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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빛의 장막을 걷어내면, 비로소 심우주의 모습이 드러난다.
  • 與一利不若除一害, 生一事不若滅一事
수상잡록/산을물로보지마라1

나이가 들면서 늘어가는 것들!

by 靑野(청야) 2016. 9. 17.
'주름' 이외다

생리적 노쇠를 말함이로소이다. 생명들은 누구나 탄생과 성장, 병들고 늙고, 죽음에 이르는 과정을 거쳐간다지 않아요? 생명의 사이클이지요. 생명이 이 땅에 태어난 것은 나름대로 목적이 있었을 거외다. 어쩌다가 실수로 태어났다해도, 일단 태워난 이상, 인간이기에, 살아가는 목적이 있어야 하는 것이지요. 목적없이 무의미하게 보낸다면, 태어날 이유가 없지 않겠어요,아니면 축생과 다름없던가. 어쩌다 태워났다해도, 살아갈 의미가 더욱 없는 거지요. 그 목적을 찾지 못하면,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방황하는 게 인간이겠지요?

인간이 태어나서, 끝없이 산다면, 그 목적이 또 무슨 의미가 있겠어요? '시간이 좀묵나, 영생불멸할 건데, 목적은 무신 목적...그것은 언젠가 뒈질(?)것들이나 조바심나서 허둥대는 거고....' 이런 심뽀가 작동하지 않겠어요? 다행히 태어난 인간은 좀 오래사는 이도 있고, 일찌감치 졸하는 분들도 있겠지만, 오십보백보로 틀림없이 사이클의 마지막을 거치면서 마감을 하게 되는 운명들이지요.

주름이 늘어나고 많아진다는 것은, 백발이 늘어가는 것이나, 돋보기를 써야 되거나, 점점 기력이 쇠잔해지는등 생리적 노쇠현상이 늘어감을 대표하는 거지요. 인간은 그렇게 늙어가는 거외다,

'집착'이외다.

미련과 집착...

저 일을 하지 못하고, 저 일에 다가서지 못하니, 미련이 없을 수 없고, 이 일을 마무리 못하면, 다시 또 다른 일에 도전할 엄두를 못낼 터이니, 우짜던지, 이 일 끝내고, 마무리하고 싶은 심정이겠지요?

이런 인생의 레임덕에 이르는 년배는 아직 아니나, 이런 저런 일을 완전히 놓아버리면, 젊은 날의 한 때 일처럼 두번 다시, 기회도, 시간도 오지 않을 터이니, 집착이 늘어갈 수밖에요. 인간은 젊은 날엔 누구나 희망과 꿈은 많았겠지만, 세월이 흘러. 나이가 들면, 지금 몸담고 있는 일도, 호구지책에 놓아버릴 수도 없는 평생의 족쇄로 발목을 잡을 터입니다. 그 동안 목표로 삼았던 이상은 그야말로 꿈속의 일로, 꿈에 그리는 몽상으로 끝나는 게 대부분이지요.

다가가보지 못한 곳, 다가서지 못한 일들이 좀 많겠어요? 이 나이에 간혹 두팔 걷어부치고 자충우돌 하는 경우도 보지만, 대부분이 미친 짓(?)으로 냉소적으로 평가당하기 십상이외다.

돈에 대한 집착, 권력에 대한 집착, 명예에 대한 집착, 자식에 대한 집착, 삶에 대한 집착..... 오늘도 정치권에는 미련때문에 말로가 훤히 내다보이는 어리석은 집착에 과욕을 부리는 경우를 보고 있지 않습니까? 그럴듯한 명분을 끼워맞춘다한들, 그 집착이 뭐로 승화하나요? 되지도 않을 집착, 설렁 된다한들 뭘 하겠다는 겐지. 지금까지 못한 것을 막판에 대오각성해서 다 이룬다?

정치 뿐아니라, 경제게, 심지어 우리 주변에도 미련을 쉬이 포기하지 못하고 우짜던지 우째볼려고 발버둥치는 가련한 인생들을 많이 보잖아요? 집착이지요, 나이가 들수록 더욱 심화되는 집착의 굴레지요.

미련에 너무 아쉬워하지 말고, 적당히 포기하고 한 때를 그리워하는 추억으로 간직한다던지, 하는 일에 너무 목메달지 말고, 적정한 스트레스와 긴장을 유지하며 즐기는 여유를 가져야겠는 데, 어짜피 미련도, 집착도 인생의 패턴들, 인생의 다양한 모습이라면, 이즈음의 나이가 되면, 미련도 자산이고 집착도 자산으로 승화시키는 지혜가 더욱 필요할 거외다.

'포기'로소이다.

나이가 들수록 신체적으로 정신적으로 감당이 안되는 일이 늘어나지요. 돈으로 때우면서 버티는 경우도 있겠지만, 대부분의 평범한 사람들이야, 그동안 벌려논 일은 포기하고 정리하고픈 생각이 드는게 인지상정아니겠어요? 세월이 갈수록 비례하여 포기하는 일이 늘어날겝니다.

