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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차 산업혁명시대를 맞이하면서...

by 靑野(청야) 2016. 2. 1.


1. 제4차 산업혁명의 바람

바야흐로, 작금의 시대는 이른바, 제4차산업혁명의 시대로 접어들고 있다.

증기기관등의 동력 기계가 인간의 근육과 동물의 힘을 대신했던 ‘제1차 산업혁명’, 전기에너지를 사용하여 동력을 얻고, 균일하고 반복적인 생산체제 구축으로 , 대량생산을 가능하게 했던 ‘제2차 산업혁명’시대가 있었다. 에디슨(?)에 의해 발명(?)된 전기에 의해 촉발된 산업혁명이 2차산업혁명이다. 그 뒤를 이어, 컴퓨터 로직에 의한 설비의 작동으로 자동생산이 가능했고, 데이타의 신속하고 대량의 처리를 통해, 예측, 진단이 보편하되고, 보다 나은 프로세스를 시물레이션 내지는 구현하는 이른바 '정보혁명'으로, 정보화와 전산화로 대표되는 '제3차 산업혁명' 이 이어졌다.

최근에는 기업들이 제조업과 정보통신기술(ICT)을 융합해 작업 경쟁력을 제고하고, 나노기술, 인공두뇌 연구, 3D 프린팅, 모바일 네트워크, 초고속 컴퓨팅 등이 상호작용을 일으켜 이전엔 상상할 수 없었던 기술을 탄생시키고 있다.

전기차, 자율주행자동차, 지능 로봇, 사물인터넷, 모바일, 나노 신소재, 3D 적층 제조법, 유전자 편집 등 예전엔 불가능할 것만 같았던 응용기술들이 주변에 이미 실현되기 시작했다.

혁신기술들이 전 지구적으로 빠르고 값싸게 새로운 상품과 서비스를 발명해내면서, 모든 산업계의 기존 비즈니스 모델은 점차 와해되면서 전혀 새로운 상품과 서비스가 더 큰 가치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 한다.

이런바 '제4차 산업혁명' 의 시대로 접어들고 있는 것이다

2016년 1월 세계경제포럼(WEF)은 ‘제4차 산업혁명의 완벽한 이해’ 를 주제로 삼았고, 스마트 지능 기계가 창궐하는 새로운 시대를 인류는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 가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 앞으로 밀어닥칠 ‘제4차 산업혁명’ 사회는 ‘거의 모든 사물이 지능을 가지고 서로 소통하는 사물지능사회’가 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2023년이면 이식형 기술과 빅데이터 활용, 새로운 인터페이스의 영상기술과 주머니 속의 슈퍼컴퓨터, 디지털 현시의 파급으로 인해 신체이식형 인터넷 단말기가 생활 속으로 들어올 것으로 전망됐다. 그리고 2024년에는 유비쿼터스 컴퓨팅이 일상이 되며 3D프린팅이 의료에 쓰이고, IoT((Internet of Things : 사물인터넷)가 가정집의 일부가 된다. 2025년에는 3D프린팅이 사용된 소비재를 구매하며, 인공지능이 사무직을 대체하고 공유경제가 실현될 전망이다.

여기에 2026년에는 자율주행자동차와 인공지능에 의한 의사결정, 스마트시티가 실현되고, 2027년에는 비트코인과 블록체인 기술이 일반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이제 인류는 ‘제3차 산업혁명’을 벗어나 이러한 기술 풍조의 바람으로 ‘제4차 산업혁명’의 문턱에서 들어서고 있는 것이다.

세계경제포럼 회장, 포럼에 참석한 조 바이든 미국 부통령등이 4차 산업혁명이 가져올 부작용을 걱정했지만, 세계적인 부호이자 IT계의 거물인 빌 게이츠는 WEF포럼에서, 기술 발전을 축복했다. 그는

“이제까지 얼마나 많은 농업관련 직업들이 사라졌는지를 생각하면 참으로 놀랍다”며 “농사를 짓는 미국인은 2%도 안 된다. 하지만 그들이 미국인 전체가 먹을 수 있는 식량을 생산하고 있다”고 말했다.

