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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빛의 장막을 걷어내면, 비로소 심우주의 모습이 드러난다.
  • 與一利不若除一害, 生一事不若滅一事
수상잡록/수상록.에세이

인간과 자연

by 靑野(청야) 2016. 3. 8.


 '天地不仁(천지불인) 하늘과 땅 즉 자연은 인자하지 않아서
以萬物爲芻狗(이만물위추구) 만물을 '짚으로 만든 강아지' 다루듯 한다 '

도덕경 5장 첫머리에 나오는 이야기다.


천지 즉 대자연은, 인자하지 못하다는 것이 무슨 말이겠는가?.
즉 만물의 존재에 이것저것 간섭함이 없이, 無爲하다.
만물의 입장에서는 제사에 쓰이고, 버려지고 태워 없어지는

'추구(짚으로 만든 강아지)'로 취급되듯이,
그 만큼 대자연은 공평하고 무심하게 無爲, 즉,

'爲無爲 즉 '하는 일 없이 함을 행함'이라는 것이다.


말장난 비슷하게 들리나, 요컨데, 자연은 있는 그대로이지,

목적을 가질것도 없고, 목적을 가지고  굳이 무엇을  행하지 않는다.

굳이 무엇을 위하지 않는다는 것을 강조하는 것이다.

어떤 목적을 가지거나 어떤 조건이 붙는 다는 것은 자연을 왜소하게 보는 것이다.


자연은 삼라만상의  터전이니만큼 충분히 거대하다.

자연은 우주전체. 모든 것을 포함한다.

공간도 시간도 시작도 끝도 포함한다.

하지만, 알려진 것은 우주의 5%라 한다.

95%는 암흑물질, 암흑에너지

그에 대해서는 인간이 아는 바가 없다한다.


굳이 시작이 있다면 이우주의 시작이다

굳이 끝이 있다면 이우주의 끝이다.

138역년전에 생긴 빅뱅이든,

200억년 후 일어날 빅클린치이던

대통일장의 이론에서 말하는 Multiverse 이던

4차원시공간이던, 11차원의 세게이던

그러니, 굳이 무엇을 전제한다면,

그것은, 有爲함이니 이미 자연을 한정하는 것이다.

자연을 제대로 표현하는 것이 아닌 것이다


'道法自然', 道 역시 自然을 본받아 

굳이 道라 이름붙이면 이미 道를 한정하는 것이다

道는 자연을 본받아 한정하는 것이라면, 제대로 도를 말하는 것이 아니다.

'道라 이름붙이면 이미 도가 아니다(道可道 非常道)'


자연은 언제나 만물에게 공평하게 기회를 제공한다
만물은 자연의 섭리에 따르지만,

오직 인간만이, 욕심을 부리고, 왜곡하고, 조작할 뿐이다.


인간은 자연의 일부지만,

굳이 자연속의 인간이기를 구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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