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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빛의 장막을 걷어내면, 비로소 심우주의 모습이 드러난다.
  • 與一利不若除一害, 生一事不若滅一事
수상잡록/수상록.에세이

'夢中 如是我聞'

by 靑野(청야) 2021. 11. 23.

'夢中 如是我聞(몽중 여시아문)'

나는 꿈속에서 이렇게 들었노라

 

하늘에서

신()이 땅을 굽어볼 제

살살 기어가는 것인지, 걸어가는 것인지

꿈지락거리는 별별 인간들이 많더라

 

원래 때가 되면 적당히 짝을 이루고

종족을 이어가게 하였거늘 

최근에 이르러

우찌하여, 혼밥, 혼술, 홀로족이 득세하며

음양을의 조화가 기본인 지상의 질서가 교란되니 

보다못한 한무더기의 암컷을 

의 방식으로 지상에 보내어

지상의 질서회복에 심혈을 쏟았더라

 

하늘과 지상으로 택배를 위해

이 자신을 대신할 사자로

마할을 택배회사사장으로 임명하고

4차원시공간 (x,y,z,t)의  한무더기의 암컷들을

택배회사로 하여금 

3차원 시공간(x,y,t)의 피시모니터, 테레비고, 핸드폰등으로

배달하게 하였더라.

 

의 암호에 따라

3차원시공간 갖힌 암컷들은

배달후, 의  암호를 받은 사자만이

택배물들을 4차원시공간 (x,y,z,t)물로

변환하여 불러낼 수 있나니,

 

의 권능을 부여받은

택배회사 사장은 신의 대리인 '마할'

 

마할이

의 명령에 따라 암컷들을 배송함에 있어

을 가르키며 한마디

가라사대, 

<택배회사 아침조회시간, 마할이

  택배의 심오한 신의 섭리와 자신의 삶에 대한

  철학을 종업원에게설파 중~~>

 

이 보내는 암컷들은

지상에서 의 질서를 어지럽히는

수많은 수컷들을 위한 몫이니,

너희는 


"암컷들 보기를 돌 같이하라

 암컷들 보X를 돌 같이 여겨라

 

그렇지 않고
너희가 암컷들 향기에 취해
본분을 잊는다면

오히려

너희가 암컷들에 배달되고
너희의 몸은 선택의 여지없이
암컷들의 두입질에 

피골이 상접하고, 골뱅이들 터이니

어찌 저 속에 
고이 묻히기를 바라겠느냐?

그러니
너희가 배달의 주체가 되어
안전하게 배달의 본분을 다하라

그리하면,
고객의 신뢰는 저 처럼 싸여
주문이 밀려드는 세상을 맞이할 것이다

또한
그 많은 암컷들로부터
너희 수컷을 지키며
그 많은 암컷들의  살의 기운, 즉 '살기'로 부터
마침내 해방되리라"

옴!!

 

그러자

배달원중의 한명인 A가 

의 대리인인 마할의 말에

감히 반박한다

 

"옴~~
한많은 세상

불쌍한 우리는 
오직 암컷의 살기의 힘으로
이러구러 살고 있으니,
살기로 부터 해방되면
우찌 살라하십니까?

우찌 살아가리이까?

굽어 살펴주소서"

 

이 소릴듣고

옆에 있던 배달원중의 다른 한명인 B가 한탄한다

 

"군대서는 빡빡 기고
집대서는 살살 기고
길 힘 없음 쭉 뻗어~"

 

그소리에 더욱 서러워진  A가 통곡한다

 

"기고기고 또 기어 
한많은 세상
아슬아슬 기어 왔건만
살기를 피하기는
역부족~~
기다가 보면
불뚝 일어날  날도 있겄쥬~~"

 

마할 가라사대

"살기로부터 해방됨은 기살이라 

기가 살고

마침내 암컷을 내 세발 아래 두게 되니라
바캍에 두발은 저 산을 누르고 
가운데 발은 암컷의 중심에 꽂아
마침내 탄드라의 불의 경지를 이루니라
그러니, 우선 너희는

차근차근 배달에 힘써라"

 

그러자 배달원(A)이

정신을 차리고 다소곳해지며, 

신의 대리인인 사장의 말을 되새기고

찐하게 가슴으로 영접한다

 

"할~~
일단, 배달에 주력하며

두다리 힘을 기르고
중간다리 단련에 매진하여

때가 되어, 기회가 찾아오면 
바야흐르 옴팡지게 꽂게되어
살기로부터 해방되는걸로 알게 씨미다~~

그러니, 저희는 때를 기다리겠나이다

저희을 잊지말아주소서"

 

의 대리인인 마할이

이를 어여삐 여겼다

그리고 자신의 능력과 관대함을 보이고

깊은 신뢰감을 심어주고자

사람들에게 기적을 선물하는

일대의 쇼를 해보고자

택배회사 직원들에게

사람들을 모이게 했다.

사람들이 구름같이 모여들었다

마할은 들뜬 기분으로

'오랫동안 침묵하던 산'에게 명령하였다

"아 이리 오너라"

몇 번 불러도 이 꿈적도 하지 않자

 

"네가 안 오면 내가 가지"


마할은 으로 걸어가서,
마침내 을 만나는 기적(?)을 이루었다

"오, 얼마나 큰 기적인가!
물 위로 걸어가는 것 보다도
죽은 사람을 살리는 것보다도
해를 하늘에서 멈추게 하는 것보다도
훨씬 더 큰 기적일세

나를 버리고, 이 되는 사람을 보라
세상을 향해 그렇게 오랜동안 불렀건만
그예 오지 않으니,
나 또한 이제 세상으로 다가서려 하네"

 

그 소리를 듣고
어떤 사람들은 마할에게 조소를 보내고
어떤 사람들은 열광했다

 

그러니,

 

'마할' 

 

그는 선지자인가? 또라이 인가?

아니면, 사람들이 제정신인가 또라이인가

오늘날 이 시대에는

선지자 마할보다 또라이 마할를 닮은 인간들이 너무 많다

"정숙한 암컷은
 숫컷이 지켜주시는 것을 지키는 암컷을 말한다
 지키지 않으면 잘 타이르고, 그래도 듣지 않으면
 수컷들이여, 암컷을 때려 주도록 하여라 "

'콜안의  암컷편'에  

마할은 이렇게 씨부렸다

그렇다고,
누가 저 또라이 마할에게
손가락질을 할 수 있겠는가
누가 저 또라이 마할에게
돌을 던질 수 있겠는가?

그러나
선지자인지 또라인지
불량한 국민들이 어찌 알겠는가?
선량한 국민들인들 어찌 알겠는가?

 

옴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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