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들면서 잃어가는 것에는 많은 것들중에, 삼라만상, 삼라만상중에 많은 것들이 있겠지만, 그 중 대표적인 것을 꼽으라면, 이런 것들이 있겠소이다.
'건강'이외다.
여름이 지나 가을을 거쳐 겨율에 이르기까지, 대기가 서서히 기온을 잃어가듯이, 인간들도 나이가 들면 몸의 근력이 물러지고 활력이 떨어지며, 저항력이 약해지는 것은 자연의 섭리, 극히 자연스런 현상이지요, 그렇기 때문에 돌이킬 수 없는 현상일 수 밖에 없습네다. 생로병사의 자연법칙을 피해갈 자는 아무도 없지만, 그 속도를 지연시키고, 생명에 부여된 Lead Time만은 어찌어찌 연장해보고자 많은 사람들이 우선은 운동으로, 음식으로, 건강한 삶의 태도로 노력을 하는 거지요. 비록 결국은 약이나 병원신세를 거쳐 모처로 가겠지만, 갈 때는 가더래도....
'일' 이로 소이다
정년퇴직이다, 명예퇴직이다. 해고다하여 점점 직장을 잃는 경우도 있고. 건강등의 이유로 스스로 일터를 접는 경우도 있을 거외다. 나이들어 갈 수록 일과 일터를 잃어가는 것이, 브레이크가 시원찮턴가 고장난 차가 비탈길을 내려가듯이 급격히 늘어나게 되겠지요? 백수가 늘어간다 그 말이외다.'이태백'이다 하여 젊은 층의 백수는 사회구조적인 문제나 본인의 능력에 맞는 일자리의 연결문제, 수급의 불균형에 기인하겠고, 언젠가는 사회적 여건이 호전되면 일거리들이 생길터이지만,
나이가 들면. 추진력이나 기억력이, 창의력,순발력등의 필요가, 보다 덜 깊은 경험과 경륜의 가치보다 무겁게 다가 올 수밖에 없는 시점이 오지 않겠어요? 이 때가 되면, 일과 일터는 후배들에게 물러주고, 후배들에게 밀려날 수밖에 없을겝니다. 경험과 경륜이 너무나 깊어 아직도 그네들과 겨루어 당당한 경우가 아니라면은...,
'長江의 뒷물결이 앞물결'을 밀어내는 것' ,'長江의 앞물결이 뒷물결에 밀려나는 것'은 필연적인 과정입네다.
이런 자연의 순리를 예단하고 준비하여 받아드리는 것을 통해 그나마, '장강의 물결에도 순서가 있슴'을 보여야 겠지요? 이길이, 밀려나면서도 최소한의 자존심만이라도 지키는 것이고, 자존심이 망가지는 모습을 보이지 않는 길일 거외다.
'돈'이외다
돈은 잃는 것이 아니라, 잃어야 하는 것이외다. 물론, 일을 잃고 건강을 잃으면, 당연히
부를 축적하고 돈을 버는 목적을 '버는 과정', '벌고 난 다음' 을 비교 해보면 엄청난 차이가 난다하네요. 뭐 누러 갈 때 심정과 뭐 누고난 다음 심정이 180도 틀려진다는 데, 더구나 돈이라면은 환장을 하는 그런 사람들에겐 더더욱 그러하다네요. 속된 사람들이겠지요?
돈으로 모든 것을 재단하는 사람, 돈의 노예가 된 사람들이 아니겠어요?. 돈의 악취에 알게 모르게 인성과 이성이 마비되어, 세상이 다르게 보일테지요? 한푼두푼 돈을 벌 때의 그 순수하고 아름다은 마음, 그 때의 소박한 꿈은 그 위에 덧칠해진 거대한 자만과 건방과 오만 때문에, 질식하고, 그 돈으로 수백년을 살 것처럼 호호탕탕기세가 말이 아니지요. 하지만 그 기세가 며칠이 가나요? 몇년이 가나요?
돌아가실 때, 육신과 같이 돈을 싸들고, 저승으로 동행할 수 있다면은, 그리하여, 지옥에 떨어질 업보를 천국으로 바꾸거나, 천국에가서도 명당자리 바꾸는 데, 한 씀씀이 있으면 모르거니와...
아랫도리 힘빠지면,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돈...돈을 부여 안고 전전긍긍하는 가련한 노인네 되지들 말고, 돌아가실 때, 장례비용거리만 남겨두고 갈 수 있도록, 그렇게, 돈을 써야겠지요. 그렇게 돈은 잃어야 겠지요?
