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도요타자동차의 기세가 무섭다.
북미시장에서, 이른바 BIG 3 라 불리는 크라이슬러, 포드를 제낀지 오래고, 작년말이나 올해면, GM을 제끼리라 예상된다. 도요타가 세계최강, 최고의 자동차회사로 자리매김하는 것은 시간문제인 것처럼 보인다.
알려진 대로, 일본은, 잃어버린 10년, 일본이 버블경제 붕괴후 10여년이 넘는 세월동안, 일본경제에는 상당한 부침이 있었다. 전후 일본의 대표기업이였던 ‘Sony’, ‘Toyota’ ..., Sony가 한국의 삼성전자에 덜미를 잡혔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또, 1983년부터 매출1위를 한국조선업계에 내주더니, 급기야는 기술력마저 완전히 한국 업체에게 내주고, 중국의 추격에 전전긍긍하는 신세로 전략했다. 미국에 이어 부동의 세계 2위 무역수출국이던 일본은, 독일의 회생, 중국의 부상으로, 3~5위를 오르락내리락한다.
지난 10여년동안 일본은 과연 후발주자들의 추격을 바라만 보고 있었겠는가?
천만의 말씀!, 겉으로 죽을 쑤는 듯이 보여도, 그들이 누구인가? 그들의 선택과 집중의 국가전략이 치밀하고 치열하게 준비되고, 가동된 황금의 시기였다. 겉으로 들어난 엄청난 거품속에서도, 그들은 중심을 잃지 않고, 문명의 발전, 기술의 진보에 대한 명철한 판단을 바탕으로 미래를 위해, 철저한 대비를 해왔음이 서서히 들어 나고 있다.
생명공학!, 나노기술!, 연료전지!, 이들은 이른바 미래성장동력 핵심분야로 한국이나 일본이나 비슷비슷하게 인식되고 있는 것은 주지하는 바다.
얼마전, ‘2007년 연료전지 EXPO’와 일본자동차기술연구소(JARI)의 ‘연료전지연구실’을 방문하는 기회가 있었다. 전시업체를 둘러보고, 세미나 자료의 들어난 성과 밑에 감춰져 있는 행간의 의미를 새겨 보기도 하고, 철저한 연구시설의 보안망을 통과하는 동안, 그들의 연구물들을 눈으로 대충 훑어보면서, 그런 연구시설의 투자가, 우리가 알고 있는 일본의 잃어버린 세월동안 완결되었다는 것을 확인하는 순간, 전율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일본은 그 시기동안 虛虛實實의 국가전략의 수립의 기회로 십분활용했다는 것이 드러났다.
그동안 우리는 무었을 했는가? . 과거다 뭐다 파헤치기 경쟁에, 수구다, 좌파다 험집내기, 가진자와 안가진자의 싸움,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싸움....거기다 노조의 귀족화와 노사간, 노노간 갈등.....
세상은, 겉으로 들어난 그네들의 방향과 실제로 그네들의 타깃으로 하는 목표가 다름을 눈치챘어야 했다. 아직도 그네들의 목표가 겉으로 들어나는 것과 궁극적인 타킷이 다름을 반신반의하도록 하여, 경쟁업체,경쟁국가가 기술전략을 제대로 구사하는 데, 머뭇거리도록 절묘한 기술정책과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는 것을 눈치채고(?)나니….
‘도요타’ !
한국에 ‘삼성전자’이상으로 대접받는 일본 전후 대표기업 도요타의 기세가 욱일승천하고 있는 배경과 그들의 전략이 궁궁하지 않을 수 없다.
"1907년 탄생한 포드 `모델T'가 20세기의 상징적인 대표 모델이었다면 친환경 차량은 21세기의 대표차가 될 것이다. "
일본 도요타 자동차 환경.홍보 총괄 가나타 신(金全新) 상무는 하이브리드 차량 선두주자로서의 도요타의 자신감을 이같이 표현했다.
“하이브리드 차량, 미래를 내다보는 혁신성의 산물 = 도요타 하이브리드 차량 의 탄생은 90년대초 도요타의 위기 의식에서 출발했다. 당시 회사 일각에서는 투자 자금의 회수 가능성에 의문을 제기했지만 프리우스 의 목적은 단기적인 수익성이 아닌 중.장기적인 미래 가치에 달려 있다는 믿음으로 개발을 밀어붙인 것. ”
도요타가 너무 승승장구하고 있어 자만할 경우 도태될 수 있다는 것이 위기의식 의 역설적인 이유였다. 당시 경영진은 도요타가 계속 살아남기 위한 전략에 대한 고민을 시작했고 21세 기를 대비하는 신개념 차량 프로젝트인 `글로벌 21'를 그 산물로 이끌어냈다.
도요타는 글로벌 21의 기술 책임자 선정에서도 과감성을 발휘했다. 과감한 투자도 미래를 내다보는 혁신성에서 나온 것이다.
