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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빛의 장막을 걷어내면, 비로소 심우주의 모습이 드러난다.
  • 與一利不若除一害, 生一事不若滅一事
수상잡록/수상록.에세이

고등학교입학

by 靑野(청야) 2016. 3. 3.

마침내 우리꼬맹이 고등학교에 입학했다.

초등학교 4학년 초 엄마가 병을 얻어, 뒷바라지 하는 둥 마는둥,

그해 9월 대보름전날 돌아가시시 까지는 물론이고

그후 부터, 몇달 있으면 만 6년이 되는 동안 

한참 사춘기를 겪으며,녀석은 엄마 없이 자라왔다. 

간혹 내가 누나밑에서


저녁8시30분, 학교로 전화해서 1학년 *반 옥아무개 아버지다.

우리 아들 오늘입학하고 기숙사 들어갔는 데 잘 있는지 궁금해서 전화했다카니,

당직 쌤왈 "***, 9시30분까지 기숙사 못들어 가고 지금 자습한다" 고 하네.

그소릴 오래간만에 들으니, 그동안, 아침, 저녁 탱자탱자 하던 놈 얼마나 고소(?)한지...

전화로 들을 때는 그렇던데, 집에 오니 딸도 안들어 오고,

아들 군대보낸 것처럼 억수로 허전하네요

낼모레 딸래미 시집가버리면 이보다 열댓배 더 허전할랑가?.

그리안해도 '주님을 가까이' 에 열올렸는 데, '자나깨나 주님 모시기' 에 더욱 빠져버리는 것 아인가 모리것다.

하기사, 세월가면 지놈이나, 내가 적응할끼고,

딱히. 그일 말고는 짜다리 집중할 것도 엄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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