술집출입이 두려워지고, 훌라다, 고스돕이다 거진 밤을 세우던 일들도, 시들하게 되겠지요? 눈도 침침하고 어깨도 욱씬거리고, 술 깨는 Lead Time은 한없이 길어지고, 무엇보다도 아랫도리 힘이 빠지니, 세월앞에는 장사라도 용빼는 재주없지요.

마누라 잔소리받아치던 용기(?) 도 이제는 대충 그냥 못들은 척 넘어가기 일쑤일겝니다. 자식놈 빗나가는 것 두고못보던 성질머리도, 이 때쯤이면, '아이고, 니 인생니가 살꺼니까, 니 알아서 하거래이' 어른대접해주는 척하지만, 기실은 감당할 수 없는 세월의 무상함에 꺽이는 기세요 주저않는 패기일겝니다.

그나저나, 포기하는 일이 없다면, 그만큼 아직은 싱싱하던지, 그동안 별려논 일이 없어, 포기할 것도 없던지 둘 중 하나이겠지요? 그도 아니면 도사수준으로 수양이 되얐던지.

'관계'이외다.

인간관계. 인간이니까 관계가 없을 수 없지요. 나이가 들면서, 잃어가는 인간관계도 있겠지만, 늘어가는 관계도 그에 못지 않겠소이다. 인간관게가 늘어난다는 것보다는 다양해진다는 말이 더 적확한 표현이겠네요. 어쨋튼, 나이들면서, 종사하는 분야가 넓어지고, 역활이 증대하는 만큼, 그 역활에 걸맞게, 사람들의 관계도 늘어나고 다양해질 거외다. 직장에 얼매인 젊은 시절에는 자꾸 사업을 벌리고, 일을 벌리다보니, 직장동료다 고객이다 하여 주변이 늘고, 외연이 넓어지겠지만, 대신에, 바쁜 일생 때문에, 친구들이나, 고향, 동창, 가족 친지들을 잊고 지내기 십상이지요.

평생을 같이 가는 처자식이야 한번으로 세팅이 되는 것이지만, 세월이 지나면서, 나이가 들어 갈 수록, 며느리도 보고, 사위도 보고, 사돈댁도 생기게 되겠지요? , 손주도 여럿 생길터이고, 손주다니는 유치원이나 학교도 기웃거려 보기도할 게고, 그동안 잊고 지내던 동창모임이나, 동네모임에도 나가 보며, 이런저런 풍광을 접하기도 할겝니다.

나이가 들면서, 잃고, 잊고 지내던 사람과의 교류가, 다급해지고, 절실해지는 것은 가을날 황혼길을 재촉하는 나그네 심정이랄까? 이래저래 인간이 살아가는 족적상, 인생행로에 부딪치고, 부딪쳐가는 사람들이, 년륜에 더하여 늘어가는 것이 인지상정이겠지요.

'言事'로소이다

말로 하는 일이지요. 단도직입적으로 이바구하자면, 나이가 들면, 잔소리가 늘어간다는 그 말이외다. 직위가 높아져서, 이런저런 체통도 있고해서, 부하들이 대신 몸으로 떼우는 경우가 허다하겠지만, 더불어 추스르기 힘들어지는 육신을 굳이 거동하지 않고, 그동안의 나름대로 경험과 지식과 권위를 무기로, 턱으로, 말로만 하는 일이지요.

더구나, 눈은 높아져서, 보이는 것은 모두 문제투성이, 직접하면 고달파서라도, 그리 못할 터인데, 입으로 하는 일이라는 게 좀 쉬워요? 아랫것들이사, 쇠를 무우자르듯 하는지, 팥으로 메주를 쓰는지... 그 고통이 얼마나 큰지 모르겠고, 입이 근질거려 견딜 수있나, 사사건건 간섭이요, 잔소리가 나놀 수밖에.

'양기가 입으로 옮겨온 형국'이지요. 양기라는 것은 적당히 방전이되고 해소가 되어야 하는 건데, 나이들이 들면, 뾰족하고 예리한 점이 없어지고 무디어 지기 때문에 방전이 잘 않 일어납니다. 해서, 충전된 기운이 방전될 기회, 구석을 잃고 방황하다가 터진 입으로만 몰려나오는 형국이니, 본인인들 감당이 안되지요, 나이들면, 언사가 많아지는 소이가 여기에 있소이다.

더구나, 몸으로 부댔기는 과정을 잘 모르는 부류일 수록 이런 증세가 심하지요. 기업체식으로 이바구하면, 밑바탕부터 단계를 밟아오지 못하면, 이를테면, 낙하산식으로 자리를 차고 앉으면, 언사밖에 할 일이 있겠어요? 지혜롭지 못하면, '言事가 亡事' 가 되는 것, 부뚜막을 고양이 한테 통채로 맡기는 것보다 더 위험하지요. 개중에 능력있는 분들이 왜 없을까만은, 십중 예닐곱은 모든 것을 다 덜어먹는 결과로 될 거외다. 이번에 CEO형대통령을 뽑은 국민들의 심리도, 근저에는 이런 마음이 깔려있다 봐야 할 터. 이전에 言事에 하도 위에 신물이 나도록 당해본 결과 아니겠어요?

