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침내 우리꼬맹이 고등학교에 입학했다.
초등학교 4학년 초 엄마가 병을 얻어, 뒷바라지 하는 둥 마는둥,
그해 9월 대보름전날 돌아가시시 까지는 물론이고
그후 부터, 몇달 있으면 만 6년이 되는 동안
한참 사춘기를 겪으며,녀석은 엄마 없이 자라왔다.
간혹 내가 누나밑에서
저녁8시30분, 학교로 전화해서 1학년 *반 옥아무개 아버지다.
우리 아들 오늘입학하고 기숙사 들어갔는 데 잘 있는지 궁금해서 전화했다카니,
당직 쌤왈 "***, 9시30분까지 기숙사 못들어 가고 지금 자습한다" 고 하네.
그소릴 오래간만에 들으니, 그동안, 아침, 저녁 탱자탱자 하던 놈 얼마나 고소(?)한지...
전화로 들을 때는 그렇던데, 집에 오니 딸도 안들어 오고,
아들 군대보낸 것처럼 억수로 허전하네요
낼모레 딸래미 시집가버리면 이보다 열댓배 더 허전할랑가?.
그리안해도 '주님을 가까이' 에 열올렸는 데, '자나깨나 주님 모시기' 에 더욱 빠져버리는 것 아인가 모리것다.
하기사, 세월가면 지놈이나, 내가 적응할끼고,
딱히. 그일 말고는 짜다리 집중할 것도 엄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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