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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빛의 장막을 걷어내면, 비로소 심우주의 모습이 드러난다.
  • 與一利不若除一害, 生一事不若滅一事
수상잡록/수상록.에세이

팍스 시니카

by 靑野(청야) 2010. 4. 30.
팍스아메리카나에서 팍스시니카(Pax Sinica)로?

영국의 경제주간지 <이코노미스트>가 2008년은 팍스 시니카시대의 개막" 이라고 규정하면서 유명해진 이 단어는 중국 중심으로 세계 질서가 재편된다는 것을 뜻한다고 하는데, 중국이 자본주의 경제를 개방한 지 올해로 30년째. 이미 세계 경제의 패권은 미국에서 중국으로 넘어간 상태라한다(믿거나 말거나)

혹자는 "무신소리, 1세기가까이 세계를 주물럭거린 팍스아메리카나, 즉 미국중심의 평화? 말이 좋아 평화지, 그게 어디 평화냐? 패권이지, 그 패권이 쉽게 무너질 것 같애? 인구 15억이 뭐가 대단하다고, 수준낮은 인구15억이면 뭐하나, 옛날하고 틀려서, 제도다,  특허다, 과학기술이다, 기초로 다져온 3억이 넘는 미국이, 저 허접한 중국따위에게 쉽게 패권을 물러줄 것 같애, 물러주드라도 앞으로도 1세기는 간다고 봐야제....

요즈음, 오래전부터, 중국의 영향이 안방, 식단까지 깊이 침투했다. 오죽했으면 차이나프리(China Free)라는 말이 생겨났을까.  솔직히, 이제까지, 차이나프리라는 말속에는  차이나 제품이나 원료에 대한 부정적 시각이 깊이 깔려 있었다. 그동안 여러 불량식품문제로 세상이 떠들썩한 게 한두사건이 아니였고, 어제,오늘일이 아니였던 것이다. 질은 나쁘지만, 값싸니까, 알게 모르게 어쩔 수 없이 중국의 싼 제품, 싼 원료가 우리생활 곳곳에 사용되고, 파고들어, 이제는 싼 맛에, 중국제품없이는 하루도, 한 시도 살 수 없는 세상이 된 것이다.  때문에, 역설적으로, 질 나쁜, 중국제품이나, 중국의 원재료의 영향이 없는 안전한 세상에서 살고 싶다는 희망이 커져온 게 사실이고, 그 바램을 실천하는 '차이나 프리운동'이 등장한 것이다.

이 대목에 이르면, 또 다른 열받는 혹자가 있지싶다.  "저질 악덕기업, 저질식품, 저질 제품문제가 어디 중국에만 있냐? 니들 나라에서는 없나? 차이나 재료나 제품이 없었다혀봐, 니들 나라들이 그 값으로 그 물건 살 수 있겠어? 니들 서민들의 경제가 버텨 나겠냐고? '고물가에 못살겠다 차이나쩨라도 좋으니, 산값에 공급좀 해 주라' 하지 않았겠어? 안그랬겠냐구. 보자보자하니, 배부른 소리들 하고 자빠졌네...."

괜히 팍스시니카말 꺼냈다간, 이처럼, 입에 거품들을 물고 혈압오르는 사람들이 상당히 되지 싶다. 하지만, 어떻혀? 세상이 그렇게 굴러가는 데, .그렇게 굴러 갈 수밖에 없는데... 

ㅋㅋㅋ

팍스 아메리카나도,  팍스시니카도.

나는 그게 사전적 의미이외의 정치적,경제적, 문명사적 의미가 무엇인지, 그것이 대변하는 시대가 언제였는지, 언제인지, 언제일지, 감히 말하지 못한다.  하지만, 자동차 산업분야에 관해 읊어 보라면, 말이 되던, 안되던 나로서는 할 말이 산적하다.

2010년 북경 모터쇼을 다녀왔다. 4.23~4.27은 자동차부품쇼, 4.26~5.2일은 완성차쇼다. 우리회사도 부품쇼에 출품을 했기에 거기도 들려서 격려차,  완성차쇼도 볼 겸 겸사겸사로  다녀온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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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장 입구에서 폼을 잡아본들, 촌놈의 그 똥폼이 어디가나

 

 
출퇴근시 강남지하철역은 비교가 안될 정도로 혼잡한 전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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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걸이 예뻐서(?) 지나가는 길에...

