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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빛의 장막을 걷어내면, 비로소 심우주의 모습이 드러난다.
  • 與一利不若除一害, 生一事不若滅一事
수상잡록/수상록.에세이

뛰는 놈위에 나는놈

by 靑野(청야) 2010. 7. 13.


    드디어,
    스페인이 네덜란드를 1:0으로 꺾고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개최  월드컵 우승국이 되었다.

    앞서 열린 3_4위결정전에서는 
    우루과이가 2:3로 독일에 패퇴했다.

    우리의 마지막 평가전 상대가 
    이번의 우승국 스페인, 스페인 대 한국 1:0,
    월드컵 8강전인 대독일전 또한 스페인 1:0승
    우리가 16강전에서 우루과이에 1:2 패.

    이 결과들만을 놓고 볼때,
    스페인, 독일, 네덜란드, 우루과이, 한국은
    1골차내외로 물고물리는 사이? 
    막상막하의 실력? 한국도 우승권?
    우리 늦둥이녀석이 내뱉는 견해에
    딱히 설명하기 곤란한 현실이다.

    하지만,
    한국이 1:4로 개피를 당한 아르헨티나,
    그 아르헨티나를 4:0으로 박살을 낸 독일,
    이 스코어 분위기로는
    한국이 독일과 한판붙는다면,
    붙기 전에 잔득 주눅이 들만하다.

    우리가 그리도 비실거린 상대,
    우리가 상대하기에는
    너무나 벅차게만 느껴졌던, 아르헨티나의 공격력도
    독일의 수비전략앞에서는 맥을 못춘다.

    당연히,독일이야 말로
    아르헨티나 같은 현란한 개인기을 앞세운 팀을 상대하기에
    우리가 볻받아야 할 축구를 구사한 것임에 틀림이 없다.

    헌데, 비록 평가전이라 하드라도,
    우리와 0:1 거의 대등한 경기를 별친 스페인에게
    4강전에서, 역시 1:0으로 패퇴한 독일

    아르헨티나에 완승을 거둔 독일의 전략전술도,
    선수개개인의 기량에서
    스페인선수 못지않는 그런 막강독일도,
    힘을 못쓰게한 스페인의 전략, 전술

    그리고 우리의 8강행을 저지시킨 우루과이,
    우리가 우세한 경기를 하고도 
    한순간의 수비실책으로 무너져
    통분해 마지 않던 상대인 그 우루과이가
    검은 돌풍 가나를 꺽었다지만,
    준결승에서 2:3으로 내덜란드에 패했다

    네덜란드는 결승에서
    평가전에서 우리가 0:1로 패한,
    스페인에게 0:1로 무릎을 꿇고
    우승트로피를 스페인에 안겨줬다.

    매게임마다.
    '뛰는 놈위에 나는 놈 있다'
    속담이 실감나는 그런 게임들!


    아르헨티나전의 대패를 제외하고는
    8강, 4강, 결승에 오른팀 및 우승팀등, 이른바 강호들과도
    한두점차 박빙의 승부를 벌여온 한국팀!

    조금만 수비에서 집중력을 발휘했더라면
    조금만 공격이 예리하고, 결정력이 있었다면
    주요게임 스코어가 말해주듯이
    한국이 이번에 큰 일을 낼뻔했다?.

    '조금의 차이!'

    이번 월드컵에서는 '조금의 차이'가 모든 것을 갈랐다.

    특히나, 한국팀의 선전을 기대하던, 국민들에게는
    더더욱 '그, '조금의 차이'을 밤을 지새우며
    절실히 느끼게한 그런 게임이였다.

    2002년 우리가 꿈과 같은 4강에 들고도,
    다음번에 조별리그에서 16강진출에 실패한 것처럼

    2006년의 우승국인 이탈리아, 준우승팀 프랑스처럼
    월드컵우승이나  하다못해 8강에라도 든 팀이
    다음번 월드컵에서 줄줄이 조별리그에서
    탈락하는 사례가 비일비재했다

    선수개개인의 실력에서의 조금의 차이
    팀워크에서 조금의 차이나
    선수들의 마음자세에서 조금의 차이
    그리고
    감독의 전략전술에서의 조금의 차이

    이것이 엄청난 결과의 차이를 만든다.

    스페인과의 평가전에서는
    상대의 상당한 방심과 우리의 상당한 패기에,
    상당한 실력차이가 가려지고,
    막상막하로 오해할 만한 결과를 얻는다.