'책임'이로소이다.

사람답게 살아왔다면, 사람들은 주름이 늘어가는 것 만큼이나 책임도 늘겠지요. 내하고 싶은대로, 속되게 말해, 뭐 꼴리는 대로 살아온 망나니 같은 사람들이야, 처음부터 책임질일을 벌일리 없고, 벌린일도 안면깔고 책임회피를 당연시한다면, 책임사항으로 인지도 못하는 지적수준이라면은, 책임이 는다하지 않겠지요?

나 자신을 위해, 가족을 위해, 사회를 위해, 그리고 국가와 인류의 보편적 가치를 위해 나름대로 작으나 크나, 노력한 사람들이거나, 노력하는 마음자세를 잃지 않고 살아온 사람들에게는 삶의 행로속에 무수히 주고 받은 인연과 관계에 무책임하다 할 수없을 겝니다.

인생의 폭이 넖고 깊어지는 만큼이나, 우리는 자연과 이 사회에 빚이 늘어가는 겁니다. 그 빚을 다 갚을 책임이 우리에게 있는 것이고, 한송이들풀을 밟고 땅위에서 살아온 나날들에 책임을 다하기 위해, 죽어서 흙으로 돌아가는 것이 인생아니겠어요?

'생각'이외다.

짧다면, 짧을 수도 있겠지만, 시대의 영웅이나, 대단한 성취를 이룬 인물의 성과나, '인간의 한걸음 한걸음이 얼마나 경이로우냐?'하며 선각자들이 일깨워주는 깨달음이 아니라하드래도, 한 인간의 평생의 역사가 결코 짧다고만 할 수 없을 겝니다.

'사고는 고상하게 행동은 평범하게....' 월리엄 워즈워즈같은 시인의 노래가 아니라해도, 사람을 성장시키고, 사람을 훈육하는 데, '생각하라, 올바로 생각해라'고 다그치며, 생각하기를 주문하지요. 그 많은 세상사를 모두 다 경험할 수 없으니, 적고, 작은 경험으로도 충분히 짐작하고 판단 할 수 있도록, 생각의 훈련을 쌓게 하는 거지요.

하지만, 생각도 생각나름, 좋은 환경에서, 잘 교육받아도, 쓰레기 같은 생각, 쓰레기 같은 행동으로 사회를 어지럽히는 경우도 있고, 쓰레기 같은 환경속에서도, 찬연히 빛나는 생각과 행동으로 사회의 모범이되고 등불이되기도 하지요. 이런 극단의 경우도 허다하기는 하지만, 평범한 인간들이야, 인간의 기본정도를 겨우겨우 그런대로 지켜나가는 편이지요. 그게 대다수의 인간들 사는 모습이 아니겠어요?

나이가 들면, 인간관계가 다양해지듯이 부딪히는 사건도 다양해지고, 대응해야할 모색도 다양해야 할 겁니다. 그 만큼 생각이 다변하고 다양해야하는 거지요. 밤은 짧은 데, 판단하고 처리해야 할 생각은 많아지는 형국입니다

새벽녘이 되면, 일찍이 잠을 깨는 것은 꼭 생리적 현상많은 아닐 겝니다. 이런 저런 인생행로상에 부딪쳐오는 일들, 사건들에 대응하느라, 체질이 그렇게 굳어진 탓이 크지 않겠어요? 젊은 이들처럼 고시공부나, 시험공부 공부한다고 새벽등불을 밝히는 것은 아니래도, 이런저런 생각과 이런저런 걱정. 근심으로 자주 불면의 밤을 보내는 일이 빈번해질 겝니다..

멀리 떠난 딸자식 걱정,, 보고싶은 마음, 눈에 삼삼한 손주녀석의 재롱하며, 오랜 인생의 행로에, 좋은 일, 굳은 일이 좀 많겠어요? 젊은 날의 이상과 꿈은 좀 많았겠으며, 지금 벌리고 있는 일의 수습하며... 좋은 일이 생기면 생기는 대로, 굳은 일이 생기면 생기는 대로 몸으로 달려가고, 몸으로 부딪쳐서 상황을 돌파할 엄두와 용기는 점점 줄어들고, ;머리속에 맴도는 생각뿐,
' 마음은 청춘인데, 몸은 ***' 이라 점점 한탄이 앞서가는 경우가 많아질 년배입니다.. 빈말이 아니라, 그런 심정으로 사는 살아가는 것이 누구나, 나이가 들면서 겪고 지나가야 할 길이지요.
그렇게 살아가는 것이 인생의 행로지요.
그게 인생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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