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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빛의 장막을 걷어내면, 비로소 심우주의 모습이 드러난다.
  • 與一利不若除一害, 生一事不若滅一事
늦둥이양육/늦둥이養育記

39_로보사피엔

by 靑野(청야) 2016. 9. 30.

녀석에게 내 침대를 뺏긴지도 몇달이 지난 어느날,

요녀석을 쫓아낼 궁리를 하다가,

문득 녀석이 자기 방이라고 정해둔 방에 들어가서 잘 생각안하는 이유를 생각하게되었다.

둔하기도 하지, 7살이되도록, 의문을 가져볼 생각을 안햇으니까

나름대로 내린 결론은 '방이 너무 지저분하다'였다.
어른들도 녀석의 방에 들어서면, 답답한 기분이드는 데,
녀석이라면 오죽할까? 온 천지 장난감이 어지러히 늘려 있으니....

헌대도 이를 제대로 정리하도록 훈육을 소홀히한 어른 잘못이지.
이래서는 안되겠다. 정리정돈 버릇이 없어 안되겠다 싶어서 생각을 바꾸었지.

어지간한 장난감은 없애고, 이제 부터 고급 장난감만 사줘서. 정리정돈 버릇도 들게 할겸, 안목도 넓힐 겸....
그리고 그렇게 해서 넓힌 공간에 자리를 마련해주자.
나름대로 잠자리도 탈환하고, 정리정돈 버릇도 훈육할 요량으로 꽈를 낸거다.

"빈아, 엄마아빠말 잘듣고, 옛날 장난감은 정리하자? 글코, 이번 말고 올해는 다른 장난감은 안사준다!,
대신에 로보트 장난감 사주께"

하면서 거금(?)을 투자했다.
.
동영상에 나오는 바로 저 로봇, 이름하여 '로보사피엔V2!'
헌데, 사놓으니, 지누나, 지엄마가 더설친다. 더 깔깔거리고 더 좋아하네
틈을 타서 녀석을 지방에 이부자리를 깔고 자고 나드니

"여기가 더 편하네!"
그 후론 계속 자기방에서 혼자 잔다.
어릴 때부터 끼고 자던 버릇이 어영부영 떨어져 자는 꼴로 바뀌었다.
허니, 비록 거금이 들어 갔지만,
갖고 노는 것외도 덤으로 잠자리도 뺐았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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