 


아바타에 나오는 나비족 컨셉의 쇼걸? 꼬리가 없네

 

 

 
날렵한 디자인의 컨셉카 - 대부분의 중국업체들이 이전과 달리 이런,
 컨셉카를 선보이고 있다. 엄청난 투자를 했지 싶다.
이구동성으로 급격히 추격하고 있는 중국토종업체들.
4~5년 이후가 주목된다고 한다.

 

 


 2~4년전만해도 북경이나, 상하이에서 개최되는 중국의 모터쇼에는 GM, Ford, Bentz, Toyota등의 부스가 판을 치고, 중국메이커들은  짝퉁이나 내거는 초라한 수준이였다. 하지만, 2010년의 모습은, 어떤가? 이런 전시의 수준은, 전시장 규묘, 발표되는 신차수, 참여업체, 관객수등으로 평가된다고 하는 데, 신문지상에서 전하는 대로, 이번의 베이징 모터쇼에는 16개국에서 2100여개 메이커가 승용차, 상용차, 부품, 콘셉트카를 출품했고,990대의 완성차가 출품됐으며, 전시장면적이 20만㎡를 기록해 세계 수준의 모터쇼로 발돋움했다고 한다. 

어쨋튼, 나만의 견해일 수도 있겠지만, 이번 중국모터쇼라는 창을 통해 보면, 대단히 흥미있는 경향들을 짐작할 수 있다.

1) 중국의 자본과 거대한 잠재시장이  전세계 자동차 산업 판도를 뒤 흔들어 재편하고 있는 것이다.

과거, 경쟁에서 밀려나고 퇴출 직전의 업체들이, 기술확보에 혈안이 된 중국 자본의 개입과  잠재적으로 거대한 중국시장 진출의 가능성을 재기를 위한 발판삼아, 기사회생의 기회를 맞이하고 있는 것이다. 미쓰비씨,스즈끼, 스바루(Subaru), Rolls Royce, Polaris, Landrover, 시트로앵....

지금, 쌍용자동차가 과거 상하이자동차에 팔렸다가 우여곡절끝에, 상하이 자동차가 지분을 철수를 하고, 회사의 존립이 위태위태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은 모두들 잘 알고 있는 사실이다. 우리네들 제3자적 시각으로 보면, 상하이자동차가 기술이라는 단물만 빨아먹고 철수한 악덕(?) 기업운운, 어쩌고 저쩌고  말들이 많은데,  

어찌보면, 쌍용자동차가 중국자본의 덕으로 중국시장을 비빌 언덕으로 삼아 미래를 펼쳐 나갈 기회를 놓쳤다고 볼 수도 있는 사안이다. 쌍용자동차기술정도, 그 보다 훨씬 역사와 전통에서 기라성같은 업체들이, 이런저런 이유로 쌍용과 같이 시장에서 퇴출의 운명을 맞고 있다가 그 기술과 역사와 전통을 담보로 중국자본과 제휴 내지는 결합하고, 중국시장을 발판삼아 재기를 노리고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는 모습이다.

어짜피, 중국의 전략기업이고 국영기업들인 그들은 쌍용아니라도, 그 정도 기술은 세계도처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것이다. 경쟁력을 상실한 쌍용이 너무 국수적이고 소극적인 전략으로, 기회를 상실한  것이 아닌지? 

2) 자동차 산업에서 절대강자란 옛말이 되어가고 있다. GM, Toyata같은 절대강자보다는, 상대적 강자는 존재할 수 있지만, 다수의 기업들이, 공존하는 그런 형태의 산업패턴이 예상된다. 중국이라는 시장수요의 거대함과 댜양함이 일방적 패자를 용납하기 어렵게 할 것이다. 앞으로 그런전략을 바탕으로 생존전략을 짜야 하리라.

과거, 100여년가까이 동안 부침을 거듭하면서 적자생존을 거쳐 서열화되었던 판도는 의미가 없어질 게 분명하다. 또, 과거처럼 GM, Toyota 처럼 일방적인 강자로 서기는 어렵다.

평균소득4,000불이 안되는 중국때문에 세계자동차산업이 송두리째, 뒤흔들리고 있는 데, 일만불, 2만불시대, 그 이상의 시대를 상상해보라. High End, Middle End, Low End로 대표되는 수요층, 계층별로 엄청난 수요층이 존재하고 10년~20년에 걸쳐 수요층의 경제적 신분상승으로 계층이동이 부단히 이루어질 것이기 때문에 다양한 가격, 품질, 수요에 대응하며 어느 일방이 독식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중국의 산업정책,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의 산업육성책도,  여기에 큰몫을 할 것이다. 

