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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yota,Toyota Way비판

by 靑野(청야) 2016. 9. 17.

<토요타 사태의 전개현황>

우려했던대로, 2000여건의 품질문제, 30여명의 인명을 앗아간 차의 결함 문제로 버티던, 토요타 사장이, 결국 미국 하원 청문회장에 섰다.

토요타 사장은, 미국하원 청문회에서 난타당하고, 언론에서 도요타의 문제가 부각되고, 연일 대서특필되고 있는 것이다.
"토요타, 타이거 우즈처럼 추락했다"
"토요타 사장, 직원들 앞에서 흐느끼다"
"회사가 비약적인 성장을 구가하면서 안전제일주의를 소홀히 했다"
"도요타의 캠리와 프리우스가 비행기였다면 이륙금지에 처해졌을 것"
"대규모 리콜 바람..전자제어시스템 조사 본격화"
"리콜로 급가속 문제 해결된 건 아니다"


연일 신문은 토요타 관련기사를 전하고 있다. 토요타사태가 수습국면이 아니라 본격적인 사태진전은  이제부터라 한다. 토요타의 굴욕이 단기간에 끝나지 않을 조짐이다.

"美 검찰도 토요타 리콜사태 수사 착수…형사처벌 가능성"
"토요타 후폭풍 이미 시작됐다"

토요타의 대규모 리콜 사태를 계기로 자동차 업계의 공기가 확 바뀌고 있다고 한다.

스즈키, 닛산, 혼다도 수백대에서 수십만대 리콜을 앞서거니, 뒤서거니 발표하고 있고. 현대.기아도, 유럽 및 미국에서 소량의 리콜실시를 발표한 바 있다.

"제2의 토요타가 되는 것을 피하기 위해 결함이 발견되는 즉시 리콜에 나서는 업체들이 잇따르는가 하면 미국 청문회에서 미완으로 남은 전자제어시스템(ETCS) 문제도 업계 전체 조사로 확대되고 있다. 자동차 부품업계는 반독점조사 회오리에 휩쓸릴 조짐이다" 라고 전한다.

3월 첫주에 들어와서 계속 수세에 몰리던 토요타의 공격적 방어에 들어갔다. '전자결함에 아무문제가 없다'는 발언을 필두로, 전자결함공개검증회를 갖는등, '공격이 최선의 방어'라는 병법의 전략대로, '봐라 전자결함이 아니지 않느냐?' 하고, 무슨 자신감이었는지, 무슨 망령이 씌인 것인지, 아니면, 무지나, 의도적 작전인지? 
하지만, 안타깝게(?)도


'공개검증 수시간만에, 미국에서 또다시 연이어 급발진사고가 일어 났다' 고  여러 매체들이 앞을 다투어 전한다..
 
<The Toyota Way>

제프리라이커 교수는 토요타 생산방식을 미국에 알리는 데 최전방에 서기를 주저하지 않았던 사람, 'Toyota Way ' 는  그의 유명한 토요타연구서다.

토요타 생산방식에 깊이 매료 되어있던 그는 당시 소위 자동차 빅3가 미국시장뿐 아니라 유럽시장에서도 큰 Market share를 차지하고 있을 때 토요타를 배우지 않으면 언젠가 도요타에 의해 무너질 거라고 경고를 서슴치 않았던 인물이란다.

결국 그 교수의 말대로,  미국의 자동차 빅3은 서서히 침몰하고 토요타가 ,2007~8년을 전후로, 세계1위의 자동차메이커로 올라섰다.

그의 저서에서는 Philosophy (철학-장기적인 사고), Process (프로세스-낭비제거), People and Partners (종업원들과 파트너들-존중, 도전, 양성), Problem Solving(문제해결-지속적 개선과 학습) 이른바 4P와  4P의 세부 전략으로 14가지 원리를 소개하고 있다. 도요타가 이런 것이 4P이고, 이런 것이 그것의 실천원리라고 딱히 정하여 소문낸 것은 아닐 것이고, 토요타의 성장과 성공의 열쇠, 그 동인을 오랫동안 추적하여온, 제프리라이커 교수의 통찰력과 정리능력이 빚어낸 작품일 터이지만,

어쨋튼, 14가지 원리란,
 
1. 장기적인 철학에 기반한 의사결정

단기적인 목표가 희생하더라도 의사결정은 기업의 장기적인 철학에 기반한다. 장기적인 전략을 추구하는 것은 언제나 가장 현명한 방법이며, 오랜 기간동안 추구할 목표는 단순히 돈을 버는 것 이상이어야 한다.

