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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빛의 장막을 걷어내면, 비로소 심우주의 모습이 드러난다.
  • 與一利不若除一害, 生一事不若滅一事
수상잡록/수상록.에세이

어느60대노부부이야기

by 靑野(청야) 2021. 1. 18.
                              곱고 희던 그 손으로
                              넥타이를 메어주던 때
                              어렴풋이 생각나오
                              여보 그 때를 기억하오

                              막내아들 대학 시험
                              뜬 눈으로 지새던 밤들
                              어렴풋이 생각나오
                              여보 그 때를 기억하오

                              세월은 그렇게 흘러
                              여기까지 왔는데
                              인생은 그렇게 흘러
                              황혼에 기우는데

                              큰 딸아이 결혼식 날
                              흘리던 눈물 방울이
                              이제는 모두 말라
                              여보 그 눈물을 기억하오

                              세월은 그렇게 흘러
                              여기까지 왔는데
                              인생은 그렇게 흘러
                              황혼에 기우는데

                              다시 못 올 그 먼 길을
                              어찌 혼자 가려하오
                              여기 날 홀로 두고
                              여보 왜 한마디 말이 없소
                              여보 안녕히 잘 가시게
                              여보 안녕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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