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로호 발사성공’
8월25일 오후 5시를 조금지난 시각, 회의를 마치고 컴퓨터를 여는 순간, 눈에 띄는 기사였다. 내일처럼, 얼마나 기쁘했는 데, 저녁을 먹고나서 다시 TV를 보자, 자막에 나오는 메세지, 아나운서의 실황이 점차 이상하게 돌아가더니,…..
‘나로호 발사위성 궤도진입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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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첫 우주발사체 나로호(KSLV-I)가 과학기술위성 2호를 목표궤도에 올려놓지 못한 것은 위성보호덮개(페어링) 한쪽이 분리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1차 분석 결과가 나왔다. 위성보호덮개는 로켓 발사 215초 뒤 고도 177㎞에서 두 쪽으로 갈라지며 떨어져 나가야 한다. 그런데 나로호 위성보호덮개는 한쪽이 그대로 남아 있다가 발사 540초 뒤에야 2단 로켓과 함께 떨어져 나갔다. 위성보다 4배나 무거운 덮개로 인해 2단 로켓이 충분한 상승 속도를 내지 못한 것이 이번 실패의 직접적인 원인이다. 위성보호덮개는 항공우주연구원이 설계해 국내 기업이 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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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로호 발사 후 위성보호덮개가 분리됐어야 하는 시점에서 분리됐다는 신호가 들어오지 않았다 (이상 출처 조선일보 8.26사설)
한국형 위성발사체 나로호(KSLV-1)가 위성보호덮개인 '페이로드 페어링(payload fairing)'이 제대로 분리되지 않아 목표 궤도 진입에 실패한 것과 관련, 전문가들은 공통적으로 페어링을 조이고 있다가 폭발하는 볼트에 문제가 있었을 것이라는 의견을 내놨다.
발사지휘센터 전광판에는 나로호 비행 실시간 상황을 체크하는 모니터가 있다. 해당 단계가 완료되면 노란색으로 표시된 박스가 파란색으로 바뀌게 돼 있었다. 페어링 분리 단계가 제 시각에 완료되지 않았다는 점은 이미 확인된 바 있다. 이에 추가로 지휘센터 내부 영상 확인 결과 발사 당시 '2단 엔진 점화•종료' 단계도 완료되지 않은 상태였던 것이다. 이로써 발사지휘센터의 전광판 프로그램에 문제가 있었던 게 아니라면 나로호의 2단 엔진이 점화되지 않았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이상출처 Naver)
나로호 발사가 성공했다면, 7전8기의 도전의 기록이 크게 부각되었겠지만, 아쉽게도 실패로 끝나서, 오히려 처음부터 이 프로젝트에 그 만큼 문제를 많이 내포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방증하는 꼴이 되었다.
약 2년에 걸쳐서 7번이나 발사가 연기되면서, 프로젝트를 맡은 기술자나, 진두지휘하는 책임자, 관련정책당국자 모두, 언론이나 국민들의 관심과 질책, 정부관계기관의 무언의 압력, 무엇보다 스스로의 자존심이 상하는 스트레스에 엄청 시달렸을 것임이 분명하다.
이런 프로젝트를 성사시키고, 발전시키는 것은, 기술자에게는 일생을 걸어볼 만한 자긍심과 자부심을 가져다 주는 사업이다.
비록 러시아의 도움으로 처녀발사를 했다고는 하지만, 언젠가는 우리 손으로 이모든 것을 달성하고 나아가서 달탐험, 화성탐험…우주사업으로 향하는 이른바 우주강국의 걸음마를 떼는 사업이라는 자부심이 참여한 모든 기업 모든 기술자들의 가슴에 가득했으리라.
때문에, 1단, 2단 로켓분리, 위성체 분리가 제 때에 이루어진 것이냐 문제제기도 있겠지만, ‘절반의 실패’로, 다시말하면, ‘절반의 성공’으로 끝난 것으로 이번 프로젝트결과를 규정하고 싶은 심정이 충분히 이해가 간다.
연세대 천문우주학과 최규홍 교수는 "우주강국인 프랑스•러시아도 레이더를 사용해 발사체의 궤적만을 추적할 뿐이지 우리처럼 무선통신을 활용해 발사체의 속도, 위치 정보를 주고받는 시스템을 만들지는 못했다"고 말했다. 일종의 신형 우주 내비게이션 시스템을 개발해 입증해 보인 셈이다. 최 교수는 "러시아가 오히려 우리의 발사체 추적 기술을 사겠다고 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고 신문들은 전한다.
비록 위성을 원하는 궤도에 올려 놓는 데 실패했지만, 그 과정에서 얻어진 기술적 성과도 상당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단면이다.
어쨋튼, 이번의 발사는 실패했다. 실패의 원인도 대충 나온 모양이다. 헌데, 이분야 문외한인 한 국민으로서 대단히 유감스럽고, 의문이 드는 것이 있다.
위성 및 발사체의 모든 부품부품과 그 작동상황이나 요소에 군더더기가 없이 꼭 필요한 위치에 꼭 필요한 부품이 필요한 기능을 달성하도록 조립되었을 것이다. 연료압력밸브의 소프트웨어 오류만으로, 2년여동안, 여섯번이나 지연되어온 발사를 마지막 7분을 남기고 다시 연기할 수 밖에 없었던 것이 그 같은 상황을 잘 대변해 준다.
발표대로라면, 7번이나 발사가 지연되는 동안, 소프트웨어 뿐만 아니라, 다른 기구적 작동도 여러 발사환경을 반영한 시험조건으로 검증하는 것을 왜 반복하지 않았을까?