2. 지속적인 프로세스 흐름을 만들어라

지속적이고 단편적인 흐름을 만들어냄으로써 문제가 발생할 소지가 있는 곳이 표면상에 드러나도록 하라. 린 (lean) 흐름 상에서는 하나의 문제가 발생하면 전체 조립 라인을 정지시킨다. 이것이 상당히 비효율적으로 보이지만, 이는 모든 사람들이 문제를 해결하는데 집중함으로써 문제를 재빨리 해결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3. 풀(pull)시스템으로 과잉생산 방지

푸쉬(push)시스템은 판매상이 얼마나 빨리 그것을 파느냐에 관계없이 제품을 밀어붙이는 시스템이다. 반면 풀(pull)시스템은 판매상이 제품을 필요로 할 때 제품을 제공한다. 이는 제조업의 가장 큰 낭비의 원인인 과잉생산을 방지하게 해준다.

4. 작업량의 평준화

과잉 생산을 피하고자 한다고 해도, 생산활동이 상당히 비효율적이라면 제품을 효율적으로 만들어낼 수가 없다.

5. 올바른 문화의 정립

"정확한" 문화는 문제를 해결하고 최고의 품질을 얻기 위해 모든 것을 멈추게 하는 것이다. 이는 질적인 측면에서의 타협을 거부한다.

6. 과업의 표준화

어느 공정에서든 작업을 가능하면 비슷하게 만들어 표준화한다. 표준화된 작업 시트는 결함을 줄이는데 도움이 된다.

7. 시각적인 관리 기법 사용

어떤 공장들은 재고나 각 생산 파트가 너무 복잡하여 실제로 어떤 일이 일어나는 지 파악할 수 없는 곳이 있다. 공장을 관리할 때는 어떤 생산 과정이 이루어지고 있는지 눈으로 확인할 수 있어야 한다.

8. 신뢰할 수 있고 검증된 기술만 사용

도요타는 최첨단의 기술을 좀처럼 사용하지 않는다. 오히려 검증된 기술만을 찾는다. 실질적으로 종업원들, 생산 프로세스, 기업의 가치에 도움이 되는 기술만을 채택해야 한다.

9. 철학을 가진 리더를 육성하라

조직의 리더들이 입으로만 TPS를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가장 열정적으로 TPS 철학에 따라 살 때만이 조직원들의 생각도 그에 따라가고, 고객을 최우선으로 여기게 된다.

10. 뛰어난 인재와 팀을 개발하라

뛰어난 팀을 갖기 위해서는 뛰어난 팀원이 필요하다. 사람을 존중한다는 것은 그들의 마인드와 생각, 능력을 존중하다는 의미이다.

11. 확장된 네트워크를 존중하라

보다 나은 공급자를 갖기 위해서는 현재의 공급자들이 보다 개선되도록 도전하게 하고 지원하라. 도요타는 모든 공급자들이 최고의 수준으로 올라갈 수 있다고 기대하고, 그들이 그렇게 하게끔 지원하였다.

12. 근원을 눈으로 직접 확인할 것

어떤 상황을 직접 가서 눈으로 확인하고 이해하라. 도요타의 매니저들은 항상 프로세스를 관찰하고 그것을 이해할 때까지 끊임없이 '왜'라는 질문을 반복한다.

13. 결정은 신중하게 하되, 실행은 신속히!

건전한 조직은 어떤 사안을 결정할 때는 모든 대안들을 충분히 고려한 후에 시간이 걸리더라도 합의하에 결정을 내린다. 그러나 일단 합의된 아이디어를 실행할 때는 재빨리 이루어낸다.

14. 냉정한 반성을 행하라

냉정한 반성은 Kaizen, 즉 지속적인 개선을 이룩해낸다. 지속적인 개선을 이룩한다는 것은 학습조직이 됨을 의미한다. 문제를 일으키는 근원을 파악하고, 해결 방안을 모색하는데 있어 열정적이 되어야 한다.

<무엇이 문제인가?>

토요타의 4P 사상이나, 14가지의 원리는, 여기에 사족을 붙인다면, 군더더기에 다름아닐 것같은 생각이 절로드는. 더할나위 없이 완벽한 제조사상처럼 보인다  이를바탕으로, '마른 행주도 또 짜낸다는  개선사상과 활동' 을 통한 원가절감, 간결하고 효율적인 체제.....때문에, 자동차산업뿐만아니라, 삼성전자같은  다른 산업분야의 세계 초일류업체들도, 너도나도 토요타 배우기에 앞장섰었다.