이게 표면적으로 오랫동안 하이브릿드 차량개발과 양산에 전력투구한 도요타자동차의 모습으로 비쳐진다.
과연 그런가?
십 수년 아니 그 이전부터 도요타의 수뇌부는, 미래는 연료전지가 지배한다고 정확히 예측했었다고 생각된다. 그 결과로 이미, 그 이론은 고전적이지만, 엄청난 기술개발투자를 감수하며, 누가 어떻게 시작할 것인가? 세계유수의 완성차 메이커들이 이런 저런 고민속에서 선발Maker의 동향을 예의 주시하던 시절, 도요타의 책략과 이를 과감히 밀어부친 기동력이 빛을 발한다. 기술에 자신이 있고, 동양적 사고에다, 세계대전을 통해 세상을 주물러본 일본적 전략적 책략이 본능적으로 작동한 것이다.
만천과해(瞞天過海). : 하늘을 기만하고 바다를 건너다.
성동격서(聲東擊西) : 동쪽에서 소리치고 서쪽을 공격하다.
허허실실(虛虛實實): 허속에 실이 있고, 실속에 허가 있다.
금선탈각(金蟬脫殼) : 매미가 허물을 벗듯 감쪽같이 몸을 빼 도망하다.
성동격서(聲東擊西) : 동쪽에서 소리치고 서쪽을 공격하다.
허허실실(虛虛實實): 허속에 실이 있고, 실속에 허가 있다.
금선탈각(金蟬脫殼) : 매미가 허물을 벗듯 감쪽같이 몸을 빼 도망하다.
내가 보기로는 도요타의 전략은 4 가지로 요약된다. 도요다는 그 동안 ‘만천과해’, 성동격서’ 식 책략으로 세상을 속여 왔다고 볼 수 있다.
‘석유자원고갈대비!’, ‘지구온난화 주범, 이산화탄소 저감!’
이 2대 화두의 배경은, 약 30년 즉, 2030~40년 경이면 석유수요와 공급의 엄청난 불균형으로, 그때까지, 인류가 수송용 석유대체 동력원을 50%이상을 확보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것과, 또, 지구온난화의 주범이 주로 수송용차량의 배기가스 및 이들의 제작공정으로부터 나오니, 이를 대체하도록 관련산업이 발전해야 한다는 것이다.
‘연료전지’ 가 이 두 화두에 대한 유일한 해답이며, 현재는 비용, 신뢰/내구성, 기술의 안정화등이 문제이긴 하나, 시기가 문제일 뿐, 길은 그 길뿐이다는 것
수송부문에서는 연료전지차(FCV)가 해답이긴 하나, 그 길이 너무 멀고 험난하기 때문에, 중간 기술로 ‘하이브릿드 즉, 기존의 내연기관과 밧테리식 전기자동차(BEV)를 짬뽕한 이른바 '하이브릿드차'를 거쳐 가자. 이것이 도요타가 소리높여 주창해온 바고, 이게, 도요타의 책략, 즉 '만천과해', '성동격서', '허허실실' 전략의 핵심이다. 실제로 도요타는, 1997년 ‘프리우스’를 필두로 하이브릿드 시장을 선점하도록 전력을 다해왔다.
‘도요타의 세기의 책략’은 여기서부터 근원한다.
-도요타는 하이브릿드차의 기술중, 전기.전자기술은 연료전지차에서도 그대로 계승됨을 일찍이 간파했다.
-하이브릿드차의 전기생산에서 파생되는 이산화탄소량을 고려한 총량 이산화탄소량에서는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것을 간파하고 있지만, 이를 내세우지는 않는다.
-기구적 복잡성등 때문에 Cost 면에서 유리할 수 없다. 즉, 판매할수록 적자가 확대될 것이므로 소량의 희소전략으로 기술력의 선전은 선전대로, 최소한의 적자, 연료전지차량의 기술확보등 일거 삼득의 효과를 본다
-세상에 ‘하이브릿드 시대가 도래’하여 약 30여년의 지속이 필연적임을 각인 시키고, 이에 대한 대비를 하지 않으면 낙오자가 될 것 같은 세상의 분위기를 연출한다.
-우리의 최종목표는 타의추종을 불허하는 연료전지차, 연료전지차 기술의 선점으로 미래자동차시장의 영원한(?) 패자로 군림하고자 한다.
이런 전략이 성립하고 설득력이 있을려면, 도요타 스스로, 하이브릿드기술에 매진하는 모습을 보이고, 하이브릿드 기술을 선도하여, 후발업체들이 하이브릿드 개발에 뛰어들지 않을 수 없도록 하는 것이고, 책략의 요체중의 요체는 '부분의 핵심기술을 사전에 특허를 선점하여 두고, 정작 후발로 뛰어든 업체들이, 특허회피와 가격경쟁력 확보에 전 기술력을 소모하도록 하는 것' 이다.
