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정체육공원, 금정구 북단 두구동 지역 정확하게 동네와 번지수는 모르지만, 부산시민의 식수원인 회동땜 때문에 상류지역은 상수도 보호원으로 개발제한인 데, 2002 년 아시안게임 한답시고, 사이클링장, 농구장, 테니스장등 체육시설이 들어섰다. 아시안 게임이 끝나고 사이클링장이 경륜장으로 개조되어 흥행을 이룬다네. 면적이 8만 7천여평, 주변이 개발제한으로 녹지여서 보기보단 더 넓어 보이지.
2003년 7월 29일부턴가 사업를 개시하였고, 김성주 동문이 있다는 그 경륜장!
부산 금정구부근에 사는 사람들 한테는 그럴 수 었이 고마운 시설이지. 많은 사람들이 휴일이면, 남녀노소가 모여들어 인라인 스케이트, 자전거, 배드민턴, 테니스등을 즐기는데, 특히 경륜장이 있어 그 넓은 주차장에 차댈 곳이 없어 주차전쟁이라네
경륜장!!,
입장료 400원. 너무 싸다, 한 1-2천원 받아도 될 법한 데.
많은 사람들이 레저로, 오락으로, 도박(?)으로 스트레스도 풀고, 오락 겸, 여가도 즐긴다고 남녀노소 많이들 이용한다네. 다소 나이 많은 분들에서부터, 가족, 애인들(?), 백수(?), 그리고 나 같이, 어린애들을 데리고, 경륜의 스릴도 즐기고,,나들이겸, 바람도 쐴 겸, 사람들이 많이 오지.
나? 경륜권을 사서 어쩌구 저쩌구는 아직 안하지만. 난, 우리 늦둥이와 시간을 보내는 데 이곳보다 더 좋을 수 없어서 매주 주말이면 이용한다네. 주말이면 하루에 총 14번정도, 10번인가는 금정경륜장자체에서, 나머지는 잠실에서 화상으로 경주가 이루어지는 것을 보면서 즐긴다네.
우리 늦둥이 녀석에게는, 우선 울긋불긋 허니 옷입은 선수들이 존경스럽고, 지 녀석이 타는 자전차에 비해서는 뭔가 세련되 뵈는 사이클과 이를 타고 달리는 경쾌한 질주모습, 어나운스의 분위기 고조시키는 멘트, 투자자, 관객들의 순간적으로 고조되는 열광하는 모습, 이 모든 게, 신기한 게지. 큰 화면에 나오는 동영상들도 녀석에게는 신기롭고…
이전에는 금정체육공원에서 공도 굴리고, 차고, 자전차도 타고 잘 놀더니만, 경륜장이 Open하고 부터는 주말만 되면 경륜장에 가자는 게야. 나도 좋지. 주말이면 하루에 네 다섯시간을 녀석을 봐주어야 하는 기본임무가 있는 나로서는 이리 뛰고 저리 뛰고 안혀도, 가만히 앉아서 구경만 하고 있으면, 녀석 신경 별로 안쓰고도 시간은 잘 흘러가서 내 임무도 쉽게 달성되고….
20분마다 경기가 계속 이어지는 데, 녀석은 녀석대로, 한 게임이 끝나면, 이런 저런군것질에다, 간식이다 사달라면 사 주지, 그러고는 다 먹을 때 쯤되면 또 신나는 경주보고…. 배고프면 옆에 딸린 식당에서 짜장면도 사먹고. 우리 둘이는 그렇게 궁합(?)이 맞아서 얼매를 보냈는 데
어느 날, 지 엄마가, 경륜장에 가지 말라는 게야. 지는 한번도 안가 본 주제에, 애한테 교육상 안좋을 거라나. 상상만으로 그렇게 판단한 거지. 아무리 그렇지 않다 혀도, 선입감이 해소되지 않나봐.
이즈음의 애들이 다 그렇지만, 한 참 세상정보가 스펀지 물 빨아들이듯하는 데, 녀석는 집착과 집중력이 대단해서 한번 보면 꼭 모방할려 하니, 경륜장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는 지 모르는 지 엄마, 그런 녀석 데리고, 공이나 차고, 자전차나 타지, 경륜장에는 가지 말라는 게야.
혀서, 집에서 출발할 때, '그러지, 놀다 올께' 하고 출발하면, 녀석과 내가 통상적으로 하는 대화;
'아빠, 사이클 보러 가자!!'
'엄마가 가지 말라 했는 데?'
'엄마한테 비밀로 하면 되지!'
'비밀이 뭔데?'
'아무말 안하는 거야, 아빠는 그것도 모르나?'
'????"
"그래, 그러자. 엄마한테 사이클 봤다는 이바구 하면 안돼!
"그래"
녀석과 나사이만에 지켜지는 비밀은 또 있지. 녀석이 아토피성 피부질환 땜에, 아이스크림 같은 유유제품등을 먹고나면, 얼굴, 몸등에 불긋불긋 반점이 생기고, 가려워 한다네.
"아이스크림 같은 거 사주지 말고…”,
지 엄마가 아파트 문을 나설 때 항상 하는 잔소리(?)지. 근데, 그 또래의 녀석이 어디 그래. 한 게임이 끝나면,
“아빠, 나 아이스크림 먹고 싶은 데….”
처음 한 두 번은 못들은 체 해도, 자꾸 강력한 의지로 대시 해오는 데, 어디 배겨낼 재간이 있어야지.
“그래, 아이스크림 사주께, 그런데, 엄마 한테는 절대 비밀이다”
때로는, 아이스크림 사달라다가, 내가 대답이 시원찮으면,
“엄마 한테 절대 비밀로 하께, 아이스크림 사주라, 응!” 녀석이 선수를 치지.
그리하여, 경륜장에 출입하는 거 하며, 아이스크림 사먹는 거 하며, 나와 늦둥이의 비밀은 제법 오랫동안 유지되었다네. 신기하게도, 이후로 일절 녀석은 경륜봤다, 아이스크림 사먹었다하는 이바굴 안하는 거야. 실수라도 튀어나올 법도 한데.. 간혹 내가 실수 해서, 경륜장엘 갔다거나 아이스크림 사줬다고 혔다가 마누라한테 들켜서는 마누라한테 신신당부지.
녀석을 추궁하지 말거래이, 아빠하고 말 안 하기로 약속했는 데, 지가 말하기 전에는…"
밤에 잠이 든 놈이 갑자기 가렵다고 북 북 긁어대든지, 갑자기 욱~하고 이불에 토하기도 하고, 열이 불덩이가 되어 늙은 애비, 어미 밤잠을 설치게 할라치면 지 엄마는 영락없아,
“아이스크림 사줬지? “ 하고 족집게 처럼 추궁(?)하는 데, 이실직고하는 수 밖에. 녀석은 바깥에서 꼭 지 원하는 데로 뭔가를 사먹으면, 탈이 나데.
하지만, 녀석이 스스로 경륜장에 갔다든지, 아이스크림 사먹었다든지 발설하지는 았았다네, 지금까지.. 그리고, 이처럼 아빠랑 간혹, 엄마한테 비밀로 하는 공범죄(?)를 저지르는 경우가 있는 데, 그 때마다 녀석은 철저하게 비밀을 지켜주데.
아하! 이 때부터, 벌써, 지 애비하고 전혀 다른, 음흉함(?)과 잔머리 굴리는 싹이 제법 들어나기 시작했다고. 워낙 이런 방면에 순수한(?) 나로서는 약간의 충격속에 살고 있지.
흠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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