토요타의 명성,토요타의 경이로운 성과 때문에,  토요타 사상은 'The Toyota Way' 의 소개가 아니라 하드라도, 모든 제조산업이 경배(?)하고, 추종하기에 서슴지 않은 제조사상이요 실천전략이었던 것이다..적어도, 지금까지는 그래왔다. 

그런데 왜 이모양인가?

그동안 토요타연구로, 내노라하는 석학들이, 간사(?)하게도, 이번에는  도요타의 위기의 원인에 대해 이러쿵, 저러쿵 말들을  하고 있다. 도요타를 더 잘 알기(?) 때문에, 토요타의 위기의 원인도 더 잘안다는 것일까?  토요타를 잘안다는 이른바 전문가로서의 견해가 땅에 떨어진 작금의 사태를 오히려 전화위복으로 활용하기 위한 약삭빠른 처세술이요 변신일까?

매체들은, 이들의 말을 빌어 '토요타의 위기는 위기관리의 문제, 컴뮤니케이션 문제' 라고  대서특필하고 있다.

고양이가 부뚜막을 거냥 지나칠 수 있나? 나 또한 한마디 거들지 않을 수 없네.

내가 예측하는 여러 원인중 하나로, '토요타의 개발방식이 문제의 한 원인' 이라는 생각도 든다. 많은 토요타 협력업체들은 아직도, 제조능력만을 가지고, 설계는 토요타에 의존하는 형국이라한다. 일찌기 미국이나, 미국을 모방한 한국에서는 이른바 승인도라는 체제가 정착되어, 완성차업체가 부품업체의 설계를 채택하되, 부품업체는 수주댓가로,  설계검증뿐만아니라, 판매후 품질문제에 대해서까지 전적으로 책임을 지는  제도인 데, 토요타는 업체의 수준을, 아무래도 직접 자기가 수행하는 것보다 낮게 보는 것인지,  아니면, 업체관리나 기술유출에 대한 우려 때문인지, 불분명하지만, 이런 토요타만의 독특한 개발방식을 구사해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문제된 부품의 경우에는, 규모의 성장에 대응하기 위해 불가피한 선택이였는 지, 기존의 개발방식을 탈피하여 부품업체의 제안을 받아드려, 업체의 설계안대로  개발을 맡긴 것일 것이며, 아마도, 이 과정에서 숙달되지 않은 제도변경때문에 검증과 관리를 놓친게, 한 원인이지 않았을까? .

'어떤 이들은 토요타의 실체를 로비력' 에서 찾는다. 막강한  자금력으로, 문제가 생기면,  돈으로 덮어온 관행이 이번에도 통하리라 오판한 것이 문제를 키웠다는 견해도 있다. 이번 문제가 터진 과정에, NHTSA(고속도로안전국)에 로비를 한 증거가 들어나서 곤욕을 치르고 있는 것을 보면, 일리가 상당히 있다 할 것이다.

토요타 비판가들 특히 경쟁사들의 비판들을 들어보면, 토요타의 성과이면에,  혹독하게 강요당하는 희생을 들먹인다. 마른 헹주를 짤려면, 손목이 비틀어지는 아픔을 견디어야 하듯이,  완전히 기계처럼 움직이여야 하는 근로조건, 좋은 시각으로 볼 때, 철학이고 사상이지, '열정적으로 TPS 철학'운운하는 것이 하루 이틀도 아니고, 한 때도 아니고, 영원히 지속될 것 같은 제도와 프로세스로 구현할 때, 그 수행주체의 고통이 어떠할 것인가에 비판의 날을 곧추세운다. 정작 도요타의 구성원은 말이 없는 데.

이제, 과거에, 'The Toyota Way' 같은 토요타 연구가 홍수를 이루었듯이, 토요타비판에 열올리는 사람들이 다투어 줄을 있지 싶다. '대중의 관심이 온통 토요타가 왜 저럴까?' 작금의 사태로, 대중의 궁금증이 Peek에 올라와 있는 요즈음,  그게 크게 돈이 되는 일이기 때문일 것이다.

토요타의 CEO들이, 토요타의 사장들이, 토요타의 기술자들이, 토요타의 관리자들이,  과거에는 코방귀도 끼지 않았던 이런 저런 비판적 견해들을 홍수처럼 접하고는,  무슨 생각을 할 지 궁금하다. 토요타왕국의 최고 책임자가, 미국청문에 불려나가고, 세상천지 대부분의 신문지상에 조롱거리(?)로 오르내리며, 급기야 직원들 앞에서 왕국의 사장이 흐느낄 수 밖에 없는 사태로 발전하다니....제프리라이커 교수라면, 이런사태를 본다면,  하고 싶은 말씀이 많지 싶다.

