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전역 기상이변...라니뇨 등 온난화의 '저주"
[출처: ⓒ '글로벌 석간 종합일간지' 아시아투데이]
[아시아투데이-=김종훈기자] 한반도를 꽁꽁 얼어 붙게 한 한파의 원인은 무엇일까? 전문가들도 정확한 판단을 하지 못하고 있지만, 지구 온난화에 따른 돌발적인 기상 이변은 앞으로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북극의 찬공기를 막아주던 제트기류가 온난화로 엷어지면서 한반도 주변이 북극 찬공기에 직접 노출되는 정도가 높아졌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기상 이변은 우리나라 뿐아니라 범 지구적인 현상이다. 세계 각국을 강타하고 있는 폭설, 한파와 홍수 등 이상 기후는 강력한 ‘라니냐’의 영향 때문이라는 주장도있다. 라니냐는 동태평양의 해수면 온도가 5개월 이상 평년보다 0.5도 이상 떨어지는 현상이다.
지난해말 북미 지역에서는 한파와 폭설로 수십명이 숨지고 곳곳이 고립돼 비상사태가 선포됐다. 유럽에서도 100년만의 한파로 인명피해와 항공편 결항이 속출하는 등 한파는 중위권 일대에 전방위적으로 출몰하고 있다.
◇지구온난화 →북극 기온 상승 →제트기류 약화 →찬 공기 남하
전문가들은 우리나라를 포함한 북반구 전역에 몰아친 한파의 원인으로 북극권 온난화를 지목했다.
극지연구소의 김백민 박사는 “햇빛을 반사하는 북극해 얼음 면적이 크게 줄고, 검푸른 바다가 태양에너지를 흡수해 바닷물이 데워져 북극 온난화가 나타났다”며 “이로 인해 북극의 찬 공기가 남하해 유럽과 아시아 지역에 한파가 몰아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김승배 기상청 대변인도 “북극 기온이 올라 북극진동지수가 음으로 떨어져 북극의 찬 공기 소용돌이가 약화됐다”며 “소용돌이 안에 머물러야 할 북극지방의 차가운 공기가 중위도 지방까지 내려와 추운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대변인은 또 "지구 온난화는 더운 지방을 더 덥게 만들기도 하지만 역으로 추운 지방을 덜 춥게 만드는 효과가 더 크다"며 "몇년 새 관측지표상 북극 등 찬 지방의 기온이 더 많이 올라갔다"고 말했다.
북극 지방의 기온상승이 제트기류를 약화시킨 것이 최근 한파가 자주 출몰하는 구체적인 원인이다. 북극 주변에서 형성돼 지구를 따라 도는 제트기류는 찬 공기가 남하하는 것을 막아준다. 이 제트기류는 북극과 남쪽의 기압차가 클수록 활성화되는데, 북극의 기온이 올라가 기압차가 줄어들면서 제트기류가 약해지고 있는 상황이라는 것이다. 북극의 기온이 차가울수록 제트기류에 따라 한기가 북극권에 갇히는데, 올해의 경우 북극 고온현상으로 찬 공기가 중위도로 이동했다는 얘기다.
문제는 상승했다는 북극의 기온도 여전히 영하 30~40도로 매우 낮은 수준이라는 점. 이처럼 강한 한기가 북극에서 자주 남하함에 따라 북극 밑에 위치한 북미, 유럽, 동아시아 지역에 잦은 한파가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시베리아와 몽골 남동부 등 광범위한 구역에 이어진 폭설로 많은 눈이 에너지를 지구 밖으로 반사함으로써 상공의 찬 공기가 강화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기상청은 "북극의 찬 공기가 남하한 상태에서 시베리아 부근에 눈이 덮여 공기가 더욱 차가워졌다"며 "시베리아 상공의 한기가 남하해 우리나라 상공 5km에 영하 40도가량의 매우 찬 공기가 머물러 있다"고 전했다.
◇ 라니냐도 지구촌 몸살에 한축?
전세계 각국을 강타하고 있는 폭설, 한파와 홍수 등 이상 기후는 강력한 ‘라니냐’의 영향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라니냐는 동태평양의 해수면 온도가 5개월 이상 평년보다 0.5도 이상 떨어지는 현상으로, 지난해 6월부터 태평양 해수면의 온도는 1988년 이후 23년만에 최저 수준에 머물고 있다.