과거 중원의 춘추전국시대 모습처럼,  바야흐로, 중국을 주 전쟁터로 하여 자동차산업의 춘추전국시대를 맞이하고 있는 것이다.

3) 전기자동차에 올인하는 중국 자동차 산업.

물론 전기자동차산업은  태동기이고, 아직은 기술적으로 많은 한계와 문제점을 가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전기자동차산업이 안고 있는 문제는 '배터리용량과 안전성확보'라는 기술적 한계 와, 기존의 내연기관 위주의 부품산업의 퇴조와 대체산업의 육성이라는 경제적, 정책적 숙제를 해결해야하는 것이다.

전기자동차를 육성하면 할 수록, 내연기간 위주의 산업을 퇴조시키는 이율배반적 상황에 직면하게 되는 것이다.  이는 완성차메이커거 현재의 브랜드이미지가  클수록 전기자동차시장에 올인하지 않는 이유중 하나와 동일한다.

물론 아직은 전기자동차 시장이 미미하기 때문에 걱정할 단계는 아니라하지만, 배터리 기술이 기존의 내연기관의 주행거리나 의미있는 주행거리를 확보하는 수준으로 발전하면, 경제적, 정책적 문제는 급속히 부상 할 게 분명하다. 

현재리튬폴리머 배터리의 비에너지는 100wh/kg~120wh/kg인데, 그 때가 되면 200wh/kg정도는 되리라 한다. 약 75%~100%정도의 저장능력상승 그리고, 차량경량화를 통하여 100%이상 즉, 배터리를 증대시켜 저장용량 2배이상을 달성하는 차량의 출시가 가능할 것이다.

총무게 1,000kk정의 차량이면 샤시 300kg,차체400kg정도인데, 여기 총700kg중에서 경량화를 통해 30~60%정도 즉 210kg~400kg정도의 경량화가 가능하기 때문에, 경량화 된만큼 동력손실이 줄거나, 배터리를 더 탑재할 수 있어서 주행거리그만큼 더 늘릴 수 있는 것이다.
 
  ● 비에너지(wh/kg):  배터리 단위문게당 저장할 수 있는 전기에너지
  ● 전기에너지(wh)  : 전기에너지 1wh는 1w를 1시간동안 사용할 수 있는 전기
      에너지양 즉 1w짜리 조명등이 있다면 이것을  1시간 켤 수 있는 에너지양을
      말한다.

옛날에도 10년이라면 강산이 변한다 했는 데, 요즈음 10년이면, 천지개벽이 이루어 지기에 충분한 기간이다. 아마도 10여년 전후로 그런 세상이 오지 싶다. 중국이 최근의  최저성장율 9%~10%로  10년이 흐르면 GNP가 2배이상이 늘어나게 된다.  현재 4,000불의 소득이라면, 약 10,000불이된다는 의미.

 
10년은 변화를 위해서는 너무나 많은 세월이지만, 준비를 위해서는 결코 긴 세월이 아니다. 정부든, 완성차업체든 현재의 느긋한(?) 자세, 소극적 자세로 시간을 쪼개고 뭉기적 거리다가는 조간만, 개피를 보지 않는다고 장담할 수 없다. 

이번의 모터쇼에서 확인된 적나라하게 들어난 현상이지만, 중국이나 중국기업들이 전기자동차에 올인하는 필연적인 이유로 생각되는 것이 있다.

앞서도 언급했듯이, 중국이 평균소득 1만불, 2만불시대, 그 이상으로 성장하고 그 성장이 계속되기 위해서는 '중국이 자원의 블랙홀이 되어서는 안된다' 것이다.
 
예를 들어, 중국의 성장으로 기름수요가 폭발하고, 기름값이 오르고, 기름이 고갈된다하자, 그리되면 전세계적으로 자동차를 굴리는 계층이 머뭇거리게 되고, 수요가 줄면서, 세계경제가 어려워질 것이고, 세계시장의 침체가 불을 보듯 뻔한데, 중국이 내수만으로 버텨가면 모르거니와 세계시장에 물건을 팔아 성장하여야 하는 이상, 중국의 성장도 정체되거나 퇴보할 것이다 그리되면, 한국의 IMF나 최근의 금융위기는 비교되지 않을 정도로 세계에 주는 혼란의 영향은 엄청날 것이다.