그리 안해도 모든 것을 잃어가는 마당에, 연일 신문지상에 오르내리는 기사들 보지 않드래도 돈 때문에 의리상하고, 그 놈의 돈 때문에, 친구를 잃고, 가족도 잃고, 그동안 평생을 쌓아온 명성과 명예도 한 순간에 잃기도 하고....
'친구'이외다
가을에 젖어들면, 낙엽이 하나씩 둘씩 떨어지듯, 나이가 들면 친구들이 먼저 떠나가는 경우가 많아 질 거외다. 새로운 친구를 사귀기는 힘들고, 그동안 사귀였던 친구를 하나씩 둘씩 떠나 보내야 하는 것은 이즈음의 나이 때면 수이 겪어야 할 숙명들이외다. 이승과 저승을 갈라서 잃어야 할 친구들이 점점 늘어날 터인데, 가을날 소슬한 바람속에 서로 어깨를 감싸쥐고 살아있고, 같이 살아갈 친구가 있는 것만으로도 얼마나 고맙고, 다행한 일인가요?
몇푼 안되는 돈 때문에, 몇 거풀 안되는 앒팍한 자존심들 때문에, 친구를 생이별 해서야 되겠어요? 살아있는 친구들 만이라도 더욱 우애를 돈독히 하고, 마음을 상하지 않도록, 배려합시다.
지난 시절 혹여 마음 상한 일들이 있었다거나, 마음상하게 한 일들이 있었다면, 서둘러 용서를 구하거나, 상한 마음을 회복할 수 있도록 노력도 해야 겠지요?.
'꿈'이로소이다.
사람이 나이가 들어갈수록, 의욕과 용기를 잃게 마련입니다.
'내가 이 나이에...'젊었을 때 내뱉던 겸손의 이 말씀도, 나이들면, 진정으로 들리고, 내뱉는 본인 스스로도, 그런 심정이 사실적으로 되어가지요. 이윽고, 남은 인생이 짧아짐에 따라, 도전해야 할 꿈은 줄어들고, 꿈을 이루고 싶은 의욕이나 용기, 욕망도 점점 사그라 들게 될겝니다.
누구나, 우짜던지, 현실에 안주 하고 싶어지고, 지금까지 키워오고, 버텨온 생활과 재산과, 건강과 행복(?) 지키는 데 연연하게 되지요, 그게 보통의 인생아니겠어요? 어짜피 잃어가게 될 걸, 영원히 소유할 것처럼 붙들고, 지연시키는 데 혼힘을 쏟는 게 보통인간들의 속성이고 처신이겠지요?
'色卽是空 空卽是色' 부처의 말씀이 아니라도, 버리는 연습, 집착을 버리고 과도란 욕심을 버리고, 자만을 버리고, 자존심마저 버릴 수 있는 연습을 게을리 하지 않는 다면, '아웅다응 인생사에서 해방되고, 집착으로 부터 해방되는 자유를 얻을 수 있을 터인데....
모든 것을 버리고, 버리고 남는 자리의 공간이 자유로움과 여유로움을 가져 주기 보다는 공허감과 허탈감으로 견딜 수 없는 인생의 그릇이라면은 거시기가 부셔질 때까지, 용을 써보라는 수밖에, 돈 냄새를 덮으려, 새벽녘까지 이불을 덮어쓰고, 불면의 밤을 감수해야겠지요?
공수래 공수거라 했던가요? 장례비용거리만 남겨두고 갈 수 만 있으면, 겨우 인생은 본전. 남겨두고 가야할 집착의 산물이나, 남겨두어야 할 인생의 찌꺼기가 있다면, 그만큼 인생을 믿지는 장사일겝니다.
나이가 들어갈 수록 꿈을 잃어간다하지만, '집착으로 부터 해방되는 자유'야 말로 진정으로 달성되어야 할 꿈이 아니겠어요? 그런 꿈이라면, 나이가 들수록, 경험과 경륜이 쌓일 수록, 젊은 시절에 신기루 같은 것도, 이제는 언듯언듯 실체를 볼 수 있을 겝니다. 그런 연배가 된겁니다.
그러므
로 나이가 들면 꿈을 잃어간다는 것이기 보다는 진정한 꿈에 다가갈 수 있는 그런 인생의 또 다른 기회가 가까워오는 것이어야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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