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 James Legge >
<출판사 Digireads.com>
<출판일 2009.01.31>
[도덕경 24장]
企者不立(기자불립), 발돋움 하여서는 제대로 설 수 없고
跨者不行(과자불행), 크게 걸음을 내딛는 자는 제대로 갈 수 없다.
自見者不明(자견자불명), 스스로 드러내는 자는 밝지 못하고,
自是者不彰(자시자불창), 스스로 옳다고 하는 자는 드러나지 않으며,
自伐者無功(자벌자무공), 스스로 공을 내세우는 자는 공이 없는 것이고,
自矜者不長(자긍자불장), 스스로 뽐내는 자는, 오래가지 못한다.
其在道也(기재도야), 그런 것이, 도에 있어서는,
曰餘食贅行(왈여식취행), 이를테면, 먹다남은 음식찌꺼기와 같은 행위이고,
物或惡之(물혹오지), 만물이 싫어하는 것이다.
故有道者不處(고유도자불처). 그러므로, 도를 닦은 자는 그런 것들에, 머무르지 않는다.
주) * 企 : 꾀할 기-> 꾀하다 , 도모하다, 발돋움하다, 계획하다.
* 跨 : 넘을 과, 걸터앉을 고-> 넘다, 타넘다, 자랑하다, 사타구니, 걸터앉다
(큰 걸음으로) 뛰어넘다, (일정한 한계를) 뛰어넘다
* 是 : 이 시, 옳을 시->이, 이것,여기,무릇, 옳다, 바르다, 바르게 하다
* 彰 : 드러날 창, 밝을 창->드러나다, 드러내다, 나타내다, 뚜렷하다
* 伐 : 칠 벌-> 치다, 정벌하다, 베다, 비평하다, 자랑하다. 치료하다
* 贅 : 혹 췌-> 혹, 군더더기, 데릴사위, 회유하다, 꿰매다, 저당잡히다
* 惡 : 악할 악, 미워할 오-> 악하다, 나쁘다, 더럽다, 미워하다, 싫어하다
[발돋움을 한 자는 제대로 서 있을 수 없고, 큰 걸음으로 내딛는 자는 오래 걸을 수 없다.
스스로를 나타내 보이려고 애쓰는 자는 밝을 수가 없는 법이고, 자신만이 옳다고 하는 주장하는 자는 드러날 수가 없는 것이다. 스스로 功을 자랑하는 자 일 수록, 공적이 없는 것이고, 스스로 공을 뽐내는 자는 오래 가지 않는 법이다. 그런 것들은 도의 관점으로 볼 때는, 이를테면, 먹다남은 음식처럼 군더더기 행위이고, 이는 만물이 싫어하는 것으로, 즉, 자연스러움에 벗어나는 행동인 것이다.
그러므로 도를 터득한 사람은 그런 것들에, 머무르지 않는다. 즉, 그런 일에서 초월하고, 구애받지 않는다]
도덕경 24장, 역시 초간본에는 없는 내용이다. 본 장은 도를 닦는 사람이 경계하고 버려야 할 것에 대해 언급하고 있다. 허영에 들떠, 잔뜩 경계심 갖고 사물을 대하지 말고, 허영과 경계심을 버려라, 그런 것들은 먹다남은 음식찌꺼기 같은 행위로, 자연스럽지 못한 것이니, 자연스럽게, 처신하라하는 것이다.
하지만, 지금까지 해석한 장 중, 가장 평이한 단어, 평이한 내용으로, 대부분의 해석자들의 해석도 별반 다르지 않다. 나 역시도 이들의 해석 범주를 벗어나지 않는다.
나로서는 가장 어렵다고 느껴진 23장 다음에, 가장 쉽다고 느껴지는 24장이 배치 되어 있는 것이 다소 이채롭다. 내용도 앞장에서는 道者 즉 도를 닦은 사람, 도를 터득한 사람의 자세와 도를 닦으면서 얻어지는 즐거움에 대해 이야기하고, 본 장에서는 道者가 집착하거나 구애받지 말 것들, 버려야 할 허영과 경계심을 언급하고 있다.
<왕필본>
企者不立, 跨者不行, 自見者不明, 自是者不彰, 自伐者無功,自矜者不長, 其在道也,曰餘食贅行, 物或惡之, 故有道者不處.
<백서본>
吹者不立. 自是者不彰, 自見者不明, 自伐者无功, 自矜者不長. 其在道, 曰餘食贅行, 物或惡之, 故有欲者, 弗居.
주) * 吹 : 불 취-> 불다, 과장하다
* 弗 : 아닐 불, 말 불->아니다, 말다, 근심하다, 다스리다,어긋나다,떨다, 떨어버리다
백서본과 왕필본을 비교하면, 백서본의 '吹者不立(취자불립)', '떠벌리는 사람은 제대로 서지 못한다' 와 '故有欲者, 弗居', '바램이 있는 자, 즉, 도를 수행하고자 하는자는 머무르지 않는다' 가 왕필본에서 앞서처럼, 개작되었고, 백서본에 없는 跨者不行(과자불행)이라는 귀절이 왕필본에 추가 되었다.
개작되기전 '吹'의 본래 뜻대로는 귀절의 해석이 애매하니, 왕필본에서, 내용에 부합한 한자인 '꾀할 기 企'로, 개작된 것으로 볼 수 있고, 마지막, '故有欲者, 弗居' 가 '故有道者不處' 로 개작된 것은, '欲者' 보다는 道者 의미전달이 명확하다. 하지만, '故有道者不處' 는 백서본의 형태처럼, '故有道者, 不處' 로 해야 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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