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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빛의 장막을 걷어내면, 비로소 심우주의 모습이 드러난다.
  • 與一利不若除一害, 生一事不若滅一事
수상잡록/수상록.에세이

生一事不若滅一事

by 靑野(청야) 2016. 12. 6.
칭기스칸의 책사 야율초재가 한 말 중에

與一利不若除一害(여일리불약제일해)
生一事不若滅一事(생일사불약멸일사)

'하나의 이익을 얻는 것이
하나의 해를 제거함만 못하고,
하나의 일을 만드는 것이
하나의 일을 없애는 것만 못하다'

라는 말이 있다합니다.

세계역사에 유래없는 대영웅을 主君으로 받들고
주군의 책사, 참모로서
본의든 본의 아니든, 주군과 같이
세계도처에 벌리는 일, 벌려논 일들이

얼마나,지긋지긋(?)했으면 저런 말씀을 남겼겠습니까?
(목날라 갈까 사퍼서 대놓고 면전에서는 못하고?...)

아직 일을 만들지도 않은, 피어나는 청춘들이나
본의 아니게 일의 전선에서 물러나 있지만,
아직도 일이의 전선에 미련이 많은, 무척 곺은 이들에게나
요즈음, 人口에 회자되는 어리석은 이들에게는
가슴에 전혀와 닫는 말씀이겠지요?.
이른바 소귀에 경읽기...

나이는 못속인다는 말이 있습니다.

세월이 흘러가다보면
'장강의 물결에도 순서가 있다'면서 버틸게 아니라
'장강의 뒷물결이 앞물결을 밀어내는 현실'을
기꺼이 받아드리는, 기꺼이 받아드리는 시기가 옵니다.
어느 듯 세월의 언덕에 서서
저멀리 스쳐 지나가는 순간들을 안타까이 바라볼 수밖에 없는 시가 올겝니다.
환갑.진갑다 지나는 시기를 전후하여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지만
누구에게나 닥쳐오는 필연적 시기입니다

이때가 되면

이제,
하나를 제대로 얻으려면,
대여섯가지 버리는 것이 있어야 할 것입니다.
그럴만한 연배입니다.

그동안 애써, 목숨을 걸다시피 쌓아온
부, 권력, 명예, 자부심이이나 관계...
이 모든 것들이, 이제 포기하고 버려야 할 때가 다가오는 것입니다.
공수래공수거! 하나를 제대로 버리면,
대여섯가지 이로움이 주변에 돌아올 것입니다.
그럴만한 연륜입니다.

아무렇게나 음식물 쓰레기를 버리면,
주변에 엄청 害를 주지만,

시골 텃밭에 움식물쓰레기를 버리면
대여섯가지 이로움이 되어 돌아옵니다.

'얻기 위해서 버리고,
버려서 저절로 얻어지는 것'

나이들이 들면,
이런 도리에 충실하여야 하지 않겠습나까?

박양은 이런 도리를 모르고(?) 얻고자만 했을 뿐이니,
결국 쓰레기만 얻게 되었을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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