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 그 후의 살길

 

초읽기에 몰렸던 쌍용자동차 파산위기

쌍용차가  노조의 옥쇄파업이 70여일을 넘겨, 재가동준비를 하고는 있다고하나, 회생이 극히 불투명하다한다.

파업은 끝이 났다만, 애초부터, 쌍용차의  내수시장점유율이 2-3%정도라서, 자동차 업계가 받는 타격은 그다지 크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였었다. 또 지난 2월 초 법정관리가 시작되면서 협력업체들의 채권이 묶이고, 파업사태가 70일을 넘기면서 협력사들의 피해도 이미 현실화된 상태라서, 협상결렬로 인한  새로운 피해가 급증하지는 않을 것이란 전망도 있었다.

그러나 쌍용차가 파산하면 이는 국내 완성차업체로서는 첫 사례로서 자동차업계 등이 겪게 될 심리적 후유증이 클 것이고,  또 쌍용차 파산이 국가경제에 끼칠 피해 규모를 정확히 가늠하기가 어려운 상황이고, 쌍용차 임직원 7천 명과 250개 협력업체 중 쌍용차에만 부품을 공급하는 55개 협력사 임직원 4천여 명은 파산과 동시에 직장을 잃게 되고,  2,3차 협력업체까지 합하면 쌍용차 파산에 따른 실업자 수는 2만 명을 웃돌고, 부양가족까지 합하면 10만 명이 직.간접적인 피해를 볼 것으로 전망되었으며,

쌍용차 의존도가 15%에 달하는 평택시는 경제 기반이 흔들리면서 치명타를 입을 것이고,,  협력업체의 도산등으로 부품을 구하기가 어려워지는등 파산에 따른 피해 당사자 중에는 현재 전국적으로 100여만명에 이르는 쌍용차 보유자들도 포함이 에측되는등 파산의 위기감으로 결국 노사타협으로 파업은 끄이 났다만, 그 휴유증도 문제이려니와, 그와같은 파업사태를 불러온 근본원인이 취유되지 않은 상태로 특단의 조치가 없는 한 재생은 불가능하다.

쌍용자동차의 위기의 원인

국내.외Major의 틈바구니에서 대형SUV차량으로 특화한 전략이 어느 시대에서는 먹혀들어 갔을지모르지만,  디젤유값이 덩달아 올라, 휘발유값에 버금가고, 작년같이 세계적 유동성위기를 맞아, 대공황이후 가장 심각하다는 세계적 경기침체속에 대형SUV차량부터 수요감소의 직격탄을 맞으면서, 이를 버텨나갈 제품포트폴리오전략의 부재와 유연성부족으로, 적자행진 끝에, 정리해고등의 회생방안이 노조와 충돌하여, 두달을 넘게 이른바 옥쇄파업사태를 불러 왔고, 급기야 파산, 청산의 위기에 직면하게 된 것이다.

파업을 하는 노조입장에서는 '국가경제적 피해와 파급효과가 얼마인데, 막판에가서는 정부라도 거들어 설마, 청산이야 기겠냐'하는 벼량끝 전술구사였을 지모르지만, 객관적인 입장에서 보면, 가장 최근의 주인이였던 중국의 상하이기차가 포기하고 철수할 정도로 강성노조, 제품포트폴리오전략부재, 경쟁력 약화와 시장의 제한, 소비자의 외면, 심지어 국가마저도 포기하는 듯한,  모든 불리한 여건을  다 뒤집어 쓸 수밖에 없는 상황전개로, 노사협상은 결렬되고, 결국,  쌍용차가 파산으로 가는  여건이 조성된 것이다

노사 당사자나 가족에 이르기까지 얼마나  안타갑고, 답답하며, 절망적인 현실인가? 하지만,  상황이 이렇게 까지 전개되어온 현실, 앞으로 전개될 시장상황을 알아야 한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이런사태가 오기전의 이전부터, 지금이 순간에까지도 노사 양측에 그런 것을 살필겨를이나 여유, 능력이 없는 것같다.

자동차 경기가 좋았던 시절의 쌍용차도 Major들과의 경쟁상대는 아니였기에, 틈새시장속을 헤집으며, 어렵게 운영해온 터. 세계최고, 최강의 GM마저,제품포트폴리오전략부재와, 강성노조로 인한 경쟁력 약화로  파산했는 데, 쌍용도 골리앗 GM이 넘어진 전철을 그대로 답습하고 있는 착각을 불러 일으킬 정도로 유사한 길을 걷오 온 것이다.  단지 GM의 한 공장수준의 규모이지만.

그정도로, 작은 규모의 회사가, 골리앗을 넘어뜨린 다윗의 수법이기는 커녕, 골리앗의 수법을 흉내내고 있었으니. 요행이 아니라면, 우찌 그런 전략으로 경쟁력을 확보하고, 생존을 보장하리요?

쌍용자동차, 그 후의 살길은?

GM마저, 청산을 결행하고, 마침내, Good GM으로 새롭게 태어나서 순항중(?)이다. 순항의 가능성이 보인다는 것이 이 싯점에 적절한 표현일 것이다. Good GM의 전략의 요체는 한국,인도,중국등 경쟁력 있거나 소형차기지를 발판으로, 도요타등 경쟁 골리앗들에 뒤진 도요타식 하이브릿드 기술은 가감히 포기하고 PHEV(플러그인 하이브릿드), 전지자동차에 올인한다는 전략이다. 당연히 GM을 몰락하게 했던 기존의 노사관계틀이 와해된 것은 물론이다. 최근의 신문기사에 의하면,  GM의 PHEV차인 BOLT는 리터당 100Km를 가는 세계최고연비의 차로서 2010에 양산을 개시한다는 기사이다.