    아르헨티나전에서는
    상당한 실력차이에 전략,전술마저
    상당한 차이를 보여 대패한 것이고

    우루과이전에서는
    상당한  패기와 집중력으로 맞섰어나,
    수비에서의 조금의 실력차이 때문에 패퇴했다.

    서로가 잘했던, 상대가 방심했던,
    조그만 차이가 엄청난 차이를 만든다는
    많은, 교과서적이고 교훈적인 게임이
    이번 월드컵 평가전, 본 게임에서 펼쳐졌다.

    우리뿐아니라,
    내노라하는 주요국가끼리도

    '조금의 차이'가 '엄청난 차이'
    '조금의 차이가 천양지 차이' 
    조금의 차이로 인하여
    물고물리는 결과들을 빚어낸다는 것을

    이번 월드컵을 계기로 우리에게  깨닫게해주는
    그런 계기가 되어야 할 터인데....

    보아하니, 그런 분위기는 아닌 것 같다.
    완승을 하고 구두끈을 졸라매어도
    다음을 기약하기 어려운 게 월드컵게임,

    이제 겨우 16강에 들고
    몇번의 게임에서 가능성을 보여 줬다하여,
    '조금의 차이'를 극복하면
    우리도 우뚝 강팀의 반열에 들리라는 기대가 큰 것인지?

    천만의 말씀!

    우리는 죽을 힘을 다해 쫒아가서
    '조금의 차이'만을 만들었다 자부하겠지만,
    모르는 소리!
    심호흡크게 하고 나오면,
    실력이 180도 달라지는 상대의 실력, 상대의 기반

    아르헨티나가 이번에 방심끝에 독일에 대패했지만
    심호흡가다듬고 다시 붙는 다면,
    이번에는 그렇게 대패하지 않을 것은 명약관화하다.

    스페인이 우리와 평가전에서 1:0신승을 하였다만,
    다시붙어, 방심하지 않고, 이번의 우승국 면모를 보인다면
    우리가 그네들과 '조금의 차이'라 자부할 수  있겠는가?

    겨우, 자력으로 원정 16강진출수준에,
    분위기는 이미 완승한 국가의 분위기다.

    젊은 세대들에게서 가능성을 봤다한다
    세대교체의 성공이니,
    한국축구가 변방에서 중심으로 우뚝섰느니....
    국민들과  관계자들의 감정은 Up되어 있는데,

    정작, 대표팀을 맡을 감독은 고사한다나?

    한마디로 이 분위기 유지 자신이 없다 그말이겠지?
    겨우 원정 16강에 든 것 뿐인데,
    이것에 열광하는 이 분위기가 부담스러웠겠지?

    분위기 타면, 훨훨타오르다가
    분위기 가라앉으면 참담해지는 것은
    선진강호들도 늘상 겪어오는 것이거늘

    실력으로, 전략전술로, 국가적 기반으로
    아직은 다져지지 않은 우리팀이
    2002년 4강에 이번의 원정 16강진출로

    조금의 차이를 더하면
    이제 원정 8강도 4강도 어렵지 않다?
    이번의 우승국 스페인에 대등한 경겨를 펼쳤으니
    우리도 우승권도 넘볼만 하지 않겠는가?

    감독들은 본능적으로 안다.
    조금의 차이가 엄청난 차이라는 것을

    지금의 조그마한 차이를
    뼈저리게 받아드리고,
    기초부터 다시 구축한다는
    맹렬한 각오로 지금부터 나서도

    차기 월드컵에서 16강에 드는 것은 고사하고
    예선마저 통과한다는 보장이 없다

    겨우, 자력으로 원정 16강진출에,
    분위기로는 이미 완승한 국가의 분위기에서,
    논공행상을 피해가기는 어렵다하드래도
    어쩔수 없이, 알게 모르게,
    우리속에 방심과 자만이
    이미 뿌리를 크게내리고 있는 것이다

    조그마한 차이를 가볍게 보는 이상
    결코 그 조그마한 차이를 극복할 수 없을 것이다.


    지난 성과에 기초해서는 안될 것이다
    지난 것에 연연해서는 안될 것이다

    자력 16강정도에서
    들락말락  일희일비의 성과보다
    더 큰 꿈을 실현시킬 비젼을!

    꿈은 이루어진다?

    말로만 꿈이 아닌
    진정한 꿈이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이제 모든 것을 허물고
    벽돌을 쌓는 것처럼
    기초부터 차근차근 다시 쌓아야 한다.

    그런다하여도
    다음번 월드컵에  16강에 들리라는 보장이 없는 데,

    하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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