그러므로 중국이야말로 자원저소비산업으로 성장하여야 하는 필연을 안고 있다. 중국이 성장을 해야하지만, 성장하기 위해서는 전세계도 동반성장을 해야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중국이 세계경제의 버팀목이 되어야지, 자원의 블랙홀이 되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성장을 하드라도, 성장할 수록 성장을 저해하며, 스스로의 혼란으로 귀결되는 부메랑을 피하는 성장을 해야하는 것이다.

때문에, 중국은 원자력산업, 풍력, 태양광등 신재생에너지, LED,전기자동차등 에너지저소비산업을 시급히  육성될 수밖에 없는 것이다
.

저 에너지산업의 핵심에는 전기자동차산업이 자리잡고 있다. 전기자동차는 황사등 대기문제로 골머리를 앉고 있는 중국으로서 대기오염이 없는 수송수단으로 적격이고, 기존의 내연기관으로 경쟁하여 수십년내 전통의 강자들을 극복할 수 없기 때문에, 기술의 Jump전략의 핵심중의 핵심으로 각광을 받고 있는 것이다.
 
중국의 민.관이 전기자동차 산업의 핵심인 배터리산업에 우후죽순처럼 나서고 있는 것이 알게 모르게 이런 배경이 근본에 깔려 있기 때문일 것이다.(요것도 믿거나 말거나)

이번, 베이징모터쇼의 특징은 메이져 완성차들이  의도적(?)으로 전기자동차에 덜 관심을 쏟는다는 느낌을 확연히 느끼는 대신, 중국의 업체들은 전기자동차 선전과 디스플레이에 법석을 떨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차들이 콘셉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2~3 부스의 차들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차들이 차량중량이나 배터리사양을 표시하지 않고 있는 데, 이는 아직은 시장에 내놓을 만한 제품이아니라는 뜻이다. 너도나도 전기자동차라 하니, 회사를 알리고, 주식시장에서 덕을 좀 보는 재료로도 활용하겠다 그런 뜻이리라.

그나마 시장에 나오고 있는 것도 시범운행이나 스포츠카등 특수목적, 소량의 시장을 대상으로 하는 것이고 일반대중을 대상으로 하는 본격적인 시장은 수년이 흘러야 할 것이다..

하지만, 그 수년후가 되면 엄청난 변화가 예상된다. 비단 중국뿐아니라, 그런 변화는 한국에서도 일어 날 것이겠지만, 중국의 시장계층이 다양하기 때문에 중국의 변화가 특히, 주목되는 것이다. 이번 모터쇼는 그런 변화를 예측할 수 있는 의미있는 많은 정보를 눈으로 재확인하고, 우리 회사가 진행하는 프로그램을 되돌아보는 계기가 되었다.

모터쇼를 통해 유추해보는 중국의 자동차산업전략, 자동차산업의 전략적 창으로 내다뵈는 팍스시니카!

연과 같이 바람을 이용한 상승효과와 활강만으로 3,000km를 난다는 신천옹, 알바트로스, 꿀을 따는 자세를 유지하기 위해 1초에 80여번의 날개짓을 해대어야 하는 벌새, 허밍버드,

신천옹적 자세로는 전체적, 전략적 접근은 가능하지만, 꿀을 따는 허밍버드식 세밀한 전술이 부족할 터이다. 반면에, 초당 80여번의 날개짓으로 꿀을 따는 전술적 접근만으로 세상의 변화, 기술의 Trend를 장기적으로 예측하기 어려울 것이다.

베이징모터쇼는 알바트로스와 벌새적 접근, 양측면을 동시에 디스플레이하고 있는 의미있는 전시장이 아니였나 싶다.

며칠있으면 상하이에서 세계박람회가 열린다고 한다.  이곳도 방문하여 다시 생각의  폭도 좀더 넓히고 나름대로의 안목을 확인하는 계기로 삼아야 겠다. 겸사겸사,   이제 초등학교 4학년인 늦둥이 녀석, 제법 나름대로 의견이 서고, 고집이 센 녀석도 동행하여, 세상의 다양한 모습도 보여줄 겸, 
......


다음은 베이징 모터쇼에 전시된 전기자동차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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