2. 제4차 산업혁명 진행현황

독일, 미국등 주요국들은 제4차산업혁명의 시대를 예견하고 나름대로 준비에 올인을 한다.

'제4차 산업혁명’을 주창하고 이를 자국의 핵심역량으로 힘을 과시해온 독일, '스마트 제조기술'을 일궈온 미국, 제조업의 르네상스는 로봇자동화에서 찾겠다는 일본의 ‘로봇 신전략’ 으로 ‘로봇혁명 이니셔티브 협의회’(Robot Revolution Initiative) 등의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그리고 미래의 선진기술국이 되겠다는 꿈을 담아 표현한 중국은 국가전략으로 '‘제조 2025’, '인터넷 플러스' 선포등,모두 ‘제4차 산업혁명’의 주인공이 되기 위한 국가적 몸부림이 한창이다.

제4차 산업혁명’을 주창하고 이를 자국의 핵심역량으로 힘을 과시해온 독일은 'Industry 4.0' 의 전략으로 독일 정부와 기업이 국가적 비전으로 설정해 총력을 기울여, 2030년 무렵에는 가시적인 성과를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고 한다. 전문가들은 이 프로젝트에 대해 시장 지배력이 강한 몇몇 상품의 등장 정도에 끝나는 것이 아니라 산업혁명 이전과 이후처럼 시장의 판도 자체가 바뀔 것이라고 전망한다.

지금까지는 일반적인 자동화 환경에서는 생산 공정에만 ICT 기술을 활용했으나,독일의 '인더스트리 4.0'는 센서, 모바일 기기와 같은 물리적 세계의 사물들이 인터넷 상의 재고 관리나 고객 관리, 제품수명주기 관리 등의 서비스와 연결되어, 제품 개발부터 상품 제조, 서비스를 포함한 모든 공정의 최적화를 추구한다. 이를 주도하는 독일과 유럽에서는 지멘스, 보쉬, BMW, 폭스바겐, SAP 등 내로라하는 대기업을 포함해 전체 기업의 30% 정도가 이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고, 이 프로젝트의 핵심은 ICT와 제조의 결합을 통한 경쟁력 강화에 있다는 것이다. 기계와 사람, 인터넷 서비스가 상호 연결된 생산 패러다임의 대대적인 전환을 가져올 것이라 한다.

미국은 'Smart America Challenge(스마트 아메리카 챌린져)'를 통해, 실제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내는 데 주안점를 두기 시작했다. 미국의 ‘산업 인터넷 컨소시엄’(ICC, The Industrial Internet Consortium)이 이에 해당한다.

중국은 '중국제조업 2025'와 '인터넷 플러스(인터넷+)'로, 인터넷 플랫폼과 기존의 모바일 인터넷, 클라우드 컴퓨팅, 빅데이터, 사물인터넷 등의 정보통신기술을 제조업, 금융, 교육 등의 전통 산업과 융합해 산업 구조를 바꿈으로써 혁신적인 성장 생태계를 만들겠다는 중국의 국가 전략을 선포한 것이다.

대한민국은 '제조업3.0' 을 기반으로 스마트공장 보급을 시작했다.

우리나라는 제조업이나, 정보통신기술(ICT) 수준에서는 세계상위권에 올라 있어 일단 기반은 갖추어져 있다고 볼 수 있다. 최근의 미래창조과학등 정치적 리더쉽마저 뒷받침되어 외견상은 그럴듯해 보인다.

3. 한국의 문제와 선결하여야 할 사항

그렇지만, 한국은 스위스 UBS(Union Bank of Switzland)은행보고서에 의하면 '4차산업혁명을 잘 수용할 수 있는 나라'로서 25위라고 평가한다. 홍콩, 일본, 대만에도 못미치는 수준이다. 한국의 노동시장의 유연성은 139개국중 83위로 평가된다.