전문가들은 라니냐 현상이 더욱 더 기승을 부리다 이번 달 말이나 다음 달에 정점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번 라니냐는 이미 지난해 여름부터 파키스탄,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 동·서남 아시아의 홍수, 중남미의 허리케인과 남미 대륙의 기록적인 폭우를 일으켰고, 이번에 호주 홍수와 미국 폭설로 이어졌다. 미국항공우주국(NASA)은 이번 라니냐가 20여 년만에 가장 강력한 것으로 올해 여름까지 북반구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 1, 2일 일본의 돗토리(鳥取)현에서는 186㎝의 눈이 쌓여 철도 등 도시 교통이 마비됐다. 지난해 12월에는 유럽과 북미지역이 폭설로 몸살을 앓았다. 폴란드에서는 영하 40도까지 떨어지는 강추위로 수십명의 동사자가 발생했다. 유럽 대부분의 공항은 크리스마스 시즌 교통편이 무더기로 결항돼 휴가를 즐기려던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프랑스에서는 60㎝의 눈이 쌓여 20년만의 최고 적설량을 기록했고 아일랜드에서는 동파사고가 속출해 주민들이 식수난을 겪었다.
◇ "지구온난화 따라 추위 지속될 것"
전문가들은 지구온난화가 계속되면서 한파는 더욱 잦아 질 것으로 전망한다.
정준석 기상청 기후예측연구관 과장은 "전날보다 기온이 10도 이상 떨어지는 급작스러운 한파는 앞으로 계속해서 나타날 전망"이라고 말했다.
지구 온난화가 지속돼 대기 온도가 올라가면 수증기가 많이 발생한다. 대기가 수증기를 많이 머금으면서 비나 눈도 많이 내리게 된다. 강우에 따른 수증기를 쉽게 받아들일 수 있는 해상과 달리 육상에서는 가뭄이 찾아오게 되고, 이것이 기온 변동폭을 높이는 원인이 된다는 것이다.
정준석 과장은 "영하 20도냐, 10도냐는 절대크기는 말하기 힘들지만, 지구 온난화가 계속된다는 전제 하에 기후의 변동은 계속해서 심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기상청은 올해 평균기온은 평년(6~16℃)보다 조금 높을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지구온난화와 북극 기온 상승으로 갑작스러운 한파는 더욱 자주 찾아올 것이라는 분석이다
북극의 찬공기를 막아주던 제트기류가 온난화로 엷어지면서 한반도 주변이 북극 찬공기에 직접 노출되는 정도가 높아졌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기상 이변은 우리나라 뿐아니라 범 지구적인 현상이다. 세계 각국을 강타하고 있는 폭설, 한파와 홍수 등 이상 기후는 강력한 ‘라니냐’의 영향 때문이라는 주장도
지난해말 북미 지역에서는 한파와 폭설로 수십명이 숨지고 곳곳이 고립돼 비상사태가 선포됐다. 유럽에서도 100년만의 한파로 인명피해와 항공편 결항이 속출하는 등 한파는 중위권 일대에 전방위적으로 출몰하고 있다.
◇지구온난화 →북극 기온 상승 →제트기류 약화 →찬 공기 남하
전문가들은 우리나라를 포함한 북반구 전역에 몰아친 한파의 원인으로 북극권 온난화를 지목했다.
극지연구소의 김백민 박사는 “햇빛을 반사하는 북극해 얼음 면적이 크게 줄고, 검푸른 바다가 태양에너지를 흡수해 바닷물이 데워져 북극 온난화가 나타났다”며 “이로 인해 북극의 찬 공기가 남하해 유럽과 아시아 지역에 한파가 몰아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김승배 기상청 대변인도 “북극 기온이 올라 북극진동지수가 음으로 떨어져 북극의 찬 공기 소용돌이가 약화됐다”며 “소용돌이 안에 머물러야 할 북극지방의 차가운 공기가 중위도 지방까지 내려와 추운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대변인은 또 "지구 온난화는 더운 지방을 더 덥게 만들기도 하지만 역으로 추운 지방을 덜 춥게 만드는 효과가 더 크다"며 "몇년 새 관측지표상 북극 등 찬 지방의 기온이 더 많이 올라갔다"고 말했다.
