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빛의 장막을 걷어내면, 비로소 심우주의 모습이 드러난다.
  • 與一利不若除一害, 生一事不若滅一事
수상잡록/수상록.에세이

哲工所 폐업을 앞두고

by 靑野(청야) 2017. 10. 26.

점점, 때가 가까워지는 것같습니다


    그동안 哲工製作所를 허름하고, 시원찮게,
    그러나 그럭 저럭 운영하였습니다만,
    참으로 죄송할 따름입니다.

    哲工製作所 고객은 동일 지분을 가진 주주들입니다.
    고객이 주인인 것이죠

    하지만, 哲工소장님은 바빠서 그러신지 꼬빼기도 안보이고
    주로 힘없는 본인이나, 서토공, 비율빈공등 직원 몇몇에게
    바람잡이로 맡겨서 운영해오던 哲工製作所
    어렵게 꾸려가고 있던 공장이 폐업을 앞두고 있는 것 같습니다.

    고객인 주주들이, 무겁고 어려운 작품들을 싫어하고
    요즈음 젊은 사람들처럼,
    오로지 쉽고, 우습고 가벼운 작품을 선호하는 경향 때문에,
    운영이 어려운 속에서도,
    꾸준히 찾아주는 단골주주들의 성원으로
    그동안 그럭저럭  버텨왔었는 데,

    본부에서 재개발 결정이 내려지고
    재개발 여론몰이에 열중하고 있으니 재개발은 기정사실.

    눈도 침침하고,
    철공재료도 구하기 힘든데다,
    그나마, 공지사항 전달외는 장사도 잘 안되고
    노상 재개발 운운 해싸니
    의욕은 줄어들고,새로운 개선은 꿈도 꾸기싫어,
    참으로 고뇌던 차에

    마냥,주주들에 대한 공지사항 위주로만 운영할 수 없는 일,

    울고싶은 데 빰 때려준다는 이야기가 있듯이,
    명분도 생기니

    단골 고객주주님에게 죄송하지만,
    재개발을 기화로 철공제작소 폐업은 불가피한가 봅니다
    당분간은 공지사항위주로 명맥은 유지 되겠지만
    오래지 않아 철공제작소 문을 닫을 것 같습니다.
    철공제작소 문을 닫아야 할 것 같습니다.

    그동안 철공제작소만 믿고
    성원해주신 고객들에 미리 미안함을 금할 길 없습니다
    재개발하면
    그쪽에도 여러 공장들이 들어설테니
    새로운 정을 붙이면 되겠지요?

    겪어보니 서토공이나 비율빈공은 같은 몇몇 직원들은
    재주가 탁월하니 어디가도 능력을 발휘할 때가 있을 것이니
    걱정이 전혀 안됩니다만.

    그동안
    나의 많은 헛소리, 시덥잖은 소리에도
    성원해주시고, 참여해주시고
    질책해주신 모든 고객님들께
    폐업아니라도 깊이 감사하고 있습니다.

    나는, 눈도,몸도, 마음도 추스릴겸,
    산속에 나라(大賢民國)를 세우고,
    오래전부터, 내식대로 여기저기 차례놓은 공장운영에나 전념하면서
    속세는 가능한 잊고,
    그럭저럭, 남은 출장기간을 떼우는 데 전념할까 합니다.

    그러니, 이 시점,
    가능한 빨리 재개발이 이루어져
    이 철공제작소 폐업이 조기에 이루어지고,
    고객주주님들에게 부담감 덜고,
    내 갈길 편히 갈 수 있길 바랄 뿐...

    -靑野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