제4차 산업혁명은 정보통신기술(ICT)이 물리적인 대량생산체제를 융합하는 형태이기 때문에 기존의 높은 ICT와 제조업 역량이 뒷받침돼야 하는 만큼, 제조업 기반의 2차 산업혁명과 전자정보산업 기반의 3차 산업혁명 과정을 단기간에 벤치마킹하는 데 성공한 우리나라가 외형적으로는 이러한 변화에 가장 잘 적응할 수 있는 국가 중 하나임에는 틀림이 없지만 이미 앞서나가고 있는 독일, 미국, 일본 등에 밀리고 있다는 것이 중론이다.

왜그런가? 이에 대한 반성과 교정없이, 이대로는 제4차산업혁명의 주도적 국가로 설수는 없게 될 것이다.

첫째, 가장 큰 원인중 하나는 우리나라가 제품을 생산하는 응용기술은 높은 수준이지만 이들 기술의 밑바탕에 있는 '기초과학기술이 부실'하기 때문이다.

둘째, 물론 드물게, 세계적 기업도 있지만, 대를 이어 안전하게 기업을 운영할려는 체제, 정부기관이나, 투자자에게 '단기간에 결과를 보이고자 하는, 보여야하는 CEO제도'.

셋째, 고질하된, 제조업 중심의 경제운용과 현장제조인력감소이 에 따른 제조인력 유연성부족

넷째, 가진자의 불법과 비리의 일상화 이를 보고 자라는 '구성원들의 좌익화와 파업, 떼쓰기등 노동운동을 포함한 범법, 불법이 다반사로 저질러지는, 사회갈등구조와 부조화'

다섯째, 정치.사회 구조문제이다. '정부와 입법부, 야당과 집권여당, 행정부의 엇박자, 성심성 정책 난발과 책임지는 것이 소홀한 겉보기 행정과 정치문제'

여섯째, '사리사욕, 개인영달을 추구하는 개인주의적이고 고질적인 시민의식의 부족' 이 한 원인이다.

일곱째, 개인적으로, 개별기업레벨에서, 무엇보다도 가장 중요한 요인이라 생각하는 것이 있다. '형상의 칫수와 공차 Control과 생산 및 재고관리' 가 그것이다

'제4차 산업혁명' 운운하는 마당에, 무슨 옛날 이야기 하느냐 의아해 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아직은 3차든, 4차산업혁명이든, H/W는 기본적으로 뒷받침되어야 한다. 3차 산업적 IT화나 전산화, 4차 산업적 ICT, 지능, 로보트, 사물인터넷...

하지만, 역시 H/W와 H/W를 정의하는 수단과 기술은 2차 산업적 기반이거나 차원에 무관하다. 또 생산 및 재고관리 역시 고도화된 ERP시스템이 존재하지만, 그 기반는 1차원정보들을 어떻게 작성하고, 파악하며, 효율적으로 계획하고, 반복하여 관리할 것인가에 달려 있다.

이런 각도로 근본적으로 처다보면, 3차든, 4차든, 가내수공업으로 하지 않고, 투자와 자본이 들어가서 이윤을 추구하는 제조업이라는 과정을 거치는 틀을 유지하는 한, 로보트, 인공지능, 사물인터넷도 좋지만, 이런 기초적인 정보관리, 체제관리부터 기초에 충실한 제도와 체제, 관리하는 조직이나 사람의 능력에 따라, 크게 좌우된다. 이를 수행하여야 할 소수 정예의 인적자원의 개발 역시 절실히 필요하다.

대한민국 산업현장은, 앞서, 첫번째와 더불어 기초의 부실이 고질적이다. 생산프로세스를 제대로 이해하고, 제품의 기능과 효율성을 고려한 설계는 아직도 형식적이다는 것이 내 생각이다. 특히, 제도판이 없어지고 CAD시대에 접어들면서 기본 칫수는 시스템이 제공하나, 합리적인 공차내기는 사람의 경험과 경력이 지배적인데, CAD화가 진행할 수록, CAD적인 잇점이 커지지만, 이 부분에 맹점도 더욱 커지고 있는 것이다.

더 큰 문제는 이부분의 맹점을, 형상을 정의하는(도면을 그리는) 사람이나 검도를 하는 사람이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제품이나 생산프로세스의 모델링과 Drawing, Dimensioning, Simulation이 컴퓨터내에서 용이하게 이루어지기 때문에, 여차하면 수정하면 되니까 깊이 따져보고, 논리적 근거를 확립하는 데 소홀히 하게 되는 것 같다.