토요타도 현대문명의 산물인 현대적 산업이였다. 토요타가, 그동안  대단한 성취를 보여왔고, 제조에 관한한 타의추종을 불허하는 사업을 해온 것만은 사실이였기는 하지만. 토요타가 세계제조업에 우뚝선 회사였다는 것은 토요타가 현대문명의 산물인, 현대적 기업이였다는 것이고, 토요타가 요즈음처럼 죽을 쑤는 것 또한 도요타가  가장 현대적 산업문명의 산물이라는 것을 역설적으로 웅변한다. 그들만이 동떨어진 특별한 기업이 아니라는 뜻이다.

"성장을 하려면, 규모를 키워야하고, 규모를 키울려면 성장을 하여야 한다."

어것은 현대문명이 짊어진 숙명이다. 잘 나가던 토요타도 잘 나갔기 때문에,  현대문명의 이런 숙명을 피해가지 못한 것이다..

되돌아보면, 난공불락처럼 보였던 포드자동차를 제치고, 세계자동차산업에서 제일의 거대기업으로 우뚝선 GM이야 말로 아메리카합중국이 키운 거대기업으로 손색이 없었다. 하지만, 요수년내애 드디어, 토요타가 그런 GM을 다시 누르고  제일의 자동차회사로 우뚝섰다.

 

하지만,  GM이 쓰러지며 그 망령의 장난일까? 세계제일로 군림하기 1년도 되지 않은 기간동안에, 대규모 리콜사태를 맞아, 품질제일의 명성에 먹칠을 하면서 다시 제일의 자리를 포드자동차에 내주고 있는 것이다. 

오늘의 사태가,  토요타의 성장의 정체 내지는 퇴보가 일시적일 것이라는 시각이 대부분이다. 만만치않은 저력을 오랬동안 쌓아온  토요타가 재기를 노리고, 반격을 가하는 것은 어렵지 않아 보인다고 전망한다. 사실이 그럴 것이다. 예상되는 6조원의 리콜비용과 이미지 추락으로 당분간 어려움을 겪을 지 모르지만, 새로 창업하는 기분으로 몸을 추스린다면, 토요타 자신도, 그 정도로서는  아무것도 아니라고 생각할 지 모른다

하지만, 세계제일로 키워준 소비자에게 무너진 신뢰는, 이전처럼, 짧은 기간에 회복되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리콜사태에 이르게 된 과정, 리콜사태이후 대처하는 방안과 조치들이, 무언가 그동안의 명성에 걸맞지 않게 허둥대고, 솔직하지 못하고, 억지스러움, 감정적인 호소에 의존하는 아마추어적인, 공작적 냄새가 물씬풍기는 그런 느낌이다. 이래저래, 나자신 성전처럼 받들던(?) 'TheToyota Way' 도, 이제 시쿤둥하다. 토요타 제조사상도, 14원리도 공허하게 보인다.

이런 저런 비판가들의 비판처럼, 애시당초, 이른바 토요타의 제조사상이 허점투성이 였을지,  제프리라이커교수의 성찰이 부족한 것이였을지?   나로서는 이제야 제대로 눈에 보이는 것인지, 제대로 보는 것인지 모르지만, 내 견해, 나만의 견해로는 'The Toyota Way'에는 '현대문명의 속성에 대한 깊은 고려가 없다'  고 말하고 싶다.

제도를 개선하고, 미래기술을 개발하고, 기회를 선점하고, 인재를 키우고, 생산성을 높이고....나무랄 데 없는 전략, 전술, 토요타의 제조사상도, "성장을 하려면, 규모를 키워야하고, 규모를 키울려면 성장을 하여야 한다." 는 화두에 기반하여, 성장을 추구한 전술에 다름아니다. '성장의 계속이나 정체냐, 퇴보냐의 기로에서 선택을 강요'하는 현대문명의 숙명앞에, 토요타인들, '성장을 계속하는 것'은  지극히 상식적이고 당연한 선택을 통한 대처이였고,  지금까지는 토요타가, 여러 비판적 견해에도 불구하고,  큰 성공을 거두어 온 것이다. 