북극 지방의 기온상승이 제트기류를 약화시킨 것이 최근 한파가 자주 출몰하는 구체적인 원인이다. 북극 주변에서 형성돼 지구를 따라 도는 제트기류는 찬 공기가 남하하는 것을 막아준다. 이 제트기류는 북극과 남쪽의 기압차가 클수록 활성화되는데, 북극의 기온이 올라가 기압차가 줄어들면서 제트기류가 약해지고 있는 상황이라는 것이다. 북극의 기온이 차가울수록 제트기류에 따라 한기가 북극권에 갇히는데, 올해의 경우 북극 고온현상으로 찬 공기가 중위도로 이동했다는 얘기다.
문제는 상승했다는 북극의 기온도 여전히 영하 30~40도로 매우 낮은 수준이라는 점. 이처럼 강한 한기가 북극에서 자주 남하함에 따라 북극 밑에 위치한 북미, 유럽, 동아시아 지역에 잦은 한파가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시베리아와 몽골 남동부 등 광범위한 구역에 이어진 폭설로 많은 눈이 에너지를 지구 밖으로 반사함으로써 상공의 찬 공기가 강화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기상청은 "북극의 찬 공기가 남하한 상태에서 시베리아 부근에 눈이 덮여 공기가 더욱 차가워졌다"며 "시베리아 상공의 한기가 남하해 우리나라 상공 5km에 영하 40도가량의 매우 찬 공기가 머물러 있다"고 전했다.
◇ 라니냐도 지구촌 몸살에 한축?
전세계 각국을 강타하고 있는 폭설, 한파와 홍수 등 이상 기후는 강력한 ‘라니냐’의 영향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라니냐는 동태평양의 해수면 온도가 5개월 이상 평년보다 0.5도 이상 떨어지는 현상으로, 지난해 6월부터 태평양 해수면의 온도는 1988년 이후 23년만에 최저 수준에 머물고 있다.
전문가들은 라니냐 현상이 더욱 더 기승을 부리다 이번 달 말이나 다음 달에 정점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번 라니냐는 이미 지난해 여름부터 파키스탄,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 동·서남 아시아의 홍수, 중남미의 허리케인과 남미 대륙의 기록적인 폭우를 일으켰고, 이번에 호주 홍수와 미국 폭설로 이어졌다. 미국항공우주국(NASA)은 이번 라니냐가 20여 년만에 가장 강력한 것으로 올해 여름까지 북반구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 1, 2일 일본의 돗토리(鳥取)현에서는 186㎝의 눈이 쌓여 철도 등 도시 교통이 마비됐다. 지난해 12월에는 유럽과 북미지역이 폭설로 몸살을 앓았다. 폴란드에서는 영하 40도까지 떨어지는 강추위로 수십명의 동사자가 발생했다. 유럽 대부분의 공항은 크리스마스 시즌 교통편이 무더기로 결항돼 휴가를 즐기려던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프랑스에서는 60㎝의 눈이 쌓여 20년만의 최고 적설량을 기록했고 아일랜드에서는 동파사고가 속출해 주민들이 식수난을 겪었다.
◇ "지구온난화 따라 추위 지속될 것"
전문가들은 지구온난화가 계속되면서 한파는 더욱 잦아 질 것으로 전망한다.
정준석 기상청 기후예측연구관 과장은 "전날보다 기온이 10도 이상 떨어지는 급작스러운 한파는 앞으로 계속해서 나타날 전망"이라고 말했다.
지구 온난화가 지속돼 대기 온도가 올라가면 수증기가 많이 발생한다. 대기가 수증기를 많이 머금으면서 비나 눈도 많이 내리게 된다. 강우에 따른 수증기를 쉽게 받아들일 수 있는 해상과 달리 육상에서는 가뭄이 찾아오게 되고, 이것이 기온 변동폭을 높이는 원인이 된다는 것이다.
정준석 과장은 "영하 20도냐, 10도냐는 절대크기는 말하기 힘들지만, 지구 온난화가 계속된다는 전제 하에 기후의 변동은 계속해서 심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기상청은 올해 평균기온은 평년(6~16℃)보다 조금 높을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지구온난화와 북극 기온 상승으로 갑작스러운 한파는 더욱 자주 찾아올 것이라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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