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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잡록/산을 물로보지마라3

19. 마하무드라의 노래

by 靑野(청야) 2020. 11. 5.

 

19. 마하무드라의 노래

 

라즈니쉬는.
1931
12 11일 태어나, 1990 1 19일에 죽은
인도의 신비주의 철학자이다.

1960
년대 이후로 아차리아 라즈니쉬라는 이름으로도 알려졌으며,
1970
년대와 1980년대에는 브하그완 슈리 라즈니쉬라 불렀고,
1989
년에 '오쇼'라는 이름을 새로 개명했다고 한다.

오쇼는 1960년대에 철학 교수로서 인도를 돌아다니며 대중을 상대로 강연했다.
그는 사회주의, 근세 인도인이 성자로 추앙하는
마하트마 간디 및 기성 종교에 반대하고
성에 대한 개방적 태도를 지지하여 논란을 일으켰다.

1970
년 오쇼는 제자를 받으며 정신 지도자로서의 삶을 시작했으며,
그 뒤로 세계의 종교적 경전이나 신비가 및 철학자들의 글을 재해석했다.

'
마하무드라의 노래'는 철학적 게송이며 여러사람이 읊었다.
* 마하(Maha)무드라 : 큰 무드라(代印)모든 언어와 상징을 넘어,

말할 수 없는 묘리(妙理) 또는 그 경지


오쇼 역시 게송을 전하였다. 그기에는 오쇼의 생각을 잘 표현한다.
성에 대한 개방적 사고와 기성종교 경전에 대한 재해석 때문에
그의 생각을 이해 못한 이들의 편견으로 말년에 비참했다.

그럴지라도,

[....
이것이 그대의 본질이다.
비인위적인 생명의 귀환이다. 촛점이 없고(긴장이 없고) 조작이 없는 본질에의 귀환인 것이다.
거기 모든 차별은 무너지고....

그렇다 좋은 것도 없고 나쁜 것도 없다. 추한 것도 아름다운 것도 없다.
깨달음에 이르는 길이 있나니....]


오쇼는 노래하듯 설한다
깨달음에 이르는 방법을 전하기 위해서...

깨달음은 지극히 주관적이다.

누군가 깨달음을 얻었다고하자
그 깨달음은 자기의 내면의 정신작용의 결과이다.

진정한 깨달음을 얻었는지, 깨달음에 이르는 길을 이해했는지,
확인할 방법이 없다.

나의 주관으로 말하건데,
아마도, 오쇼는 깨달음이나 깨달음에 이르는 길을
어느정도, 어렴풋아 이해했을 가능성이 높다.

오쇼가 깨달음을 진정으로 얻었다면,
애써 굳이 말씀을 남기고, 말년에 비참해졌을리 없다.

그가 비참하게 말년을 보냈다는 것도,
외부인의 지극히 주관적 판단일지도 모르고
거의 궁극의 깨달음이라는 것도 허상일지도 모른다.

아인시타인이 물질의 근본과 우주를 지배하는 물리법칙에 깊이 사유한 결과,

'
진정한 허공을 본이는 석가모니가 유일하다' 고 했다라고 전한다.

아인시타인이 석가모니 생각을 완전히, 제대로 이해하고 전했다고 볼 수 없기 때문에,
믿을 수 있는 전함이 아니지만...

그러니, 구경각(
究竟覺)을 이룬이가 人世 있겠는가?
구경각(궁국의 깨달음)을 이룬이가 있다면 석가모니 정도일 것이다

*
구경각(
究竟覺) : 궁극의 깨달음, 번뇌를 소멸시켜 완전한 마음의 근원에 대한 깨달음

깨달음은 주관적이지만

그 극한의 깨달음, 궁극의 깨달음은
객관적 진리에 통할지도 모를 일이다.

'
마하무드라의 노래' 역시
깨달음, 깨달음에 이르는 길의 주관적 표현에 다름아니다.

노래나 경전으로 전하는 것은
주관적 깨달음, 깨달음에 이르는 길을 객관화 하고자 시도하는 것이다.
하지만, 그일 자체는 영원하 반복되고 계속될 수 밖에 없는 작업이다.
그렇다고 그 주관적 사유의 가치가 폄하되는 것은 아니다.

여기, 자신의 깨달음과 깨달음에 이르는 길을 노래한
'
마하무드라의 노래' 하나를 소개한다.
인도 용수보살의 제자 틸로빠가 그의 제자에게 전한 것이다.

*
마하무드라: [
大印頌: 완전한 究竟]

마하무드라의 노래
(
출처: '영혼의거울', 알렉시 그레이 작)

나의 진지하고 성실한 자여
그대를 위하여
나는 말할 수 없는 妙理 가르침
'
마하무드라의 노래'하겠다.

< 1 >

()은 아무 관계도 필요하지 않다.
마하무드라여!
공의 굽이침이여!
()에 뿌리박은 대인(大印)이여!

아무런 노력도 기울이지 말고
긴장을 풀고 여유있고 자연스러워라.
관계의 끈을 끊어버릴 때
아아!
그 순간 절대 자유가 현전한다.

