량 200mw인 소양강 수력발전의 1/2, 화천수력발전에 맞먹는 시설용량 100mw의 세계적 규모의 풍력 단지라 한다. 메이커는 VESTAS와 UNISON다. UNISON은 국내풍력발전기 완제품제조 및 수출기업이고, VESTAS는 덴마크회사로서 세계풍력발전기 시장의 20%를 차지하는 거대기업. 대관령등성이 풍력발전기기에 두 회사로고가 부착되어 있다.

 

이 설비 즉 53기의 100mw남짓한 발전용량이면, 5만가구 즉 강릉시의 1/2에 해당하는 전력공급이 가능하다고 한다. 5만가구면 약 15만명이다.  5,000만명인 남한인구, 즉, 약 1,500만가구에 전부 공급할려면, 이론상, 이런 풍력단지 약 300(=1,500만가구/5만가구) 백개소 즉 300 x 100mw 즉 30,000mw가 되네? 

 

'백두대간등성' ,' 동해안 연안 고지대' 에 쫘악 깔면 안될까?  자연생태계파괴라고 아우성치겠지? 바람개비처럼 날개(Blade) 돌아가는 소리에 야생동물이 상할라나? 바람이 너무 세면, 발전기에 무리가 생긴다던데? 열씸히 돌아가는 놈도 있고, 멍충하게 서 있는 놈도 있는데, 바람방향 때문에 그렇나?  나는 시원한데, 지놈은 왜?  바람이 들쭉날쭉하면 효율은?   허공중에 떠있는 저 골리앗 기계제품이 고장이라도 난다면, 유지보수는 우짜노? 

 

가만있자 , '한국원자력문화재단' 자료에 보니까, 고리,월성,영광,울진 4개지역에 가동중인 한국의 21개의 원자력발전의 설비용량이 2009년 1,872만kw이고, 실제 발전한 양은 1,478억kwh, 이는 앞의 설비용량 80%의 가동율로 24시간 Full로 365일 가동한 발전량이 된다. 이 발전량이면, 2009년기준으로 서울시가 3.5년간, 국내가정이 3년간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이라고 한다. 산업설비나 공장에 공급하는 전력량이 얼마나 소모되는지 모르겠고, 가정에라도...

 

그러니까, 1,872만 kw는 18.720,000kw이니까, 이는 18,720mw네. 이것이 국내발전량의 34%를 차지 한다고하니, 이번에 내가 가본 대관령 풍력단지 300여개소면, 시설용량 기준으로 볼때,  국내원자력발전 설비용량을 초과한다.

 

물론, 발전량에서는 효율이 원자력발전에 비해,워낙 낮을 것이다. 바람의 세기나 방향에 따라, 들쭉날쭉할 것이기도 하다. 발전설비비용부문에서도, 원자력발전에 비하여 처처에 분산된 관리비용이 만만찮을 것이다.  결국 발전단가문제겠지? 하지만, 그 정도라도 어디야? 대안이 있다는 게,  언젠가는 국가 발전량의 많은 부분을  풍력으로 대체해야하는 날이 올지 모른다. 아니 오고 있다.

 

버스로 올라간 대관령 풍력발전 현장 해발 약 1100m 꼭대기에서 대열을 지어 서있는 50여기의 풍력발전기와 탁트인 동해안과 남북으로 뻗어내린 산등성이를 바라보며,  아래로 걸어 내려오면서 내내 머리속으로는 열씸히 셈과 궁리를 했다.

 

얼핏 덴마크적인 해법이 있을 법도 싶다. 독일 아그들도 2022년까지 원자력을 완전 없앤다고 한다. 환경문제, 상태계파괴는 물론이고, 발전효율, 관리효율등은 효율성등 전문가의 계산에 맡겨두고, 단순생각으로, 백두대간이나, 연안 고지대에 대관령풍력단지 300여개소 즉  1mw짜리 풍력 발전기 15,000여개로 도배를 한다면?

 

정작 머리를 굴러보니, 방면에 내가 너무 무식하다. 내려가면, 시간을 내어 이 방면 깊이 따져봐야 겠다.

 

앞선 글에서도 누차언급하였듯이, 어짜피 인류가 언젠가, 조만간에, 에너지문제, 자원문제 때문에 성장이 지연되고, 어쩌면 퇴보할 것이라면, 인구마저 줄여야 될 처지에 몰리게 될 것이라면, 지금부터라도  세계가 Slow City, Slow Country운동이라도 벌여나가는 것이 필요하지 않을까?

 

지금의 녹색성장운운...은, '에너지원'과 '자원확보', '이산화탄소 배출감소'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성장을 포기하지 않고,성장과 이런 문제해결를 이루겠다' 는  이른바 두마리 토끼를 다잡겠다는 전략이다. 희망대로, 그리만 되어준다면, 얼마나 다행이겠는가? 하지만....

 

아래는 해발1100여 미터 대관령 목장 작업도로변에 설치된 풍력 발전들이다.

 

북쪽으로 바라뵈는 대관령등성이와 풍력발전기, 풍력발전에 더 없이 조건이 좋아보인다,

 

 

서남쪽을 등진 꼬맹이, 시원한 풍경과 신기한 풍차에, 녀석이 더 좋아한다. 자주 와야겠다. 동해가 바라뵈는 시야가 탁트인 풍경은 풍경이려니와 인류에너지를 문제를 고민하는 산현장이다. 녀석이 제대로 된 전문가로 커주면 좋으련만, 아직은 모르지만, 공학쪽에 관심이 없는 것 같다.

 

 

 

 

 

 

열씸히 돌아가는 녀석, 어기적, 어기적 하는놈, 숫제 서있는 놈도 있다. 해발과 등성이 조건은 동일한 데. 왜그러나?  바람을  맞는 방향이 틀리나? 하공중에 바람의 기류가 표피하고 틀린 것이냐? 비전문가로서는 이런저런 궁금증이 많다. 저러면, 효율이 문제될 터인데, 발전량예측은 평균적인 효율기준인가?, 발전전력은 어떻게 보내나, 이 비용도 만만찮을 것인데? 

 

애들하고, 연휴 휴식겸, 구경은 좋았지만,  내머리속엔 숙제만 더욱 많아진 기분이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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