아차, 이게 아니다 싶어, 방향을 선회하려니, 그 동안 우왕좌왕 5~10년, 허송세월 및 새로운 출발준비 5~10, 도합 15~20여년….
이런 도요다 책략은 한 세대를 뛰어넘는 세기적 책략이라 할 만하다.
도요타의 ‘만천과해(瞞天過海)’, 성동격서(聲東擊西), 허허실실(虛虛實實)의 책략이 가져다 준 효과로 치면, 세계자동차 업계의 최대기업이였던, GM이 대표적 피해자일 것 같다. 일찍이 하이브릿드 기술시장을 우습게(?) 보고, 연료전지차에 초점을 잘 맞추었지만,, GM이 도요타의 포커페이스 같은 기세에 멈칫, 하이브릿드차가 먼저냐, 연료전지차개발을 계속 밀고 갈까? 우왕좌왕하다가 社勢마저 도요다에 추월당할 판국으로 수세에 몰려 있다. 쏘련을 자멸로 이끈 미국의 레이건의 전략방위구상과 비견되며, 손자병법에서 최고의 병법으로 일컬어지는 ‘싸우지 않고 이기는 책략’의 결정판이다. H사도 하이브릿드, 연료전지차로 왔다갔다하더니, 결국은 특허문제, Cost 문제등으로 주춤주춤, 우왕좌왕……
세상의 모든 완성자 메이커들이, 이런 도요다의 책략적 포석에 지금도 놀아나고 있다고 생각된다.,
며칠전 ‘2007년 연료전지 EXPO’에서 발표된 도요다의 FCV에 대한 기술 세미나에서 아직도 도요타가 그 전략을 고수할 의향을 강해게 내비치고 있는 데……'
'하이브릿드기술에 기반을 둔 연료전지차 개발!' 그들의 모토는 여전히 이런 것이다. 그들로서는 땅집고 헤엄치기 이지만, 후발메이커들의 입장에서는 이는 '도요다의 책략'임을 간파해야 한다. 도요타식 접근은 결국은 도요타 따라가다 가랭이 찢어지는 변을 당하기 십상이다. 도요타 입장에서는 아직도 허허실실 전략이 유효하다고 믿고 있슴에 틀림이 없다.
1997년 세계최초로 하이브릿드 자동차를 시장에 내놓을 때처럼, 이런 책략의 연장선상에서,보면, 지금도 욱일승천하고 있는 도요타가 언젠가 제일 먼저 혹은 제일 경쟁력 있는 연료전지차를 양산시장에 내놓을 게 뻔하다. 그 때 들고 나올 도요타의 모토가 궁긍하다.
내 생각으로는 “이제 자동차는 연료전지차량이 유일한 대안입니다. 하이브릿드시대는 갔어요. 그런 비싸고 무겁고, 문제 많은 차량을 왜 사냐구요? 저희 회사가 이번에 내놓는 연료전지차를 사세요……기술의 도요타, 연료전지차하면 도요타, 세상은 급속하게 연료전지차로 개편될 겁니다. 도요타의 기술이 보증하는 연료전지차를 믿고 사세요!"
이것이야 말로 도요다가 준비한 마지막 전략, “금선탈각의 계!” 가 아닐까?
매미가 허물을 벗듯 도요타가 ‘그 동안 전략의 중심에 있던 ‘하이브릿드차’를 매미가 허물을 벗듯, 미련없이 벗어 버리고, 감쪽같이 몸을 빼설랑, 진정한 목표인 연료전지차쪽으로 도망(?)을 칠 게다. 이때가 되면, 모든 기술적 준비를 완비한 도요타! 경쟁자들의 반전의 패마저 모조리 대응책략이 완벽하게 가동된 상태이리라.
모두가 닭쫓던 犬모양, 도요다의 행보를 바라볼 수 밖에, 수많은 경쟁자들이 허탈한 심정으로 주섬주섬 주변을 정리하고, 나도 그동안 정들고 힘들었던 하이브릿드차 개발기술를 중도하차 하고, 늦었지만, 연료전지차의 기술경쟁시장으로 달려들어?
한 15여년 이후 벌어질 이런 추태를 짐작해보는 심정이 미리 자못 쓰라리다.
“Sony를 추월(?)한 삼성전자처럼,
도요타의 책략을 무력화 시킬 이 시대의 기술의 제갈공명이나 멘토가 없는가? ,
수퍼히어로는 없는 것일까?
‘2007년 연료전지 EXPO’와 ‘일본자동차기술연구소(JARI)의 연료전지연구실’을 방문하는 하면서, 지울 수 없는 의구심과 찹찹함이 내내 내마음을 강하게 뒤흔들어 왔다.
왜 없겠는가?.
무엇에 있겠는가?
어디에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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