< 2 >

공으로 돌아가려 하는가!
허공을 보라
본래대로 살고자 하는가!
마음을 주시하라

거기 모든 차별은 무너지고
깨달음에 이르는 길이 있나니
구름은 흘러가고 있으나
뿌리도 집도 없듯이
본질(마음)밖으로 떠다니는 사념(思念)들도 이와같다

만일 본자리로 돌아가면
모든 차별은 지워지나니

갖가지 모양을 띤 구름
본질의 하늘에 떠다니고 있다

그러나 본질은
그 빛깔과 모양에 물들지 않나니

모든 것이여
울고 있는 이 천차만별이여
본질로부터 떠도는 물거품인 것을

그러나 본질은
선과 악에 물들지 않는다

< 3 >

이 밤에 긴 어둠이
떠오르는 태양을 가릴 수 없듯

윤회의 길고 긴 무량겁 세월에도
본질(마음)에서 나오는 그 빛을 부수지 못한다

언어로써 공()을 설명하지만
공은 결코 언어로써 표현될 수 없나니
'
마음이여 눈부신 빛이여' 라고 우리는 말한다
그러나 마음은 모든 언어와 상징을 넘어서 있다

마음이여!
텅 빈 거울이여!
모든 것은 텅 빈 그 속에 있고
텅 빈 그것은 모든 것을 싸고 그 속에 스며있다

< 4 >

몸을 움직여 아무 것도 하려 말고 쉬어라
입을 굳게 다물고 침묵하라
마음을 비우고 무()만을 관하라

빈 대나무처럼 몸의 긴장을 풀어라
줄 것도 받을 것도 없다 오직 마음을 편안히 하라

마하무드라 경지는 집착 없는 빈 마음과 같다
이같이 갈고 닦아 때가 오면
깊은 잠에서 깨어나 부처 이루리

< 5 >

만트라 암송과 바라밀다의 실천
경전 독송과 계율 엄수
학교 교육과 성전의 가르침을 통해서는
본연의 진리를 깨달을 수 없다

마음에 어떤 욕망을 가지고
목적을 찾는다면
그것은 오직 빛을 가릴 뿐이기 때문이다

탄트라 행자가 아직 분별심이 있다면
그는 삼매 정신을 어긴 것
모든 행위를 그치고 욕망을 버리라

사념(思念)들이 밀려왔다 가도록 내버려두라
바다의 물결이 밀려왔다 가듯이
한 곳에 정착하지 않는 것을 비방하지 말고
무차별 원칙을 비웃지 않는 자는
바로 탄트라의 본질을 파악한 자다

갈망을 버리고
그 어느 것에도 집착이 없는 사람은
아아!
성전의 진짜 의미를 깨닫게 되리

< 6 >

마하무드라 속에서는 모든 죄가 소멸된다
마하무드라는 이 세상의 감옥으로부터 인간을 해방시킨다
이것이 위대한 진리의 빛이다

이를 믿지 않는 자 어리석은 자
길이 불행과 슬픔의 늪을 헤매게 된다

진리를 갈구하는 자는
스승의 가르침을 믿어야 한다
스승의 축복이 마음 깊이 스며들 때에
해탈은
그대 수중에 있다

아아!
이 세상 모든 것은 무의미하다
그것은 한낱 슬픔의 싹일 뿐

옅은 가르침은 행위로 이끄나니
그대는 오직 위대한 가르침만을 따라야 한다

< 7 >

상대적인 생각을 초월하는 것은 높은 견해요
마음의 산람함을 정복하는 것은 황제다운 수행이다
정한 바 없는 길(무유정법-無有定法)은 모든 부처님 길이요
이 길을 가는 자 부처의 본질에 이른다

세상은 덧없는 것
꿈이여 환영이여
그 물질의 본질은 무()이다

모든 인연을 끊어버리고
혈족관계마저 벗어나거라
욕망과 원한의 오랏줄 끊고
깊은 산 속에에 들어가 나를 찾으라

인위적인 조작없이
여유있게 자연스러운 상태에 머문다면
머지 않아 마하무드라를 나타내고
얻을 것 없는 그 경지 얻게 되리라

< 8 >

나무 뿌리 자르면 잎은 마르듯
마음의 뿌리 자르면 윤회는 끝난다

등의 불빛은 순간적으로
영겁의 어둠을 몰아내듯
마음에서 나오는 그 강렬한 빛은
무지(無知)의 그 장막을 없애버린다

마음의 집착이 있는 사람으
참된 진리를 볼 수 없다

수행에만 매달리는 사람도
참된 진리 발견하지 못한다
마음과 수행 너머 진리를 알려면
마음의 뿌리를 철저히 잘라버리고
적나라한 자기 모습으로 돌아가라

이같이 모든 차별에서 벗어난다면
여유롭고 자연(해탈)스럽게 될 것이다

< 9 >

주지도 말고 받지도 말고
자연스러운 상태로 남아있거라

마하무드라는 모든 수용과 거절을 넘어선 곳이다
본성은 태어나는 것이 아니므로
그 누구도 그것을 방해하거나 더럽힐 수 없다

태어나기 이전 세계에 머물러라
모든 현상은 자신의 원소 속에서 분해되면
의지와 자부심은 공()으로 사라져 버릴 것이다

< 10 >

최고의 가르침은
상대성을 초월하는 것이다
최고의 행동은
모든 것의 근원을 애착없이 받아들이는 것이다
최고의 성취는
바램을 버리고 본성을 깨닫는 것이다

깨달음의 처음 단계에서 수행자는
그 마음이 폭포처럼 추락하고 있음을 느낄 것이다(격동의 경지)

중간에는 강물과 같이
마음이 고요하고 평화롭게 흐를 것이다(선정의 여여한 경지)
마지막에 가서 마음은 드넓은 바다가 된다

아아!
마침내 아들의 빛과 어머니의 빛이
이 바다속에서 하나로 합칠 것이다(우주와 내가 합일된 경지)

 

2018 111

靑野 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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