중국의 전략도 마찬가지라 한다.  기존의 선진메이커들이 내연기관의 수명연장에 연연하여, Hybrid시대를 거쳐 그후 수소연료전지차량이나, 전기자동차 시대로 소프트랜딩하고자하는 기술전략에 맞서, 내연기관차로 기존의 선진 메이커에 뒤늦게 도전하여 극복하기보다는, 차라리, 전기자동차에 촛점을 맞추어, 2020~2030년경이면, 전기자동차생산을 30%정도 비중으로 가져간다는 전략이다. '내연기관에서부터 경쟁력을  확보하는 과정'을 일거에 뛰워넘겠다는 발상이지. 기술의 격차를 한 세대이상 줄이겠다는 묘책이라 할 수 있다. 그런 전략은 친환경 그린차에 대한 급격한 필요와 수요예측과 그 예측의 강한 과학적, 문명사적 믿음에 바탕을 둔다.

이는, '어차피, 중국 국내에 진출한 선진 메이커들은 내연기관을 거쳐, 내연기관, Hybrid,전기자동차, 수소연료전지자동차의 혼재시대를 거쳐갈 것이기 때문에,  전기자동차시대가 도래하면, 일찌기 지름길로 전기자동차에 올인한 중국메이커들이 어느듯 세계적 패자가 되어 있도록 한다' 는 전략인 것이다.

그러면, 쌍용자동차의 살길이란 무었인가?

쌍용자동차가  완전히 청산하여 산업사에 그 족적이 사라진다면, 이 논의는 무의미하다.

그러나, 쌍용의 족적이 사라지지 않고, 어딘가에서, 새로운 모습으로 태어나는 것이 가능 할 것인지, 그런 주체가 있을런지 모르지만, 그렇다면,

Good GM처럼, '뉴쌍용'이 출현하는 것이다. 상법적으로 '뉴 쌍용'이 가능한지, 불가한지 필자는 잘모른다. 불가하다면,  청산과정에서 모든 비경쟁적 요소들이 제거되고, 작고 효율적인 조직으로 거듭나는 새로운 회사의 탄생이 가능한가?  

그렇다면,  그 회사는 '뉴쌍용' 이든 무었이든, 기존의 쌍용의  Flatform을 이용하여, 이 때가 아니면 불가능한 기존회사의  극도의 효율성을 제고를 위한 구조조정을 단행하되, 미래의 촛점을 전기자동차에 올인해야 한다

기존의 플랫폼을 이용하는 것은, 개발비, 투자기간을 획기적으로 출이는 것이고, 전세계적으로 제대로 된 전기자동차용 플랫폼이 없는 실정에, 전기자동차 용도에  맞게 수정된 플랫폼으로, 전기자동차시장을 겨냥하여 발빠르게 대응하고, 내연기관차량비율과 전기자동차비율을 적절히 조화롭게 유지하면서, 시장의 요구에 유연한 포트폴리오전략을 구사한다면?  

이미 내연기관차에서 실패한, 쌍용정도의 규모로는, 기존의 포트폴리오전략으로는 회생하거나 새로운 회사로 출범하드래도 승산이 없다. 자동차시장이 호황이던 시절에도 큰 재미를 못보고, 위기에 취약할 수밖에 없었던 전략을 새롭게 출범한다면서, 또 답습하는 것은 정말 어리석은 짓일 것이다.

더구나, 미래자동차인  Hybrid나 수소연료전지자동차시대에서는 기존의 내연기관차에서의 실패처럼 더더욱 승산이 없을 것이다

이번사태가 이대로 수습되어 마무리 된다해도 앞서의 이유로, 어지간한 구조조정정도로는  오히려 미래에 더 큰 불씨를 봉합하는 것에 다름아닐 것이다.

 

따라서, 규모의 댜양성이 천차만별인 전기자동차에 촛점을 맞추는 것이 올바른 선택이지 싶다. 문제는 전기자동차 개발기술과 개발비용, 개발기간이 문제인데....

 

어떤 세상일에도 비효율은 존재하고, 비효율은 독버섯과 같아서, 세월이 흐르다보면 다시 자라나, 전체의 생사를 주물럭거리게 되는 것이다. 비효율을 다스리는 수단이 열악하거나, 비효율을 잘다스리지 못하고 지나치면, 그 화는 언제나 전체를 덮치게 될 것이다.

 

새로운 구조조정, 새로운 출발이 온다해서, 과거와 유리된 딴세상이 오는 것은 아닐 것이다. 과거를 통렬히 반성하고 부단히 새로운 변신의 추구만이 그나마 미래에 생존력과 경쟁력을 키워줄 것이다.

 

정.반,합의 전개는 역사발전사에만 있는 게 아닌 것이다. 그것은  인간이 불안전한 존재이고 생명이 유한한 이상, 인류문명이 안고 있는  필연적 속성이기 때문이다. 단지  정.반합의 조절에 따라 그 시기와  영향의 크기가 달라질 뿐.

 

이번 사태가 결말이 나고 새로운 상황전개가 되면, 그 때 다시....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