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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빛의 장막을 걷어내면, 비로소 심우주의 모습이 드러난다.
  • 與一利不若除一害, 生一事不若滅一事
늦둥이양육/늦둥이養育記

62_우주로 향하는 호기심

by 靑野(청야) 2018. 10. 26.


2007년 새해가 밝았다.

며칠 전부터 8살이 된다고 카운트 다운에 들어간 늦둥이 녀석, 드디어 8살, 초등학교 입학할 나이가 된 게다.아직은 유치원 졸업도 안된 녀석이, 새해 첫날부터 "나 이제 초등학생이다" 라고 떠든다. 카운트다운에 들어가면서 '"너 이제 초등학생이 되니, 내년부터는 자다말고'엄마찾는 일 없어야 된다.'"라고 누누히 강조하고, 8살이 되었을 때의 자세를 의도적으로 과잉되게 주지시켜온 바다.

마치, 8살 초등학생이 된 듯한 녀석의 행동거지가 그럴싸 그러한지 새해부터 달라보이기 시작했다.
한동안, 간디다, 에디슨이다....유명한 인물등의 전기에 지대한 관심을 기울다가 몇주전부터 어디서 구한 건지, 세계지도 한장과 국가와 국기의 유래를 적어 놓은 책을 구해 놓고는 시간가는 줄 모르고 쳐다보고, 집중을 하더니, 드디어 새해들어 나라이름, 도시이름을 줄줄이 외우고는, 식구글에게 "싱가포르의 수도는 어디야?", "타이의 수도는 어디야?",....이름도 듣도 못한 최근에 독립했음직한 요상하나라의 수도가 어디냐는 둥, 곤란한 질문을 해놓고, 대답을 못하고 우물거리는 모습을 즐기며,깔깔거린다.

그러더니, 느닷없이, "엄마, 밤이 왜생겨?" "아빠 겨울이 왜 있어?" 녀석의 호기심이 지구를 넘어 우주로 뻗기(?) 시작했다. 얼마전부터, 밤낮이 생가는 것과 계절이 바꾸닌 것에 관심을 기울인다더니,
지 엄마가 나름대로 설명을 했을 터, 하지만, 어린 녀석의 심중에 제데로 이해가 되었을 리가 없지. 그러니, 그 화살이 아빠한테로 날아온 겨!

"아빠, 빈이 질문에 설명 좀 해주세요? " 이 영역에 들어가자, 지 엄마도 손들고, 내한테 미뤄버린다.
나라꼬 별 수 있나? 우짜노? 이 녀석의 호기심을 우찌 달래주노?

덕분에 2007년 첫날부터, 녀석의 질문을 알아듣기 쉽게 설명하는 자료를 준비하는 데, 골머리를 썩혀야 했다.
지금, 딸아이가 요 만할 때인가 좀 컸을 땐가? 태양계의 태양과 여러 행성의 운행을 보여줄 수 있는 컴퓨터 그래픽이나, 천구의 같은 물건이 없을 까? 고민을 많이 했던 기억이 새롭다.
당시에는 컴퓨터 그래픽 기술이 오늘만큼 발전하지 못해서 그렇다고 쳐도, 천구의는 공작물이니 그런 작품이 있을 법도 한데....

컼퓨터 그래픽이라면은 오늘에사 어디 그렇겠는가? 모르긴 몰라도 어디엔가 있을 게 분명하다. EBS방송의 지구과학프로그램이나 어딘가에 있을 법하기는 하지만, 정작 이리저리 찾아 봐도 마땅하지 않네. 마냥 기다릴 수는 없고, 이런저런 자료와 생각을 정리하여 밤낮과 사계절의 원리를 설명하는 자료를 맹글어 지누나와 엄마의 감탄을 우려내고는, 이걸갖고 녀석에게 열심히 설명을 하는 데,,,,,

"그래서 여기는 밤이고, 여기는 낮이 되제? 건데, 지구는 똑바로 뱅글뱅글도는 데, 그림은 왜 기울어졌어? "
듣는둥마는둥 해도 볼 곳은 다보고, 들을 것은 다 듣네.

'원래 지구는 지축이 23.5도 기울어졌다''는 걸 어떻게 설명해? 지축의 개념부터, 무엇에 대해 기울어졌다는 것인지, 왜 23.5도인지? 녀석의 질문이 이어지지 않은 게 천만다행이지. 어서 빨리 준비해야지, 녀석의 호기심이 천방지축 언제, 어디로 튈런지 미리미리 대비해야지,

" 아빠는 그것도 모르면서..." 이런 소릴 안들어야 겠는 데.

모처럼, 년초 휴가중에 녀석의 엉뚱한 질문에 자극받아, 오래전부터 생각하다, 포기하고 있었던 태양계의 운행을 표현하는 공작물(천구의'라 해야되나)을 , 구상하는라 대부분 머릴 싸맸다.

동영상으로 좀 더 사실적인 것은 반드시, 어딘가에 있음하니,, 시간을 두고 찾아 나서면 될 터이고(누구 이런 자료 없나 있으면 좀 올려주시면...) ,

천구의는 '장영실'이나 서양의 박물관에서 본 여러 형태를 떠올려 봐도 마땅히 만족스런 게 없었는 데, 이번에 장고 끝에 한 구상을 해봤다네.

언젠가 시간이 나면 제작도를 그리고, 한 작품내 놓을 테야.
나도, '늦둥이 녀석의 호기심에 편승하여 여차저차한 작품이 탄생하였도다' 라는 소리 좀 들어보자.
<다음은 늦둥이 녀석에게 얼렁뚱당 임시 방편으로 밤과 낮, 4계절이 생기는 현상을 설명한답시고 준비한 자료>

지구는 태양 둘레를 1 년에 한 바 돈다 . 이것을 공전이라고 한다
겨울에 날씨가 추운 이유는 일반적으로 지구가 태양 주위를 공전하기 때문이라고 알려져 있지만 ,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지구의 기울어진 자전축 때문이다

지구는 23.5 도 각도의 기울어진 자세로 하루에 한 바퀴 자전한다
그리고 23.5 도 각도의 기울어진 자세로 1 년에 한 번씩 공전한다
위의 그림의 위치에 지구가 있을 때 우리가 살고 있는 북반구 A지점과 태양과의 경사가 많이 기울어져서 단위 면적당 아주 작은 태양 열만이 도달한다. 그래서 추운 겨울이 된다
남반구인 B지점은 태양과의 경사가 적게 기울어 져서 단위 면적당 아주 많은 태양열이 도달합니다. 그래서 여름이 된다

6 개월 뒤에 지구가 태양을 공전해서, 태양 뒤 쪽으로 오면 남반구 북반구에 각각 반대 현상이 생긴다.
위의 그림에서 지구가 자전을 해서 A B 지점 모두 180 도 반대 쪽에 오면 밤이 되고 남반구 북반구 모두 태양열을 받지 못한다
공전으로 봄 여름 가를 겨울을 생기고 자전으로 낮과 밤을 생긴다
그런데, 밤이라고 하는 시간은 낮에 받은 열이 식어가는 과정이다
낮에 적은 열을 받은 A지역은 밤에도 춥다. 낮에 많은 열을 받은 B지역은 밤에도 따뜻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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