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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빛의 장막을 걷어내면, 비로소 심우주의 모습이 드러난다.
  • 與一利不若除一害, 生一事不若滅一事
수상잡록/수상록.에세이

주여!비나이다

by 靑野(청야) 2021. 1. 14.

                                          주여!

                                          비나이다
                                          비나이다

                                          부디,
                                          이 추운
                                          엄동설한에
                                          생활투쟁,
                                          생존전쟁에
                                          내몰린
                                          내목과 사지에 들어오셔서

                                          뻣뻣해진
                                          내근육을
                                          부드럽게
                                          풀어주시고
                                          내머리통에
                                          가득한 불신과
                                          불안을 내쳐서
                                          온전한 날들을
                                          기꺼이
                                          맞이 할 수 있도록
                                          해주소서

                                          천지오방을
                                          책임지고 있는

                                          소주님!
                                          탁주님!
                                          맥주님!
                                          양주님!
                                          온갖
                                          잡주님!

                                          부디!!

                                          비나이다
                                          비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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