30년전부터에 미국이나 일본, 독일과의 격차가 운위된 적이 있다. 많은 분야에서, 따라오고, 어떤분야에서는 그들을 앞서는 것도 있지만, 평균적으로, 여전히 그들과 당시의 차이만큼이 유지되고 있다고 생각된다. 제조원가의 80~90%이상을 지배하는  형상의 칫수내기와 공차 Control, 생산 및 재고관리에서의 비효율성 및 비합리성 때문이라는 것이 내 진단이다.

이찌보면, 이런 것들은 Micro영역이다. 이른바 무수한 전문가라는 사람들은 이런 Micro영역의 문제는 별 것이 아니라 생각할 지도 모른다. 하지만, 나는 그리 생각하지 않는 것이, Macro영역을 추구하는 것이 겉보기 화려하고 효과가 커보이지만, 모두가 이것에 취중할 수록, 결국 마지막 승패는 이 Micro영역의 細技에 달려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 Micro영역이야말로, 생색과 빛이 안나고, 소홀히 하며, 간과하기 싶지만, 우리 몸의 세포하나하나의 건강처럼, 기업, 사회조직의 건강을 지켜줄 것이라 믿는다.

언젠가 올린 '생산공학과 철학의 융합' 이라는 글을 통해서, 매일 다품종 대량생산, 반복생산이 특징인 자동차 부품산업분야에서, 기존의 유명한 관련 시스템은 완벽한 재고조사를 기반으로 재고마감함으로써 완벽한 생산계획, 발주생성, 재고관리를 하도록 구축되지만, 나는 '재고조사 없이 완전한 재고관리, 생산계획, 발주생성'이 되어야 한다고, 그렇게 시스템을 운영해야한다고 주창한 바 있다.

이런 현장의 현상은 생산 및 재고관리현장 뿐만아니라, 제품설계, 공정설계, 지그 및 금형설게에서도 동일한 현상이다. 이 현상을 타파하는 데는 대한민국 현장에 문제가 많다고 생각한다.

경험해보건데, 이런 생각을 가진 세대들이 점차 줄어들고 거의 물러나는 세대 인데, 이를 이어받을 세대는 컴퓨터기반세대들이라서 아무래도 지식과 경험전달에 단절이 큰 것 같다. 아무래도 합리적이고 경제적인 인공지능적 관련처리 S/W가 등장해야 되지 해결되지 싶다.

'제4차산업혁명'시대를 맞이하여 어느 나라 할 것없이, 시대에 뒤떨어지지 않고 차세대에는 선두에 나서거나, 선두를 고수하는 데 혈안이 되어있다. 한국역시 미래창조를 위해 정부든, 기업이든, 개인이든 많은 노력들을 쏟아 붇고 있다.

하지만,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이대로는 세상의 선두에 나서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어찌하여 세상의 선두에 나서더라도, 얼마지 않아 후발 업체, 자금이나, 시장 장악력, 기술력등에서 앞도하지 않는 한, 곧 뒤쳐지게 마련이다. 오랫동안 중국시장에 진출해서 큰 재미를 보아오다, 점차, 투자와 시장장악력으로 대시하는 중국 토종업체에 밀려나는 현상이 이를 말해준다.

제조업 복고가 일어나는 미국, 독일이나 일본등, 기술적 역사와 전통이 국가들이 여전히 세계의 리더로서 자리하고 있을 수 있는 것은 이런 Micro한 영역에서의 깊은 기반이, Macro영역을 잘 받쳐주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대한민국은, 정치나, 사회적인 문제도 당연히 시급하게 극복하여야 하고, 앞서의 Macro한 전략적 영역도 물론 잘 추구해야겠지만, 지금이라도 제조와 H/W분야에서 기반이 되는 Micro영역을 잘 정비하고 기반을 굳건히 하여야, 미래에 오래도록 살아남고, 나아가 리더국가로 성장할 것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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