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 주여!
내곁에 있어주
기쁠때나 슬플 때나
주가 내곁에 있슴으로
내기쁨은 배가 되고
내슬픔은 줄어듭니다.
내가 주를 가까이하면
온 천지가 이웃되고,
내가 주를 멀리하면
이웃이 내겨서 멀어집니다.
오! 주여!
내곁에 있어주
하지만,
주를 가슴으로 받아드려도
가슴이 차지않은 허전함은
세상에 대한 염증이
가슴에 가득퍼져 있어
주가 내몸속으로 온전히 스며들지 않음이요,
주로서 세상을 씻기에는
턱없이 세상이 크고,
세상이 가식과 욕망과 더러움으로
너무나 혼탁한 때문입니다.
하지만,
주여, 내곁에 있어주
내주를 가까이 하려함은
주로서 세상을 씻기에
턱없이 부족하다 하여도
주가 내안에 자리하여
내속을 엉망으로 뒤집을 지라도
주로서, 주가 내곁에 있음으로서
나를 짖누르는 어둡고 혼탁한 이 세상을
잠시나마 잊고자 함입니다.
주로서
- 내속에 깃든
더럽고 혼탁한 세상의 기운을
씻어내질 못하고,
주로서,
대신에 내속이 죽을 고생 하여도,
내 소원은
늘 주를 더 가까이 하기를 원합니다.
꿈에도 소원이
늘 주를 가까이 하고
주를 더 가까이 하기를 원합니다.
내가 정신없이 토악질 해낸 물질보다,
가식가 욕망과 갈등이 얼키고 섥혀
이 세상의 순수함과 아름다움은 가려지고
뒤죽박죽 병들고 더러움만 드러난 세상,
아아
잊고 싶는 세상
눈을 감으면 잊을랑가?
주를 가까이하며,
잠들고 싶은 세상,
한 순간이나마,
내몸을 편히 뉘일 곳은 어디메뇨?
한겨울 뒷골목
흐드러져 있는 돌을 베개삼아,
잠들고 싶은 세상
깨어 일어나니,
주의 기운이 내몸을 빠져 나가고
한기가 내몸에 퍼져,
내몸이 병들고 고통스럽게 될지라도
나는 늘 주곁에 머무르고
주를 더 가까이 하기를 원합니다.
그러니,
오! 주여!
내곁에 있어주
나는 주가 좋아서
주가 내곁에 있으면
나는 순한 양이 되었지
풀밭같은 주의 향기에 취해
내마음은 뛰어 놀았지
주여, 내곁에 있어주,
주여, 내곁에 있어주
할말은 모두 이것뿐입니다
주여, 내곁에 있어주,
주여, 내곁에 있어주
내 주를 위하여 미소을 보이잖니~~
병목을 잡으며,
슬픔을 감추며,
오! 주여!
내곁에 있어주~!
~어느 주정뱅이의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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