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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빛의 장막을 걷어내면, 비로소 심우주의 모습이 드러난다.
  • 與一利不若除一害, 生一事不若滅一事
수상잡록/수상록.에세이

獨笑_홀로 웃다

by 靑野(청야) 2016. 10. 21.

獨笑(독소) -홀로 웃다


有粟無人食 (유속무인식)            양식은 많으면 먹을 식구가 없고
多男必患飢 (다남필환기)            식구 많은 집안은 꼭 기아에 허덕이네
達官必倡愚 (달관필창우)            벼슬아치들은 광대처럼 어리석기만 하니
才者無所施 (재자무소시)            재주있는 이는 그 재주 써 먹을 데 없네

家室少完福 (가실소완복)            모든 복을 두루 갖춘 집안은 드물고,
至道常陵遲 (지도상능지)            지극한 도리도  언제나 쇠퇴하게 마련이네

翁嗇子每蕩 (옹장자매탕)            아비가 아끼고 인색하나, 자식이 탕진하고
婦慧郞必癡 (부혜낭필치)            아내가 지혜롭지만 남편은 어리석네

月滿頻値雲 (월만빈치운)            보름달이 뜨나 싶으면, 구름이 자주 끼고
花開風誤之(화개풍오지)             꽃이 피어도 바람이 그르처 놓네

物物盡如此 (물물진여차)            세상 만사가 다 그렇고 그런 것이니
獨笑無人知 (독소무인지)            혼자서 웃지만, 아무도 알지 못하네



茶山 (다산)정약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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