세상사에는 성장과 진보 만이 있는 것이 아니라 정체, 퇴보, 몰락 그리고 새로운 탄생의 순환 사이클이 있다. 성장만이 계속되지 않는다.  정.반.합의 과정을 거치면서 무한히 반복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이는 세상사에 적용되는 만고의 진리이다. 현대문명도 이 사이클에서 벗어날 수 없다. 현대문명은 언제나, 성장의 계속이나 정체냐의 기로에서 선택을 강요당한다. 역사나 경제 뿐만아니라 기술도 제조산업도 언제나 성장과 진보, 퇴보와 몰락의 기로에 서있다. 우리가 키를 어떻게 잡느냐, 우리가 어떻게 헤쳐나가느냐에 따라 전개양상은 달라진다.

단기적인 인간사에서는 이런 전환기에 몹시 혼란스럽고, 당사자들에게는 엄청난 고통이 따른다. 성장이 정체되고 퇴보하면, 여기에 속한 인간의 조직이나 조직의 활동이  와해되거나, 커다란 조정을 받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이런 고통을 피하고 싶은 것이 인지상정, 성장을 하여야만 이런 고통에서 해방될 수 있다. 


 토요타의 제조원리가 나무랄 데 없다지만, 나로서는, 그 '나무랄 데 없는 제조원리가 이번사태의 근본원인중의 하나' 라는 심중을 지울수 없다.

토요타가 추구한 효율적인 프로세스와 표준화는 생산성과 Cost경쟁력을 높이는 강력한 수단이기는 하지만, 시대, 장소, 시기에 따라, 제품에 따라, 고객에 따라,  다양하게 응용되어야 하는  데, 잘못 운영되면, '운영의 매너리즘에 빠지게 되고,  프로세스와 표준화는 우유부단, 논에 보이지 않는 망설임과 장애의 덧으로 작용할 우려' 가 있다고 보는 것이다.

'표준프로세스가 아니다', '표준이 아니다', '왜 정해진 방법대로 안하고, 니 멋대로하나?' 등등..상황에 따라 표준을 바꾸는 순발력이 허용되지 않았을 것이다.


효율적인 프로세스나 표준화가, 개발자의 경험이나 , 통찰력과 지혜를  직접 키위주지는 못한다. CTS라는 미국의 센서업체가 제안했을 것으로 짐작되는 페달의 구조는 통찰력이 있는 기술자라면, 직관적으로 원리상의 오류나, 사용상의 문제발생의 경우를 미리 예측하여야 한다. 그렇게 예측된다면, 당연히, 검증수단을 생각하고, 수단을 마련하여 검증을 시행했어야 하는 것이다. 예측하지 못하였기 때문에, 검증의 수단을 고려하지 못하고, 잠재적 문제는 표준화된 검증수단(?)에 의해서는 노출되지 않았을 것이다.

또, '토요타가 지금 개피를 보고 있는 강력한 이유중의 하나' 라 생각되는 것은, 우선,  하부기술조직에  이런 통찰력을 키워주지 못한 것이 문제가 발생하게 된 출발점이였고, 문제가 발생하고도 그 전개양상을 오판하고  심층적으로 대응하지 못한 '내부 프로세스에 문제' 가 있다고 보여지는 것이다. 앞서 언급한 바와같이 숙달하지 못한 개발방식도 한목 거들었을 것이다. 결과론적이지만, 실무적 프로세스 뿐만아니라, 최고경영진에 이르른 고급프로세스도 엄청난 이상작동과 노쇠한 증세를 보였다. 작금의 여러 매체들, 도요타 비판가들이'토요타의 위기는 위기관리의 문제, 컴뮤니케이션 문제' 라고  떠드는 논리적 근거(?)가 여기에 있을 것이다.

그동안 문제차종을 그때그때 리콜의 결단을 내리지 못하고, 주저주저 시간을 끈 것이나 '급발진 책임을 CTS에 전가한 조치', 지금도 여전히, 전자제어에는 문제없다'고 단언하는, 도요타사장을 비롯한 관계자의 발언등을 보면, 우짜든지, 고객들이나,  딜러들에게 안심을 시키는 목적도 있겠지만, 문제를 실토하고 나서, 닥쳐올 후폭풍을 두려한 도요타의 그릇, 상상하고 기대했던 것보다는 너무나 왜소하고 초라한, 토요타의 그릇의 크기 를 보는 듯하다. 토요타의 명성에 전혀 걸맞지 않게, 궁여지책으로 동네 싸움에서 어거지로, 막무가네로 주장을 연상시킨다. '전자제어에는 문제없다'고 하면서, 리콜을 발표하자마자, 급발진책임을 CTS에 묻는 행보가 단적으로 이를 대변하지 않는가?