‘위성보호덮개인 '페이로드페어링(payload fairing)'이 제대로 분리되지 않아 목표 궤도 진입에 실패한 것과 관련, 전문가들은 공통적으로 페어링을 조이고 있다가 폭발하는 볼트에 문제가 있었을 것이라는 의견’이 있다는 데,,,,
결국, 7년간 국가적 사업, 국제적 협업으로 온 국민들, 세계의 관심속에 그런 관심을 부담스러워하면서, 엄청난 스트레스를 견디면서 까지 7번이니 발사를 연기 할 수 밖에 없었고, 그런 과정을 거치면서까지 다지고 다지고 다져온 발사기술을 점검해왔으면서, 그 모든 노력이 일개(?) 볼트의 작동불능으로 물거품이 되었다?
‘위성덮개를 조이고 있다가 폭발하는 볼트’의 작동에 대해 시험규격이나 실제시험이 철저히 진행되지 않았을리야 없겠지만, 결과론적으로 이런 상황을 예측하고, 그럴 경우가 발생하지 않도록 사전에 충분한 검토와 시물레이션, 실제유사시험이 그야말로 완벽하지 않았다고 볼 수밖에.
아마도 볼트 개발자는 주어진 환경조건하에서 규정된 시료로 충분한 기능시험을 해서 절대문제 없을 것이라는 기술적 확신과 자신을 가지고 있었을 것이고, 실제적인 시험 및 실험적 데이타에서도 전혀 작동에 문제를 발견할 수 없어 방심하고 있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직접개발에 참여하지 않은 모든 국민들의 심정도 심정이려니와 '관련 개발에 7년동안 불철주야 노력해온 기술인들을 포함한 관련된 모든 분들입장에서는 성공했을 경우 얻어질, 엄청난 성취감과 자긍심을 한순간에 뭉개버린 너무나 아쉽고 통탄스런 사건'일게다. 그 엄청난 결과의 단초가 겨우(?) 볼트라니.....
7년여 개발기간동안, 2년여에 걸쳐, 7번이나 발사를 연기했다면 그 때마다 매번 모든 시험과정을 반복하고, 반복하면서 점검하여, 온도, 습도, 압력등이 시간에 대해 미세한 변화, 가혹한 변화가 없는지, 그에 따른 기능의 저하가 없는 지 계속 모니터링하고, 반복검증을 했어야 하지 않았을까?
발사연기에 러시아측 발사체 문제에 온 언론들의 관심이 쏠리고 러시아가 개발하는 발사체 문제가 어떠니 저떠니 떠들었으니, 국민들은 물론이고, 관계자들도, 그에 대한 해명과 대비에 전력하다 보니, ‘위성 및 발사체의 모든 부품부품과 그 작동상황이나 요소에 군더더기가 없이 꼭 필요한 위치에 꼭 필요한 부품이 필요한 기능’을 하도록 점검하는 데 소홀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일개(?) 볼트의 폭발지연이 위성덥개의 이탈지연을 일으키고, 주지하는 바와 같이 거대한 국가, 러시아-한국의 국가연합에 의한 프로젝트의 실패의 단초가 되었다는 게, 믿기지 않고, 그게 사실이라면, 너무나 한심(?)하고 안타까워서 하는 말이다.
사람들은 작은 것이니까 소홀히 취급하고, 작은 것에 집착하는 것을 경멸하거나 가볍게 취급하는 경향이 있다. 작은 것에만 집착하면, 시스템을 소홀히 하여, 당연히 대국을 망치는 결과로 되겠지만, 대국에만 집착하고, 작은 요소, 작은 일을 소홀히 취급한 결과로 대국을 거르치면, 대국을 소홀히 하여 일을 망치는 것이나 다를 게 뭐있나?
사람들은 Hero를 환호하지만, 그 Hero가 탄생하기 까지 숨은 조력자들을 기억하지 못한다. 첨단의 기술을 환호하지만, 첨단기술을 이루는 기초소재, 기초부품의 하나하나가 얼마나 중요한지, 이번의 사건이 잘 대변해준다. 화려한 모습, 화려한 결과는 무수한 작은 요소들이 잘 융합한 결과에 다름아니다. 작은 것도 아름다운 이유이다. 작은 것도 충분히 대접받고, 아름다울 수 있다는 것을 웅변해준다.
‘큰 일을 하는 데, 작은 일에 연연해서 되겠는가 ?’ 하는 시각도 있지만, ‘작은 일도 제대로 못하면서 우찌 큰 일을 제대로 할 것인가?’ 하는 시각도 있다. 적어도 기술적인 일에서는, 작은 일이든, 큰일이든, 100%의 예측, 100%의 철저함이 추구되어야 했던 것이다.
위성덮개가 분리되도록, 체결볼트가 폭발하는 것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는 것이 사실이라면, 국가의 수치이전에 기술강국을 지향하는 대한민국 기술인 모두들의 엄청난 수치심을 안겨 주는 것은 아닌지?
시간이 문제겠지만, 결과에 상관없이, 우주강국을 지향하는 국가프로그램은 계속 작동할 게 분명하다. 이번을 거울삼아 다음번 발사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고, 이어질 우주진출, 우주개발프로그램이 성공적으로 수행되길 간절히 희망한다.
개인적으로, 이번주말 집에가면, 우리 늦둥이, 신문구석구석 읽어보고, 이 사건에 쫑알쫑알 아는 체하며, 따지듯 물어올 게 분명한데, 뭐라 대신 변명해야 할지?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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