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빛의 장막을 걷어내면, 비로소 심우주의 모습이 드러난다.
  • 與一利不若除一害, 生一事不若滅一事
수상잡록/수상록.에세이

빈이와 주고 받은 첫메일

by 靑野(청야) 2009. 8. 18.

빈이가 일본여행을 다녀온 후
Naver메일로 아빠에 글을 보내왔다.
이 메일은 빈이가 태어나서,
아빠에게 보내는 첫메일, 최초의 메일이다.

    대한항공(Korea air)여객기를 타고
    서울 김포공항에서 부산 김해공항까지 오면서
    나 생각 달라졌다.


    콜록콜록 안 그래도 요즘 감기 걸렸는데

    신종플루는 아니어서 정말 다행이다.
    앞에서 생각 달라졌다고 했는데 뭐냐면... 

     

    흠흠.. 


    아빠가 좋아졌다는 점!!!


    에햄~! 


    요즘 아빠가 자꾸 옛날~ 출장 갔을 때
    호도과자 한 박스 사왔던 거 기억난다~
    그때 얼마나  맛있게  
    엄마랑 나랑 누나랑 아빠랑


    오순도순 잘 먹었는데, 


    잘지내~~~~!

 
메일을 보내놓고, 열어봤냐? 왜 회신없냐 성화다.
해서, 아빠가 메일을 보고나서, 회신메일을 보냈다.

    빈아, 아빠다. 
    메일 잘 봤다.
    아빠가 좋아졌다니,듣든 중 반가운소리다.
    원래부터,

    아빠는, 엄마, 누나와 함께, 이 세상에서

    빈이가 어른이 될 때까지, 그 이후라도 언제까지라도,

    가르치고, 나무라기도하고, 키워주고, 지켜주고, 같이 놀아줄,  

    세상에 셋밖에 없는 사람들이란다. 

     

    요즈음,  

     

    아빠에게는 우리 빈이가 상당히 자랑스럽다.

    아빠엄마를 떨어져 열흘씩이나 무거운 가방을 끌고,

    그것도 외국을 용감하게 다녀오질 않나.

    식구들에게 역사강의를 하여, 엄마아빠의 안목을 넓혀주질 않나. 

     

    최근에 엄마말씀 들어보면,

    빈이는 그토록 싫어하던 수학공부도 척척 잘하고,

    '수학도둑'이라는 책도 사자마자 다 읽어버리는 등

    우리 빈이가 이제 부터 수학공부하는데
    자신감을 가지고 노력한다해서

    아빠는 무엇보다도 기쁘고,

     

    싫어하든 친구를 새로 사귀듯이, 

    싫어하던 과목을 친하고 싶어하고,

    공부하고 싶은 과목으로 바꿔가는
    우리 아들이 정말 대견하다. 

     

    태권도, 쌍절봉도 잘하지,

    잘 생기고, 키도 크고 몸도 늘씬하게 빠졌지,

    자전차도 잘 타고, 킥보드, 인라인등 못하는 것이 없고,

    역사공부는 아빠.엄마에게는 선생님이지,  

     

    이제,
    수학.영어 공부만 잘하면
    너무너무 휼륭한 어린이가 될 것이다.

    그리되면, 금정구에서 아니 부산시내에서
    제일가는 어린이가 되지 싶다. 

     

    빈아, 우리 귀여운 아들아,  

     

    우리빈이는 할 수 있다.

    그렇다고, 빈아,

    공부하는 데 스트레스는 받지말아라

    스트레스받을려면은 차라리
    공부안하는 것이 났다. 

     

    아빠는 찡그리고, 하기 싫어하면서

    억지로 공부하는 우리아들보다는

    즐거워하면서, 축구나 야구를 즐기듯 그렇게

    재미있게 공부하는 아들 모습이 보고싶구나. 

     

    공부가 그리되는 것이
    빈이는 어려워보일지 모르지만은, 

    빈이가 역사책에 대해 깊이 아는 것에 대해서,

    보통 수학이나 영어만 잘하는 친구들이 볼때에는

    빈이가 대단한 수준인 것처럼
    또, 빈이가 수학.영어 잘하는 친구들이
    부러워 보일 수도 있겠지만, 

    역사책을 파고들듯 하면,  그 노력의 반에 반도 안해도

    영어수학에서, 친구들이상으로 잘할 수 있는 것이란다. 

     

    그러니, 지금부터 우리 빈이의 총명함을 만방에 날려보자 

     

    운동도 잘하고, 키도 크고, 역사는 물론,
    영어수학도 남들보다 잘하는  

    우와 신난다. 그런 빈이, 그런 우리 아들을  상상하니. 

     

    지금부터, 조금씩 예습복습을 철저히 하고,
    날마다 조금씩 지속적으로 하다보면

    금새 효과가 나타날 것이다. 

     

    처음이 힘들어도, 꾸준히 하다보면,
    어느 새 쉬워지는 것이 공부란다. 

    복슬철저, 예습철저,
    그리고 난 다음 신나게 노는 것 알지?
     

    빈이 화이팅! 

     

    사랑해 쪼옥~


    2009년 8월18일

    언제나 빈이 편인 아빠가

'수상잡록 > 수상록.에세이'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나로호발사실패유감  (0) 2009.08.27
낙엽유감  (0) 2009.08.23
어떤 부활  (0) 2009.08.17
선인장의 가시  (0) 2009.08.12
이순신장군과 이에야스  (0) 2009.08.08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