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 '카'라는 어린이용 컴퓨터 시뮬레이션 영화가 나왔는 데,
지 누나랑 보고 와서 부터 '페라리',페라리'하고 노래를 불렀다.
'페라리((Ferrari)'는 '람보르기니(Lamborghini)'와 더불어 세계2대 수퍼 스포츠 명차인데, 그 '카' 라는 영화에서 주인공녀석의 소원이 '페라리'를 가지는 게 소원이였던 모양이였다.
<녀석이 즐겨본 '카(Cars)'라는 시뮬레이션 영화선전 동영상>
일찌기 부터, 녀석이 커서 뭐가 될래하면,
4살때는, "나 아빠차 운전하는 운전사 아저씨될래" 이 때가 지나가는 자동차 모델을 거진다 외우고, 장난감 자동차란 차는 다 사달라고 조를던 때였다. 장난감차가 아닌 실제차를 운전해보는 것이 이즈음 녀석의 최대 소망이었다.
5살때는, "나 소방관 아저씨 될 꺼야!" 선교원에서 다니면서 소방서 방문을 다녀오고부터, 어린 마음에 멋져보이는 소방관 어저씨가 되는 것이 녀석의 미래의 희망사항이 되었다. 시도 때도 없이 '나 소방관아저씨 될래"였다.
그것도 그렇기는 하지만, 이래서는 안되겠다 싶어, 니는 이런 휼륭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 과학자가 뭐고 기술자가 뭐다. 빈아는 휼륭한 과학자가 되어야 하고, 기술자가 되어야 한다....좀 시간을 두고 세뇌를 시켰더니,
6살 때, 언젠가 부터 "나 크면, 휼륭한 과학자 될래" 였다.
녀석이 '구몬수학', '튼튼영어'등 이른바 공부(?)에는 흥미를 안가지고, 요리조리 게으름을 피우면서, 틈만나면, TV어린이 프로에, 비디오에, 컴퓨터 게임에 사족을 못쓰니, 의도적으로 미래의 지향하는 바를 설정에 두고 틈만나면, 넌 이런저런 휼륭한 과학자가 되어야 한다하면서, 공부에 흥미를 가지도록 작전을 썼더니, 녀석은 흥미를 가지라는 공부에는 여전히 뺑실거리면서, 장래 희망만은 '휼륭한 과학자'가 되겠다고, 호기(?)를 부린다..
녀석이 7살이 되고도 한참을 지난 요즈음, 최근들어, 신문이고 라디오에고 '대통령' 에 대한 기사가 많이 나오고, 집안의 대화에서도 대통령이야기가 나오부터는 녀석이 눈치를 챘다. '엄마, 대통령이 뭐야?' 묻다가, '제일 높은 사람...우리나라 대장'이라는 대답을 듣고, 몇번을 재삼확인 하더니, .
"나 커서 대통령 될래!" 로 미래의 목표가 바뀌였다. '휼륭한 과학자'되는 것으로 굳히기 들어가나 싶었더니, 어느새 목표를 갈아타기한 거다. .
대통령에 대한 특정 시대의 부정적인 이미지를 알리 없으니, 그 무상한 권위와 위상에 나름대로 욕심이 생긴걸까?.
"빈이, 커서 대통령이 되겠다면서? ".
"공부도 안하고, TV만 보고..... ".
"늦잠자고....".
"어리광부리고...."
"말썽피우고...."
"......"
녀석이 커서 "대통령이 되겠다고 " 포부(?)를 밝히는 바람에 우린 찬스다하고, 녀석을 압박하고 제어하는 수단으로 활용해 먹는 터였다.
그 때마다 , "알았다" 하면서 슬그머니 꼬리를 내리는 게, 마치 대통령이 되겠면서, 이정도 소원이야 들어줘야지 하면서, 선심쓰듯이, 물러서는 게, 귀엽기도하고, 기특하기도 하고, 광오하기도 하고....
2006년 8월중순, 토요일, 녀석의 생일이 이 때쯤이니, 생일선물겸, 해서 마침 벡스코에서 개최중인 '2006년 슈퍼카 레이싱 쇼'를 보러갔다. 페라리, 마세라티, 람보르기니, 에스턴 마틴등 슈퍼카들이 총출동한 부산에서 보기드문 쇼였다.
며칠전에 '카(Cars)'라는 영화를 봐서 그런지, 녀석은 전시된 명차중 '페라리'계열차는 꽤뚫고 있다. 붉은색 페라리, 노란색 페라리...
"저건 회장님 전용차제?'
'MAYBACH'앞을 지나면서 녀석이 묻는다.
헉, 모 그룹의 회장이 저런차를 타고 다닌다는 이바굴 들은 기억이 나는 데, 녀석이 어떻게 아노? 싶어,
"니 어떻게 알았어?" 하니,
"저기 써 있던데!"
"어디?"
아니나 다를 까, 무심히 봐 넘긴 가격표 밑에 '회장님 전용차량'이라고 조그맣게 써놓았다.
'7억원' 이라는 엄청난 가격표 땜에 다른 글자는 무심히 넘겼는 데, 녀석은 가격 단위와 의미를 잘 모르니, 오히려, 엉뚱한 메모에 신경이 간 모양이다.
쇼장을 다 두르고, 집에가자, 하고 나오는 데,
"나 커서 페라리 운전사될 래"
녀석의 장래 희망이 졸지에 바뀌였다.
녀석이, '가격 37억원'의 의미와 가치를 알리는 없지만. 영화에서 부터 맘속에 자리잡은 '페라리'차에 대한 동경심이, 드디어 쇼장에서 그 멋진 전시차량을 확인 한 연후에, 장래 목표를 변경하리라 결심(?) 한 모양이다.
![](http://pds14.egloos.com/pds/200902/24/30/a0113830_49a2bd096420f.jpg)
<녀석의 인생의 목표가된 '페라리 운전' 그 페라리 앞에서>
저 차를 운전할 수 있는 수준의 부를 쌓는 다면, 그것도 나름대로 괜찮은 목표지 싶기도 해서,
"니 대통령된다면서? " 하면서, 녀석을 떠보니,
"아빠, 대통령되어서 페라리 몰면 안되나? "
"???"
녀석의 되묻는 질문이 개구장이 답지 않게 진지성이 있다.
'페라리'에 심취한 모습이 역력하다.
이후부터, 녀석의 장래 희망은
'페라리 모는 대통령!!'으로 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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