토요타사장이, 급발진 기술자도 아니고, 기술중역의 보고를 듣고, 그의 발언을 듣고 판단했을 것이고, 기술중역 역시 하위조직으로부터 보고를 듣거나 확인했다하여도, 심층적 접근이 어려웠을 것이다. 담당책임자들은, 회사의 표준적인 프로세스대로 수행한 결과와 조치들을 근거로 알게 모르게 논란의 중심에서 비켜서 있고 싶었을 것이기고, 프로세스대로의 자기 위치를 벗어난 보고에 굳이 나서지 않았을 것이기 때문에, 기술자라면, 뻔히 눈앞에 보이는 근본적인 처방이 그냥 지나쳤을 수도 있다. 누군가들은 이미 그런 사실을 안타깝게 지켜봤을 지 모른다.

급기야, 사장이 눈물을 뿌리고, 남의 나라 청문회에 불려 나가고, 지난 명성이 높았던 만큼, 실망감도 컸을 게다.  당연히 이에 따르는 비난과 질책의 무게가 엄청나게 불어나도, 아직도 도요타의 우왕좌왕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급발진문제 공개검증'을 주도하며,상황를 돌파할려는 시도가 있고난 후 연이어 터지는 '급발진 사고'.....

위대(?)했던 토요타도, 그 위대한 명성과 자부심의 덧에 걸려, 더욱 운신의 폭이 좁아지고 있는 것이다.  

世人의 눈에 들켜버린 도요타의 그런 초라한 그릇의 수준으로,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닥쳐올 것으로 예상되는 후폭풍을 견디어 낼 수 있을지? 

아마도, 이번 사태를 계기로, 위대했던 이른바 도요타식 제조사상의 대폭적으로 손질하고 그동안 쌓아온 자부심을 가감히 벗어던지고, 오늘날의 명성을 쌓은 초심으로 돌아가야 되지 싶다, 이 문명의 속성의 고리를 끊어내는 그런 행보를 보인다면, 토요타의 재기는 어렵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과연 그런 상황으로 전개될지?
이 문영의 속성을 끊어내는 그런 Solution을 찾아낼 지?
그런 기업으로 거듭날지?

'미래는 준비하고 대비하는 자에게는 무한한 가능성과 희망으로 다가오지만, 그렇지 않으면, 불확실성과 두려움으로 다가온다'

미련한 짓은, 준비하지 않고, 대비는  게을리하면서 지레 미래의불확실성과 두려움에 떠는 것이고, 더욱  미련하고 무지한 것은,  .미래의 볼확실성과 두려움마저도 둔감한 것이리라.

문득, '작게 먹고 자게 싸라' 충고하든 선배의 말씀이 떠오른다.

토요타가, 가장 우선 준비하고 대비해야 할 일은  '조직의 그릇을 키우는 작업이 우선하여야 하리'.  성장을 하드라도, 토요타가 앞으로 키워갈  그릇의 크기로 제한되어야 할 것이다.  자기 그릇의 역량대로 성장하는 것이, 또다시 이번과 같은 수모를 당하지 않는 비결이기 때문이다. 아니면, 명성에 걸맞는 그릇을 키우든지. 이번 사태를 지켜보면, 토요타의 그릇이 그동안의  명성에 걸맞지 않게 너무나  왜소한 것으로 들어났기 때문이다.

토요타마저, 이 정일줄이야, 도요타도 저럴지경인데 ....

이런 정황을 경험하다보니, 내눈에는, 너무나 많은 기업들이, 기업들의 그릇크기가 고만고만하지만,  운좋게 성장이 이어지다보니, 도요타처럼 당하기 전에, 주제를 잘 모르는 것 같고, 미래의 불활실성과 두려움에 오히려, 걱정스러울 정도로 둔감한 것처럼 보인다.

미래를 준비하는 것은 매출을 증대시키는 성장만을 추구하는 것이 아닐 것이다. 이제는 현대문명이 가는 길를 열심히 쫓아가는 그런 기업이 아니라, '자기분수를 제대로 아는 지혜, 자기 그릇을 키우는 지혜, 그를 바탕으로, 현대문명이 가야할 길을 새로 개척하는 그런 기업가정신, 그런 제조사상이 필요'하지 싶다.

GM에 이어, 위대한 기업이였던 토요타의 몰락(?)이 시사하는 바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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